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자입니다.
정말 진지하게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요.
솔직히 지금 저희 방송은 계속 하는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이미 시청자 수도 많이 떨어지고, 수익도 미미하고..
근데도 그냥 정으로 의리로 명목으로..
놓지 못하는 미련으로 유지해 왔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즐겁지도 않고..
켜봤자 하는게 옛날 추억팔이, 사는 얘기..
불평불만을 주구장창 늘어놓는 것 밖에 하고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 시청자분들이 떠나갔던게 당연합니다.
제 스스로가 옛날처럼 컨텐츠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으니까요.
이제는 떠나야 될 때가 왔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 시기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고요.
언제 여기가 끝이라고 말씀 드려야 될까? 1400일? 4주년?
그런 고민을 하는 제 자신을 보니 어차피 그런 생각이나 하는데
하루 이틀 방송을 더 유지한다고 달라지는게 있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마지막 방송을 할까 말까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근데 그 마저도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어쩌면 켰더라면 누군가는 가지 말라고 붙잡고, 울고..
조금만 더 해볼까 하는 미련이 남았을 수도 있겠죠.
그래서 켜지 못했어요.
눈물바다로 마무리를 하는게 두려워서요.
이렇게 글로써 이별을 말하는 저를 용서해주세요.
이 글을 몇 분이나 봐주실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 동안 제 방송을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꼭 말하고 싶었어요.
여러분들 덕분에 울고, 웃고, 평소에 못해본 것들도 컨텐츠 하면서 많이 경험하고,
이 방송이 저에게는 또 다른 세상이었어요.
팬분들이 계셔서 힘든 날들도 많이 버텼고요.
방송이 아니었다면 받아보지 못했을 큰 사랑을 받아서 너무 행복했어요.
그렇지만 저는 여기까지인 것 같아요.
함께 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 안유자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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