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컬맨 0

방송 도중에 시청자님께서 언급하신 내용 중

'어그로를 끌어야하는데 내세울 것이 없다' 라고 하셨다.

생각해보니 정말 맞는 말이었다

그렇다 내 컨셉이 없던 것이었다.

어필을 할 능력치가 없던 것이었다.

예를 들어보자, 페이커 선수 같은 경우에는 롤을 엄청 잘한다.

대기업 스트리머 분들은 그들만의 노하우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샷건 잘치는 스트리머는 샷건이 주특기이고 말빨로 미는 스트리머는 화려한 말솜씨가 주특기이다.

하지만 나는 무엇인가?

평범함 그 자체다, 뭔가 내세울 만한 건덕지가 하나도 없다.

컨셉쟁이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장비? 나름 과금해서 들인 고급 장비다.

마이크, 오디오인터페이스, 웹캠, 캡쳐보드, 크로마키, HDMI분배기, MHL케이블, 조명 등등

장비에선 누구한테도 지지 않는다.

컨텐츠? 방대하게 진행 중이다.

고정 컨텐츠만 10개 이상이며, 신작 컨텐츠 나오면 당일 바로 진행한다.

또한 지스타 야외방송 및 먹방, 한정판 개봉식 등 뻘짓을 많이 해보았다.

이해도와 정보력 또한 누구에게 지지 않는다.

매일 매일 쳐다보는 것이 게임사이트이다.

전직 운영자의 노하우도 있다.

어릴 때 부터 해왔던 페미콤의 게임 실력은 잘한다고 자부하진 못하지만 꽤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모든 장점을 뒤엎는 단점이 있다.

나라는 존재 자체이다.

너무 평범하다. 뭔가 색다른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단점이 무엇일까? 오늘도 곰곰히 생각을 해본다.

2018년도는 신작들 위주로 하되 2019년에는 초기로 돌아가 단 몇개의 게임만 해볼 예정이다.

줏대가 없어서 아마 진보하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2시 30분 감성에 젖어 글을 남긴 30대 스컬맨이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