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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매일 한번씩읽고 마음 다스리는 글있어서 가져와봤습니다.

처엇
2018-03-12 08:12:59 523 2 1

독 - 과거와 현재가 미래에게 외치는 12 가지 가르침]


프라이머리의 '독'이라는 노래를 듣고 영감을 얻어 써내려 갑니다.

자신이 독이 된다면 독은 더이상 내면을 좀먹지 못합니다.  스스로가 독해진다면 애써 비워낼 독이 없습니다.

이건 제 이야기입니다. 마찬가지로 당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누구보다 강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25살을 마무리 하는 시점, 경험을 빗대어 제 자신과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사회생활 Review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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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태몽 이야기를 해주신 적이 있었어.
거대한 뱀이 나타나 도시를 부수는 꿈. 어떠한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피를 토했다 하셨지.


그럴만 했지. 과거의 난 어머니를 피기침하게 만들 만한 쓰레기 그 자체였어. 부정할 수 없어. 하지만 스토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건 사실이잖아? 그래서 그 뒷 이야기를 이어가려 해. 새로이 써 보려 해.


내가 알기론 그 뱀은 사실 뱀이 아니라 이무기였거든. 아직 보진 못했지만 이무기는 반드시 용이 되어 승천할 거야.


그런 너에게 꼭 하고 싶은 말들을 해보려 해. 명언이나 격언, 책 따위를 참고하진 않았지만 분명 어딘가에서 들어봤던 이야기가 그물처럼 얽혀있을 지 몰라. 되돌아 보았을 때 그 말들에는 인생의 진리가 담겨져 있었으니까. 나 또한 내가 겪은 대로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되어있을 너를 가르쳐 볼게.


언젠가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날이 오게 된다면 그 때 이 글을 다시 봐줘. 그럼 어디 한번 멋대로 지껄여 볼게.



1. 스스로를 사랑할 것

자의식 과잉이 되어도 좋아. 적어도 패배주의에 찌든 우울증 말기 환자보단 백배 천배 만배 나으니까. 일, 연애, 학업 구분없이 성패는 자신감에 달렸지. 지난 순간들을 기억해 봐. 스스로를 깎아내렸을 때 돌아오는 것은 패배라는 처절한 성적표일 뿐. 승패가 확률론에 가까운 이야기라면 넌 그 확률을 좀 더 높히고자 노력할 필요가 있어. 자존감이 바닥을 향할 때면 네 삶 그 스토리의 주인공은 너라는 사실을 자각해. 영화 신세계의 황정민처럼 자신있게 외치라고.


'들어와, 다 들어와봐 XX!'


오랜 시간 너를 대변해주던 그 한마디를 되새겨줘. '다 자신 있어'. 늘 그랫듯 그 태도가 너의 필살기이자 구명 절초가 되어 줄 거야. 하지만 허세, 근거없는 자신감이 되지 않도록 언제나 스스로를 억눌러주길 바랄게.


2. 모두의 영웅을 꿈꾸지 말 것.

군 시절의 나는 그랬다. 이등병부터 병장까지 하나된 집합을 꿈꿨지. 스스로를 훌륭한 리더라 자기기만하며. 아주 오만했어. 알량한 자부심이었지. 누군가에게는 불편이 되었을 지 몰라. 놓쳐버린 디테일도 많이 있었을 거야. 지금의 네가 부장님들을 어려워 하듯, 의도가 어찌됐던 누군가에게는 꼰대로 보일 수 있었겠지.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 여위열기자용(女爲悅己者容). 내 인생의 가치관이 담긴, 가장 좋아하는 성어야.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고 여인은 자신을 기쁘게 해주는 사람을 위해 얼굴을 가꾼다는 의미지. 모두를 위한 영웅은 없다. 보여지는 영광을 굳이 원한다면 너의 사람들을 위해 희생해. 목숨은 그들에게 바쳐라.


또한 너를 시기하거나 미워하는 이를 편으로 만드려 노력하되, 뜻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에 억지로 품으려 들지 말 것. 상대가 굳이 적이되고자 한다면 너라는 존재에게 다시는 감히 덤벼들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짓밟아 줄 것. 연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감정이란 투수의 어깨와도 같은 소모품이지. 멘탈이 강하다, 감정의 총량이 크다할지라도 애써 쓸모없는 가치에 너의 자원을 낭비할 필요는 없어. 또한 너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그런 인물이 될 만한 그릇을 지니고 있지 못해. 그 쪽으로 자신을 발전시킨다면 원하는 그림의 영웅이 될 수도 있겠지만 보다 값지게 여겼던 다른 가치를 위해 너의 시간을 투자하길 바랄게.


3. 미친 놈이 될 것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 나는 놈 위엔 오로지 미친 놈 만이 존재할 뿐. 주어진 재능은 한가지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집중력' 단 하나. 부모가 내려준 유일한 재능을 바탕으로 철저히, 독을 품은 미친놈이 되어라. 공부도 그렇고 뭣도 그렇겠지만, 세상사람들은 저 마다 노력한다고들 해도 실상 그렇지 않으니까. 조금만 힘을 내도 상위 10%가 될 수 있는 세상이잖아. 대한민국 기술자라는 것들은 뭣하나 제대로 아는 놈이 없거든. 승부욕과 열정, 거기에 자그마한 디테일을 얹게 된다면 넌 반드시 1%가 될 수 있어.


고졸 취업? 1800따리 2000따리 연봉 앞에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었던 적도 있었어. 심지어는 반년동안 수습이라며 1480만원 받고 일하라는 기업도 있었지. 지난 삶을 후회하며 좌절한 적도 많았지만 그때의 좌절감이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어. 20대 청춘은 성공이라는 그릇을 더 크게 빚는 단계일 뿐, 스스로의 타고난 그릇이 작다하여 불평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지.


꿈을 꾸자. 세계적인 무대에서 천재들과 경쟁하여 '아, 내 그릇은 여기까지구나'라며 쓴웃음 지을 수 있는 그 한계점과 맞닥뜨릴 때까지 끊임없이 기술을 갈고 닦아라. 그때 마주하게 된 천재라는 벽에 좌절하지 말아라. 그 위치에 올랐을 땐 분명 이름 석 자 정돈 세상에 남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을 테니.


천재가 아니니 메시나 박지성이 될 순 없겠지만 극한으로 노력한다면 국가대표는 몰라도 최소 프로축구선수는 될 수 있는 법이라고. '프로'란 1%를 의미하며 재능의 고하와 관계없이 의지와 열정만으로도 누구나 오를 수 있는 위치라고 생각해. 프로가 되지 못한 실패자의 이견(異見)을 들으려거든 변명이 아닌 조언을 택하도록. 듣거든 반드시 뼈에 새기도록 해.


4. 긍정의 사고를 가질 것.

현실적, 비판적인 사고는 괜찮다. 훌륭하다. 하지만 염세적이어선 안 돼. 그러한 사고가 바탕에 깔려있다면 긍정적인 미래를 도출할 수 없으니까. 학창 시절의 나는 늘 시니컬했다. 친구들이 내게 말했었지. 넌 왜 이렇게 부정적이냐고. 그럴 때 마다 나는 '이건 부정적인게 아니라 현실적인거야'라는 변명을 내놓기 일쑤였다. 이젠 인정할 수 있어. 그래 너희들이 맞았어. 개선을 위한 어떤 행동도, 사고도 하지 않았으니까.


그렇다면 바뀌어야 겠지. 긍정적인 믿음이 있다면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으니까. 가끔 일이 뜻대로 안될 때도 있을거야. 그럴 때마다 마법처럼 외쳤던 그 주문을 내뱉어. '지금의 내가 못하는 거지 미래의 내가 못하는게 아니야'라고.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할 수 있다'라는 긍정의 사고를 바탕으로 험한 세상을 헤쳐가길 바랄게.


5. 항상 감사할 것

남아의 진가는 정상이 아닌 위기의 순간 발휘되는 법. 돌이켜보면 절망적이었던 그 상황들 모두 레벨업을 위한 한 조각 경험치에 지나지 않았어. 긍정적, 부정적 결과를 가리지않고 모든 인연은 나에게 있어 선생이었다. 눈물젖은 맘모스 빵을 먹으며 독을 품은 친구 이모군, 할 줄 아는게 매질 밖에 없는 교사, 기독교를 부정하는 나조차도 90도 인사를 하게만든 멋진 목사, 여자만 밝히는 저질 건달같은 친구, 우러러 보았던 커리어우먼, 모든 일을 하급자에게 시키는 상관 등. 또한 잊지 말 것. 최고의 인연은 언제나 가족이었다.


'너 잘한다. 너는 할 수 있다.'라는 자그마한 칭찬으로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렴. 실수했을 때 '그까짓 실수가 뭐 어때. 사람이 실수할 수 있지. 괜찮아. 더 잘할 수 있어!'라며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이들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렴. 인생의 파도도, 자그마한 인연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줘.


6. 귀를 열 것

조조 맹덕이 천하의 패자(覇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우수한 능력 외 아랫 사람의 의견을 '세이경청(洗耳傾聽)'할 줄 아는 자세가 있었기 때문이야. 고집없는 천재는 없다라는 말... 100% 공감해. 허나 엔지니어라서 하는 말은 아니지만 잘못된 시스템엔 잘못된 명령어가 반드시 존재한다고. 시스템 장애를 유발한 올바르지 않은 명령어를 다시 입력해본다 한들 돌아오는 것은 또다시 장애일 뿐. 네가 생각해 내지 못한,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다른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줘. 고집과 아집의 차이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줘.


7. 능동의 자세를 지닐 것

중소기업은 직원에게 비전을 제시하지 않는다. 아니, 제시할 수가 없어. 그러니 중소기업이겠지. 깨달았다면 그것을 불평하지 말자. 단순 눈에 보이는 현실을 부정하려들지 말고 본질을 파악할 필요가 있어. 회사가 직원에게 해줄 수 없다면 직원인 네가 회사에게 비전을 제시해. 너의 유니크함을 능동적인 행동으로 광고해. 기업이 소비자라면 노동자는 판매자다. 소비자가 원하는 형상에 맞춰서 본인 스스로를 변화시킬 생각을 먼저 했으면 해.


문과 계열은 거국적 시야를, 이과 계열은 디테일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너는 두 가지를 모두 갖추기 위해 먼저 움직이면 돼. 답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어. 창의력에서 밀린다면 최대한의 모방만으로도 최고 그 언저리에 위치한 사람이 될 수 있어.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지. 길은 어디에나 있다고. 개척하겠다는 능동적 의지만 있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야. 설사 네가 위치한 그곳이 지옥의 불구덩이라 할 지라도.


8. 항상 정직할 것

'독'의 가사처럼 비겁함이 약이 되는 세상이지만 그따위 방식으로 두 다리 땅에 딧고 서지 말 것.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확실히 구분하여 남의 떡 조차 자기 것으로 만드려는 자를 곁에 두지 말 것. 정치와 아부가 삶의 지혜임을 부정할 순 없지만 그것에 의존하는 사람이 되지 말 것. 언젠가 보다 높은 자리에 가게 되었을 때 '외풍(外風)'을 막아줄 수 있는 멋진 상사가 될 것.


9. 후회하지 말 것

어떤 친구가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이 생각나네. '그때의 판단은 그때의 최선이었다'. 멋진 말이지. 그 말을 보고 나니 반대로 슬램덩크의 정대만이 생각나. 방황했던 자신의 2년을 후회하며 읖조렸던 대사, '왜 난 그렇게 헛된 시간을...' 많이 공감되는 부분이야. 허나 지난 일을 가지고 잘잘못을 가려서 나아질게 무엇이 있던가. 패착을 분석한 플랜 B, C, D가 필요할 뿐.


반성이란 분석이야. 반성적 사고는 너를 보다 높은 곳으로 데려다 줄 거야. 음... 쉽게 설명해볼까? 말싸움에 진다거나 설득에 실패하고서 부들거릴 필요는 없지? 이때 이러한 말을 조리있게 전달했더라면 상대를 납득시킬 수 있었을텐데하는 반성적 사고가 필요할 뿐.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고의 대처를 할 순 없어. 그게 된다면 '신이 내린 재능을 지닌 이' 또는 '닳고 닳은 노련한 경력자'겠지. 단지 너에게 필요한 것은 다음에 찾아올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철저한 대비, 준비일 뿐.


또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선 남탓을 하지 않아야 해. 남탓은 롤할 때나 하는 짓이라는 말 자주 썼잖아. 대인(大人)이라면 타인의 잘못도 너의 그릇으로 품을 수 있어야 해. 내가 더 잘했다면. 이 부분에서 좀 더 효과적인 방안을 생각했다면. 커뮤니케이션이 좀 더 원활했다면. 동료가 부족하다면 부족한 동료를 끌어올리지 못한 너 자신을 탓할 줄 알아야 해. 이런 말을 꺼내면 많은 사람들이 나보고 인생 참 피곤하게 산다며 불쌍히 여기더라. 근데 그거 알아? 피곤하게 살지 않으면 세상을 네 것으로 만들 수 없다는 거.


10. 패배를 두려워 하지 말 것

옛날 이야기 하나 해줄까? 프로급 재능을 지닌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학교 또는 동네 친구들을 모조리 꺾어버릴 수 있을 정도의 게임 실력을 지녔음에도 과거의 난 새로운 상대와 맞붙는게 늘 두려웠어. 주변 모두가 나의 승리를 점친다할지라도 패배를 무서워했어. 우습게도 '동네 최강'이라는 알량한 타이틀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었지. '소인(小人)'이었지. 그래... 그땐 충분히 그럴 수 있었어. 40대의 중산층 가장이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과 일맥상통한 이치야.


하지만 기억해. 너의 최대 무기는 역설적이게도 '가진게 없다'라는 점이야. 가진게 없기 때문에 잃을게 없지. 죽음 외 그 무엇이 두렵겠어? 너는 무언가를 이뤄놓은 사람이 아니야. 도전자의 입장이라면 망설일게 단 하나도 없지. 그리고 넌 더 이상 소인이 아니란다. 설사 패배하게 된다한들 멋쩍게 웃으며 상대를 칭찬할 줄 아는 여유 정돈 갖출 나이가 됐잖아.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은 보다 값진 성취를 이끌어 낼 수 있고 실패를 인정할 줄 아는 겸손의 태도는 열린 사고가 되어 너의 안계를 넓혀 줄 거야.


11. 늘 학습할 것. 그리고 실천할 것.

회사에 남아 야근하고 있었을 때, 새로 오신 사장님께서 약주 한잔을 걸치신 채 내게 물으셨지.


'자네. 인재란 무엇이라 생각하나?'


그때 나는 망설였어. 어떤 대답이 사장님께서 원하신 정답일까. 지능 또는 기술이 좋은 사람? 일처리를 야무지게 하는 사람? 조직 커뮤니케이션에 능한 사람? 이내 고개를 가로 저었어. 머리속에 이미 결론이 있었거든. 더 이상의 망설임은 없었지. 그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일치해야할 이유는 없었으니까. 굳힌 신념을 토해냈어.


'학습하는 사람입니다.'


그래. 이게 바로 모든 가치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정의였어. 덧붙여 주절주절 떠들었지만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고. 사장님께선 내 이야기를 지긋이 들어주시더니 거기에 한마디를 덧붙이셨어.


'학습? 생각만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과 뭐가 다르겠나. 실천을 해야지.'


맞아. 그 즉시 사장님의 답변을 선인들의 명대사 리스트에 올려놓았어. 인생을 공부에 비유하는 말들이 참 많다. 학습하지 않는 자는 도태되기 마련이지. 어쩌면 학교가 가르치는 가장 위대한 가치가 바로 '학습'의 중요성이었을 지도 몰라. 지난 직장에서의 실패, 일하면서 수 없이 마주하게 되는 퇴사자들. '학습하지 않는다'라는 공통점을 쉽사리 발견할 수 있었지. 일이 힘든 것, 보람을 느낄 수 없는 것은 살아지는 삶, 일을 위한 일을 행했기 때문이라고. 그렇다면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결과와 미래를 위한 실천을 행해야 겠지. 그게 1년, 2년 반복되다보면 넌 분명 높은 위치에서 모두를 내려다보는 사람이 될 수 있을거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이세돌, 페이커같은 사람들은 거만해도 멋있지? 그들은 '학습을 실천하는 자'이기 때문이지. 기억해. 너도 충분히 될 수 있어.


12. 이러한 모든 의지가 흔들릴 만한 이성을 만날 것, 그러나 흔들리지 말 것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며 'respect'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한 위인들을 간간히 봐왔어. 허나 '사랑'의 부재로 '사람'이 무너져내렸을 때, 그 들은 더이상 위인이 아닌 범인(凡人)일 뿐이었어. 자, 학습을 했으면 실천을 해야지. 나는 그렇게 되면 안되겠다고 느꼈다면 준비해야겠지.


과거의 애인을 비난하라는 이야기가 아니야. 그 사람들에게 배운 올바른 가치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 하지만 내 모든 것을 포기할 만큼 사랑할 수 있을 만한, 그런 완벽한 이성은 나를 쳐다보지 않아. 자... 넌 눈이 많이 높아졌구나. 그렇다면 높은 수준의 이성을 당당히 마주대할 레벨이 될 수 있도록 앞선 가치들을 실천하렴. 연애를 억지로 하려들지 말아줘. 오는 사람은 막지 않되, 얼굴 가죽이나 달콤한 꾐에 혹해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줘.


- 글을 마치며 -


세상 누구에게도 예외일 수 없겠지만 인간은, 특히 공감능력이 결여된 너같은 사람은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않은 정보를 체감할 수 없지. 부모님의 진심어린 조언과 자기계발서의 글귀가 정답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건 언제나 3년, 5년뒤였어. 하지만 괜찮아. 깨달았으니까. 남들보다 한발짝 뒤쳐진들 어때. 두발짝 뒤쳐진 건 아닌데. 지금 달려도 늦은건 아니거든.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한 거리란 말이지. 지금 이 순간에도 이미 많은 바보들을 앞지르고 있으니. 글을 마무리한 뒤 여태까지처럼 나는 또 다시 너를 만나기 위한 연구를 거듭하겠지.


이것이 바로 나에게 외치는 나의 다짐, 너에게 바치는 나의 조언이야. 내적, 외적 동기가 빚어준 신념이지. 뻔한 말이라 여겨질 수 있겠지만 네가 좋아하는 무협지에도 그러한 진리들이 담겨있잖아? 절세의 무공은 삼재의 이치를 벗어나지 않는다던지 뭐 그런거. 화법이나 문체를 대충 둘러보더라도 내가 얼마나 고집이 강한 사람인지 너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해. 너무 단단해서 언젠가 부서져 버릴 수도 있겠지. 그러면 내놓을 수 있는 변명거리가 있어. 지금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 동안 롤을 즐겼기 때문인지 리븐의 대사가 떠오르네.


'부러진 건 다시 붙이면 돼.'


쇠는 두드릴 수록 단단해진다고 했어. 정신(正信) 또한 마찬가지야. 5 년 뒤 서른 살. 그때 비로소 누구보다 밝은 빛을 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개천에서 나는 용(獨龍), 사막에서 피어나는 꽃(獨花). 그게 네가 된다. 반드시.



개드립 - [bgm] 독 - 과거와 현재가 미래에게 외치는 12 가지 가르침 ( http://www.dogdrip.net/149111372 )

요새 얼굴빛이 약간 안좋으시던데 괜찮으신지 걱정이네요

조명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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