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은 밀베 다리에서 부터 였읍니다.뽀얀 피부에 19호룩을 입은 승태님은 한눈에 봐도 우리 모두를 지켜줄 예수의 사도였읍니다.
하지만 저는 이상한 낌새를 금방 눈치 챘읍니다.언제부턴가 그의 행동력있고 아름다웠던 몸은 사라지고 역겨운 목소리만 허공에서 맴돌았던겁니다.심지어는 트랙터에 몸이낀 아리따운 커플들에게도 이별을 강요하고 죽음을 받아드리라 했었죠.
그의 무책임한 속삭임만이 떠도는 중,의심을 하면서도 더이상 기댈곳이 없던 좀비들은 결국 그를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후 그는 자기장이 바로뒤에 다가옴에도 적들의 목에 눈이멀어 돌아서 들어가라고 강요했읍니다.그때부터 저와 같이 이상한 낌새를 느낀 좀비들은 사격을 맞으면서도 그의 말을 무시했습니다.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었읍니다.그의 말을 믿은 동포 좀비들은 자기장에 모두 서서히 타죽거나 폭격에 고통스럽게 폭사했읍니다.
그 웅장하고 아름다웠던 95좀비군단은 이미 초라하고 인간하나 잡지못할 소수의 반피좀비들만 남았었죠.저와 같이 삶에 애착이 강했던 좀비들은 엎드렸지만 여성의 목소리가 난 이후로 전 의식을 잃고 지금 이 글도 힘들게 쓰는 몸이 되어버렸읍니다.
과거는 바꿀수 없지만 이 허무함과 슬픔을 풀방법을 찾지못하겠어서 이 글이라도 써야겠군요.
이상 김성태를 따른 멍청한 한 좀비의 푸념이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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