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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안녕하세요. 성태님

hotsAe
2020-01-06 19:52:11 275 6 0

저는 올해 23살 먹은 군인 트수입니다. 


19년 9월 말에 입대하여 어느덧 일병도 달게 되었네요. 


초등학교 5~6학년 즈음부터 아프리카로 일찍 인터넷 방송을 접한 저는 인생을 인터넷 방송과 함께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 겠네요. 


그런 제가 트위치를 본격적으로 보게 된지는 이제 4~5년이 되어가는 듯 합니다.


처음은 하스방송이 주일때는 자주 보지는 않았었습니다.


거의 모든게임을 다 좋아하는 제가 안하는 게임 3개 중 하나에 하스가 들었거든요.


그렇게 지나치며 살다 어느 날, 유튜브에서 침착맨님과 함께한 합방, 전화 인터뷰 등을 보고 얍얍님의 말투, 말솜씨에 홀딱 반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때부터 조금씩 찾아보다 한창하던 마블, 마썸카, 그 게임 시절에는 시험도 포기해가면서 24시간씩 채팅쳐가면서 방송을 본 기억도 있네요.


그러다 군대에 들어오고 나서는 어쩔수 없이 방송을 잘 못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독한 생방충이라 방송 시작부터 끝까지 채팅 쳐가면서 봐야 직성이 풀리거든요. 


또 커뮤니티도 아예 안하고 그나마 자주하던 트게더나 핫클립은 한동안 못봐서 메타에 뒤떨어져 소홀해지다보니 최근에야 제 최애인 연말 룩공얍칸 합방을 계기로 방송을 조금 깔작거렸습니다.


그러다 오늘 심심해서 들어온 트위치 어플 자체 추천클립에 조회수가 12만이나 찍힌 것을 보고 뭔가 심상치 않아서 꺼무위키에 들어가보니 이런 사태가 나있었습니다.


지금 보니 당황스러워서 그냥 제 사적인 얘기를 막 적어내려가버렸네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만큼 저에게 성태님이 소중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저도 티키타카한다고 가끔씩 욕도 써가면서 채팅을 치곤 했고 

한창 얍얍님이 예민하던 그 시절에는 얍얍님 심기에 거슬리는 채팅을 해서 밴당할뻔한적도 있지만 그 직전까지 하루죙일 쳤던 첵오줌마스러운 채팅을 보시고는 조용히 넘어가주신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이 모든 것이 성태님에게는 무척이나 거치적 거리던 부스럼으로 남아있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척 죄송스런 마음뿐입니다.


소중한 친구가 연락도 안되는 타지에 살다가 영영 못 보게 된 기분이네요.


그러니 가시는 모습을 보고 바짓가랑이라도 안잡을 수가 없습니다.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안에 잘 쉬어서 빨리 오시게 되면 좋겠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돌아와서 제 진심이 담긴 이 글이 우스워지면 좋겠습니다.

만약 늦어지시더라도 괜찮으니 다시 보면 좋겠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서 다시 보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만에 하나 오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부디 잘 사십쇼.



사랑합니다. 승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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