홍대 근처에서 저녁 약속이 있어 겸사겸사 방문했습니다.
사실 구독자도 아니고 근 몇달간 라디오처럼 미모님 방송 틀어놓고
소액 정도 후원하고 지내다 보니 이번 기회에 한번 뵙고 싶더라고요
(미모님 방송이 차분하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어제부로 구독신청했습니다.)
선물로 베이커리라도 사 가려 했지만 목표했던 빵집 빵이 전부 완판되어서
시간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빈손으로 갔네요.
15분 정도 늦게 도착했더니 자리가 없어 뒤에 서서 관람했습니다.
첫공연 헤일
스토리텔링 하듯이 곡 시작 전에 곡 설명을 해주시는데요
꼭 뮤지컬 같다고 해야 할까? 개인적으로 곡에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네요
특히 몇 곡은 최근 힘든 상황과 비슷해서 공연 내내 울음 참느라...
좋았던 곡 몇 개 소개해보겠습니다.
헤일 - flu (미공개 곡 26일 정오 공개 예정)
"어쩌지도 못하게 너를 사랑해버렸다"
"낫고 싶은 마음 없이 너를 앓고 싶어"
어김없이 걸린 지독한 독감
독감 같은 사랑이 온다면 이렇겠구나 생각해서 쓴 곡
시 목련후기에서 영감받으셨다고 하시네요
헤일-방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내가 이 방에만 존재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 때
눈 감으면 별 없는 밤이고
문도 없는 방안에 갇혀있는 기분이 들 때
나 같은 사람이 있다면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에
쓴 곡이라고 하시네요
헤일 - 기다리고있어
우지님의 노래 시작전 곡설명을 옮겨봤어요
개인적으로 공감돼서 위로가 됐습니다.
"그 사람이 그만하자는 거예요
난 아직도 얼굴을 보면 사랑스러워 죽겠는데
이제 내일이면 제 곁에 없다고
그만하자고 하면서 가버리는 그를 보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그리고 다음날 일어났는데 연락이 오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뭘까 끝난 걸까
하루가 지나도 이틀이 지나고 1년이 지나도
믿겨지지가 않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났어요
이거 몰래카메라다!
분명히 이 세상에 나만 빼고 전 국민이 같이 하는 몰래카메라다
길을 걷는데 다 나오세요
저 저 많이 속았어요! 라고 하고 싶은 거예요
나 진짜 많이 속았고
너무 많이 힘들었고
원하는 데로 참 많이 아팠으니까
이제 나왔으면 좋겠다
어디 있어 나와줘
하는 마음으로 쓴 노래"
꼭 V라이브에서 다시 보세요.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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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공연 이아람님
이아람 님은 1월 3일에 첫 싱글이 나오시고
5월에 미니앨범을 발매하는 게 목표라고 하시네요
이아람-조제
극단적인 사랑을 표현한 노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를 보고 영감 받아서 쓴 곡
아아람-파도
'낮은곳으로 - 이정하' 시에
영감 받아서 쓴 곡
이아람 - 미움받을용기
이아람의 첫 번째 솔로 EP "2526" 의 타이틀
사람과의 관계를 노래한 곡
개인적으로 뮤비가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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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해서 공연 관람하다 보니 1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네요
끝나고 미모님과 사진이라도 찍고 싶고
좋은 콘텐츠 생각나서 얘기해드리고 싶었는데
선물도 없고 또 다가가기가 좀 부담스럽게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으셔서
헤일님과만 셀카 찍고 나왔네요 ㅎㅎ
시간이 된다면 다음 공연도 꼭 참석하고 싶네요.
좋은 공연 무료로 열어주신 애경과
고생하신 미모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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