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테인22님 1. 되도록 치열한 경기를 녹화해보자.
피드백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플레이를 분석하고 장단점을 찾아낸 뒤
개선점을 전달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압도적으로 이긴 경기, 혹은
압도적으로 패배한 경기는 사실 분석이
매우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팀에 트롤이나 패작이 있는 경우,
팀 내에서 분쟁이 발생한 경우,
누군가가 대리나 핵, 부계 등으로
피지컬이 비정상적으로 압도하는 경우 등
게임의 정상적인 진행이 방해되는 판 역시
피드백을 함에 있어 상당히 어려움을 초래하게 됩니다.
가급적이면 양팀에 트롤, 패작, 대리, 핵 등
비정상적인 요소가 없는 전제하에 발생하는
치열한 경기 위주로 녹화를 부탁드립니다.
2. 중점적으로 피드백 했으면 하는 포인트가 필요하다.
아마 피드백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을 하지 못하고 있거나
혹은 어떤 점이 문제일지 호기심에 하는
경우들이 대다수라고 생각됩니다.
그 중에서도 초점이 되는 부분이 있을겁니다.
루시우로 예를 들어본다면
소리방벽 사용 타이밍
소리방벽을 채우는 속도
이속 타이밍
루시우의 역할
소리파동의 사용 팁
등등
이런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하고
이 요소들 중에 집중적으로 분석해주었으면
하는 요소들이 분명 있을겁니다.
아마 저도 루시우 피드백 신청글을 받게 되면
예시에 요소들을 전부 적어둔 뒤
본인이 피드백을 받고 싶은 포인트를
종합 받아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생각입니다만
다른 피드백 해주시는 분들께 신청할 때도
그런 초점을 추가 사항으로 전달한다면
분석도 도움이 되고 본인의 호기심도 더 잘 해결될 것 같아요.
3. 개선 방안에 좀 더 초점을 맞춰보자.
물론 피드백에서 자신의 단점을 확인하는
것 자체도 정말 중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드백의 가장 근본적인 취지는
그런 단점들은 줄여나갈 수 있는 개선안 제시,
그리고 그 외 장점들은 더 부각시킬 수 있는 개선안 제시가
더 부합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버워치는 워낙 순간 순간에 게임의
판가름이 갈릴 정도로 빠른 템포를 자랑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그마, 랭커에 계시는 분들의
순간적인 센스나 감각을 말로 설명해드려도
실제로 구현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어려운 난이도에 도전하다가
실패하면서 동기부여를 잃는 것보다는
티어가 낮아도 충분히 할 수 있을법한
기초적인 난이도의 수준부터 차근차근
도전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피드백을 건네주시는 분들도
장단점 파악보다도 개선 방안 제시에 좀 더 초점을
맞춰주시는 것이 의사소통 측면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4. 팀 조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루시우 관련)
루시우 유저분들께 참고가
될까 해서 적어보자면 루시우라는
영웅의 성능을 최대치로 활용하는 것에
적합한 탱커 조합과 힐러 조합이 어느정도 존재합니다.
사실 윈디, 라자, 호리사 등
어느정도 탱커 조합이 구색을 갖추는 경우에는
루시우의 소리방벽도 적절하게 채울 수 있지만
호그 자리야 혹은 호그 디바처럼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은 탱커조합이 나올 경우
루시우의 성능을 최대치로 활용하기 어려워집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어느정도 자체 너프를 받는 셈이라는거죠.
힐러조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루시우는 아나, 모이라와는 적절한 편이지만
젠야타, 브리기테, 메르시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며
특히 젠야타나 브리기테는 팀의 힐량이 상당히 부족해집니다.
힐량이 부족해지면 루시우의 이동 가능한
범위는 당연히 더 줄어들게 되고, 그만큼
힐에만 집중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탱커 조합이나 힐러 조합이
루시우에 적절치 못한 경우에는 루시우의 성능이
제대로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판의 녹화본은
피드백을 함에 있어서도 완성도 높은 분석이 어렵다는 겁니다.
5. 맵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루시우 관련)
피드백을 받을 녹화본의 맵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루시우는 기본적으로 힐 범위가 좁아서
매우 넓은 맵들은 케어가 많이 어렵습니다.
쓰레기촌이나 호라이즌 등이 대표적인데
이런 맵들에서 루시우를 사용하실 경우
루시우의 제 성능을 100% 활용하기 힘듭니다.
맵이 원체 넓다보니 흩어지는 팀원들을
좁은 힐범위만으로 케어하기 상당히 어렵죠.
반대로 리장타워, 네팔 등 쟁탈맵의 경우
루시우의 성능이 극대화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또 다르겠죠.
다시 말해 맵에 따라서 피드백의 내용도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는겁니다.
위에서 언급한 조합도 그렇고, 맵도 그렇고
그 변화 자체만으로도 루시우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높다보니 말씀을 드리는거지만
사실 피드백을 심도있고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맵과 다양한 조합에서의 루시우 플레이를
동시다각적으로 살펴보는게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볼 때
가장 최선은 루시우의 성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조합과 맵을 어느정도 선택하셔서
녹화본을 만드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루시우에게 유리한
조합과 맵이라는 것일 뿐, 최상의 조건이기에
더욱 단점들도 눈에 잘 들어옵니다.
이 상황에서 끌어낼 수 있는 역량이 120%인데
그보다 떨어진다면 확실히 눈에 띄겠죠.
즉, 피드백을 위한 영상 녹화를 하실 때는
가급적 조합이 터지지 않고 맵도 루시우에게
적합한 맵에서의 경기 녹화를 추천드립니다.
6. 브리핑을 하고 있는 녹화본이 필요하다. (루시우 관련)
루시우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브리핑과 오더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시야를 넓게 볼 수 있고, 여유가 있으며
루시우의 브리핑에 따라서 팀의 승패도 갈릴 수 있습니다.
보통 루시우는 상대방의 궁극기 체크,
우리팀의 궁극기 체크,
한타에서 이속 사용 여부 브리핑,
뒤로 도는 상대방 체크,
물러 들어온 후방 라인에 대한 구조 브리핑 등
루시우는 다양한 브리핑이
필수적인 영웅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녹화본에는 브리핑이
반드시 들어가는게 좋습니다.
브리핑이 없는, 마이크 없이 녹화된 영상은
피드백을 할 수는 있지만 그만큼 제한적인
결과밖에 분석할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7. 녹화본의 화질과 프레임도 중요하다.
오버워치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짧은 순간에 판세가 뒤집히는,
빠른 템포의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순간적인 계단 굴곡 현상이나
프레임이 끊기는 현상, 심한 저화질 등은
그 순간의 상황을 감지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을 포착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피드백을 하는 의미는 크게 퇴색되겠죠.
그러므로 가급적 피드백을 위한 영상 녹화는
가능한 최상의 화질과 프레임으로 녹화를
해주시는 것이 피드백을 받는데에도 유리합니다.
8. 단기간의 성장을 기대하지 말자.
피드백을 받으면 나도 그마나 랭커 수준까지
바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죄송하지만 희박하다고 봅니다.
그마나 랭커에 계신 천상계 분들은
기본적인 영웅의 성능에서 그 이상을 냅니다.
그 이상은 대부분 순간적인 판단과 센스에서 갈립니다.
보통은 특정 상황에서 죽어야 정상인데
끈질기게 살아남거나 우리팀을 잡아내는 경우들이 대표적이죠.
문제는 이런 분들의 순간적인 센스들은
대부분 재능이거나 엄청난 노력과 시간 투자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걸 피드백 한번으로 만회하는건
사실상 많이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서 피드백 내용을 계속해서
참고하시고 연습을 하신다면 분명 도움이 될겁니다.
보통 목표의 달성에는 동기부여가 정말 중요합니다.
피드백을 통해 단점을 지적 받고 개선안을 제시 받을 때
얻을 수 있는 동기부여가 유지만 된다면
적어도 1~2개 티어의 상승은 충분히 노려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단기간의 실력 향상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피드백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거나
노력을 그만두게 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9. 적극적인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다른 분들의 피드백 스타일을 전부 알진 못합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피드백에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설명을 드리는거야 상당히 쉽습니다.
그냥 이 상황에서 이렇게 하세요. 저 상황에서는 저렇게 하세요.
제가 하던 플레이를 설명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대부분 그런 설명이 이해가 잘 안갑니다.
저야 늘 그런 플레이들을 시도했었으니
알 수 있겠지만 시도하지 않았던 분들이라면
쉽게 머리에 그려지지 않을 때가 많을겁니다.
그렇기에 피드백을 해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은 의사소통을 활발히 해야 합니다.
어떤 부분이 이해가 가지 않는지,
어떤 부분을 추가적으로 설명해주었으면 하는지,
어떤 부분의 개선안이 좀 어려운데 더 쉬운 방안은 없을지
이런 추가적인 피드백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추가 피드백에 중점을
두고 진행해볼 생각입니다.
피드백을 매일 같이 받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한번 받을 수 있을 때 어느정도 미리
질문지를 정리하거나 생각해두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을 계속해서 언급해주시면
피드백을 해주는 입장에서도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10. 피드백의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이건 제 개인적인 피드백에 대한 내용입니다만
피드백의 시간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다양한 부분들을 분석해야 합니다.
루시우 피드백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아래와 같은 부분들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1) 녹화본을 보기 전
해당 판에서 나왔던 모든 조합 분석 (우리팀, 적 함께)
해당 판의 맵에 대한 기초적인 분석 (루시우 위주)
중점적으로 해주길 원하는 부분들을 서로 체크
(2) 녹화본을 보는 도중
순간 상황마다 장단점 체크
상황마다 간단한 개선안 제시
녹화본 시청 종료 후 피드백할 부분 암시
(3) 녹화본을 본 이후
녹화본 내에서 중요했었던 부분들의 리플레이
해당 판의 전체적인 루시우 총평
해당 판에서 드러났던 장점 설명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개선안 제시)
해당 판에서 드러났던 단점 설명 (+단점을 줄여나갈 수 있는 개선안 제시)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들의 재설명
개선안의 난이도가 적절한지 확인 후 조정
이런 식으로 진행되다보면
상당히 길어질 수 있습니다.
피드백을 받는 입장에선
지루해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왕
피드백을 받는다면 이런 부분들을
함께 체크하고 넘어가야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요약
1. 되도록 서로 피지컬에 큰 차이 없는, 치열한 경기를 녹화하자.
2. 피드백 중에서도 중점적으로 받아봤으면 하는 포인트를 정해보자.
3. 장단점 찾기보다도 개선안에 초점을 더 맞춰보자.
4. 루시우는 팀 조합이나 맵에 따라서 성능이 달라질 수 있다.
5. 루시우는 브리핑과 오더 실력도 매우 중요하므로 녹화본 때 꼭 함께 하는게 좋다.
6. 녹화본의 화질과 프레임 상태도 빠른 템포의 게임이라는 특징 상 매우 중요하다.
7. 단기간의 성장을 바라보며 급하게 생각하지 말자.
8. 피드백을 주고 받을 때 적극적인 의사소통도 중요하다.
9. 피드백의 시간이 다소 길어지더라도 어느정도 이해해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