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고 0

저는 여청자고요, 제가 다닌 고등학교는 공학이지만 남녀 분반이었어요

그래서 같은 학년 남자인 친구들에 대해 전-혀 몰랐죠

그러다가 2학년 때 수련회를 갔어요

수련회를 가면 장기자랑을 하잖아요..?

그 때 그 남자애를 처음 봤어요!

정말 1도 모르던 친구였는데 그 무대에서 그 친구밖에 안 보이는 거 있죠?

그래서 그 친구과 같은 중학교 나온 여자친구를 통해 그 친구의 번호를 땄어요!

맘에 들어서 연락했다고 당당하게 말했죠!

저희는 야자를 도서관 열람실에서 했는데 그 때도 남/녀 반으로 나눠 앉아 야자를 했거든요?

근데 남학생 수가 더 많아서 여자애들 자리에 남자애들이 몇몇 앉았어야 했어요

그 남자애는 번호가 끝번이라서 여자애들 자리 쪽에 앉았단 말이죠?

그러면 제가 오고 가며 뭔가 전달해주거나,,ㅎ.... 몰래 나갔다 오면서 눈치 쓱쓱보고 쪽지도 주고 받고..!

그러다가 결국 사귀게 되었어요.. ㅎㅎ꺄ㅑㅑㅑㅑ

데이트는 대부분 야자 째고 고등학교 근처 초등학교 가서 같이 이야기 하고

산책하는 정도의 데이트..? 

기억나는 건 광장같은 데 가서 자전거 같이 타고 영화 같이 보고... 뭐 그정도..?

근데 결국 딱 50일 되는 날 헤어졌어요...ㅠㅠㅠ

연애 중인 걸 학교에 걸렸거든요..ㅎ....

저희 학교는 연애 금지 였는데 말이죠...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가고,.. 담임선생님께 불려가고 하하하

뭐 결국 구남친과는 헤어진 척 하기로 계속 사귀긴 했지만

외부의 압력이 아닌 그 친구가 너무 소심해서 헤어졌습니다;

손도 먼저 잡아 준 적 없구요...

그래서 뭐 좋아해주는 건지 뭔지도 모르겠고... 하하하하

아무튼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싱겁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