얍얍 0

컴터 뒷쪽에 꽂아놓은 거 자꾸 건드려서 젠더 몇 개 부숴먹고 엊그제는 또 리부팅 시키길래 글 쫌 적어봅니다.

우선 오즈 재부팅 문제

1. 본체 시작 버튼 작동 안하게 하기

이미 이렇게 해놓은 걸로 알고있지만 어쨌든 적어볼게요.

설정 -> 시스템 -> 전원 및 절전 -> 추가 전원 설정 -> 전원 단추 작동 설정 -> 전원 단추를 누를 때

얍얍님의 절망적인 시야를 생각해서 그림도 올림

키보드 중에 전원끄기/절전모드 키가 있는 것도 있는데 거기도 적용됩니다.

2. 본체 재시작 버튼

전원 버튼을 저렇게 해놨는데도 오즈가 재부팅 시켰다면 아마 본체 재시작 버튼을 누른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이건 윈도우에서는 컨트롤할 방법이 없고 직접 메인보드에서 선 하나만 뽑으면 됩니다.

본체 케이스 열어서 메인보드를 보면 아래와 같은 가느다란 핀 여러개가 연결되어 있는 게 보입니다.

(보통 아래쪽 구석에 있음)

보통 2핀짜리 4개인데요

POWER LED : 전원 들어오면 켜지는 불

HDD LED : HDD 가 작동할 때 켜지는 불

POWER SW : 전원 버튼

RESET : 재시작(리셋) 버튼

케이스에 있는 리셋 버튼은 실수로 누르는 걸 방지하기 위해 작게 만들어놓는 경우가 많고 아니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는데 고걸 오즈가 눌렀나보군요.

여하튼 저 4개 중에서 RESET 만 빼놓으면 됩니다.

메인보드에 따라서 핀 배열 위치가 다르고 또 케이스에 따라 커넥터 색깔이 달라서 직접 뭘 뽑아야 하는지 알려드릴 수는 없구요.

뽑기 전에 가까이서 어느 선이 어디에 꽂혀있는지 사진 찍어놓으세요 꼭. 그래야 다른 선 잘못 뽑아도 제 위치에 꽂을 수 있음.

다만 잘못해서 다른 데에 꼽는다고 해도 별 문제 안 생기니까 걱정은 안해도 됨

만약 핀 위치 못 찾겠으면 바로 옆에 작은 글씨로 적혀있는 거 보시거나, 아니면 메인보드 매뉴얼 보면 자세히 나와있으니까 찾아보세요. 매뉴얼 버렸을텐데 제조사 홈페이지에 가면 찾을 수 있음.

3. 멀티탭 버튼

전원 버튼도 아니고 재시작 버튼도 아니라면 남은 건 멀티탭 버튼을 누른 거겠죠.

멀티탭에 버튼 없는 것도 있긴 한데 대부분 구형이거나 싸구려입니다.

아니면 버튼 덮개가 있는 것도 있는데 검색해보니 잘 안 나오네요.

그런 것보다 그냥 멀티탭 정리함 쓰는 게 좋습니다.

멀티탭 정리함 (구글 링크)

크기와 디자인이 매우 다양하니 마음에 드는 걸 찾아보세요.

큰 걸 사서 멀티탭과 함께 어댑터도 같이 넣어서 정리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 경우 사이즈 넉넉한 걸로 사서 띄엄띄엄 배치해놓고 발열되는 디자인 (통풍구 있는) 으로 고르세요.

하는 김에 선정리도 좀 하시구요...

투컴에 방송 장비가 많으니 어댑터도 여러개일 텐데, 크기 어정쩡한 정리함 하나에 어댑터 죄다 밀어넣으면 발열 때문에 위험합니다.

고급 모델 중에는 발열관리용으로 팬이 달린 것도 있는데 그정도까진 필요없을 듯.

4. 오즈가 컴퓨터 뒷면 건드리는 문제

발발 거리며 돌아다니는 오즈를 보아하니 랄부 떼도 계속 저럴 거 같은데, 오즈도 보호하고 컴퓨터도 보호하고 방 환기도 시킬 겸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는 게 좋다고 봅니다.

컴퓨터 수납장 (구글 링크)

요런 걸루다가 한번 생각해보세요.

보통 뒷면이 안 막히고 뚫려 있는 게 많은데, 벽에 바짝 붙여서 선만 지나가게 해놔도 오즈가 몸통 박치기로 밀어내고 계속 파고들 수 있습니다. 특히 바퀴 달린 모델이라면 더 쉽게 밀려나겠죠?

그럴 경우 비교적 튼튼하고 사이즈 맞춰서 자르기 쉬운 아크릴이나 혹은 발열을 위해 타공망 같은 걸로 선이 지나갈 틈만 남기고 뒷면을 막아두는 게 좋겠습니다.

근데 이런 건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다보니 모델이 다양하지가 않아서 마음에 쏙 드는 디자인이나 사이즈가 없을 수 있어요.

(높이가 너무 높아서 책상 아래에 안 들어가는 경우 등)

위의 구글 링크를 봐도 직접 만들거나 맞춤 제작한 경우가 많이 보이죠.

보통 가구점은 완성품을 판매 및 설치만 하는 게 아니라 주문자의 요청에 맞춰서 가구를 만들기 때문에 컴퓨터 수납장 정도의 작은 물건은 쉽게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인터넷으로도 주문제작하는 곳 쉽게 찾을 수 있고요.

맞춤 제작시 디자인은 뒷쪽을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좋아보임 (이것보다 틈을 더 좁게 해서 선만 지나갈 정도로)

그림판으로 그려본 거: 통풍 되는 재질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크기는 책상 아래에 둘 경우 특히 높이가 중요. 깊이(앞면-뒷면 거리)는 본체 사이즈보다 최소 10cm 는 길게 (뒷면에 꽂는 각종 커넥터 및 케이블)

본체 하나만 넣을 것인가 둘 다 넣을 것인가

여유 공간을 얼마나 둘 것인가

멀티탭이나 선도 같이 정리해서 안에 넣을 것인가

앞면 뒷면 다 문을 달 것인가 그냥 열어둘 것인가 (앞면을 문없이 틔웠는데 틈이 넓으면 고양이가 비집고 들어갈 수도)

문 잠금방식은 어떻게 할 것인가

케이스 배기팬에 따라 윗면이나 옆면에도 통풍용 처리(타공망)를 할 것인가

정도?

그리고 마무리도 좀 신경써야 하고요. (대표적으로 모서리 다듬기... 열받아서 샷건치면서 발길질 하다가 잘못해서 찍으면...)

컴퓨터 때문에 첵스 오즈가 쫓겨나는 모습을 계속 보다보니 너무 가슴이 아파서 이렇게 글을 적어봤습니다.

근데 방송 은제 켜냐 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