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맨_ 0

조용해진 듯 하니, 내 생각을 말해봄

일단 고자맨의 잘못은 맞다. 

시청자가 말렸기도 하고 부추기는 사람도 있었으나 자기가 똥고집으로 강행한 건 사실이니까.

허나, 다수가 이렇게 한 사람을 몰아부치며 벼랑 끝까지 몰고 가는 건 올바르지 않다. 

누가 나보고 미개인 이러던데 딱 그 말이 옳다. 우린 미개인이 아니기 때문에 

비판은 하되, 한 사람을 끝까지 몰아부칠 필요까지는 없다.

사법 체계에서도 개인의 발언 일탈로 죄를 묻지 않으나, 개인을 다수가 괴롭힌다면 그건 죄가 되니까.

어쨌든 간에 서로에게 좋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또한, 다른 이들이 굳이 와서 욕설을 하던 괴롭히던 고자맨에게도 아주 깊고 깊은 방송적 타격이 왔고 말이다.

향후 고자맨의 방송은 매우 힘들어질 거고 자기가 스스로 말 했듯이 어그로성 컨텐츠는 이제 하지 못할 것이다.

국까 컨텐츠도 있을 것이고 일본 씹덕 컨텐츠도 당분간 힘들 것이다.

2번째 사과 방송에서 앞으로의 컨텐츠는 기분 나쁘지 않게 그대로 가겠다고 하지만 글쎄… 불가능이라고 생각한다.

고자맨도 알다시피 고자맨의 방송은 고자맨 스스로의 힘으로 컸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예로 치자면 고려, 조선시대 음서제와 같이 공혁준의 도움을 받았다고 할 수 있으며 

흔히 말하는 트위치 천룡인 포지션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시청자의 반이 공혁준 방에서 왔으니까.

또한, 공혁준을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동반자라고 생각한다면, 그러한 컨텐츠를 하면 안 되고 말이다.

방송을 접는다?

대다수가 머릿속에, 혹은 입 밖으로 꺼냈지만 방송을 접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허나, 고자맨은 시청자 뽕맛을 봤고, 돈맛을 봤고, 채팅맛을 봤으며, 대다수의 하꼬가 느낄 수 없는 

인방의 뽕을 공혁준 덕분에 맞아버렸기에 방송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은 해본다.

성추행을 했건, 불륜을 했건, 성폭행을 했건, 성상납을 했건, 폭행을 했건, 연애하다 걸렸건, 결혼을 했건, 

결국 몰래 돌아오는 곳이 인방의 마약이니까.

날고 긴다는 공중파 연예인조차도 결국 유투버에서 스트리밍을 하고 사과도 하고 자기 자신을 있는 

힘껏 숙이고 들어오는 곳이 인방이니까.

허나, 그 숙이는 것조차도 제대로 못해서 영구적으로 퇴출되는 인터넷 방송인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분명 이 사안은 고자맨이 백번 잘못해도 했고 사과의 내용도 질도 형편 없었고 핀트가 어긋난 것도 많았다.

그렇기에 고자맨은 잘못을 했다.

하지만 스스로의 잘못을 사죄하는 사람의 머리를 밟듯이 계속 괴롭히는 것도 올바르지 않다.

시청자로써, 혹은 나그네로써, 인터넷 방송인에게 내릴 수 있는 최고의 벌은 무관심이며

나중에 혹여나 고자맨이 마음을 달리 먹고 고소할 때도 피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기도 하다.

사람 마음은 모르니까 말이다.

그리고 스스로도 생각했을 것이고 앞에도 말해왔지만 공혁준을 생각해본다면 합방 컨텐츠는 물론,

공혁준 방송에 얼굴 드러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이건 공혁준, 고자맨 둘 다에게 이로울 것이다.

어쨌든 간에 고자맨 방송에 도움 준 건 공혁준이고 불똥이 튀기는 건 어쩔 수 없는 수순이다.

그건 둘이서 생각해볼 문제이므로 이정도로 하고 끝마치고 

향후 고자맨으로써 

봉사를 해라 기부를 해라 이런 말이 있지만 해봤자 씨알도 안 먹히고 

오히려 그 기관에서 어그로 끌지 말라고 가라고 할 거다.  이건 말도 안 되는 탁상 공론이고 

만약 복귀를 한다면 고자맨으로써 할 수 있는 건 얌전히 [게임]이나 하는 것이다.

토크 방송? 말실수 하나라도 안 나올 것 같나? 그건 어불성설이고 제대로 된 토크 방송을 강행한다고 해도

수 많은 시간이 흘러가야 마음 먹은대로의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지를 안 먹는다고 해도 요주의 인물로 찍혔을 것이고 향후 발언에 다른 문제가 생겼을시 

그것도 가산해서 처벌될 것은 자명하다.

방송 시간 내내 어그로 끄는 놈들 상대하느랴 등 굉장히 힘든 시간이 될 것이다.

그것 또한, 고자맨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고 

제일 중요한 것은

방송 수입면에서도 굉장히 줄어들 것이다. 큰손의 힘으로 방송을 이어나간 건 어쨌든 사실이고

이번 사건으로 실망하여 갔을 확률 또한 많다. 그 비율엔 구독자들도 있을 것고 짤짤이 하러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한, 방송을 본다고 해도 구독조차 아깝다는 사람은 분명 있을 것이고 말실수 하나 나올까 사리는 토크에

도네를 날려 반응을 보는 인간들도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소매넣기도 분명 줄어들 것이다.

만약 방송에 복귀한다면 투잡이 좋겠지만 그 몸으로는 힘들 것이나, 자업자득이다.

어쨌든 방송을 접는 것도 고자맨의 선택이고 힘든 방송 여정을 시작하는 것도 고자맨이다.

마지막으로 사족

어그로성 트수인 나로써는 고자맨에게 힘내라고도 할 수 없고 꺼지라고 할 수도 없다.

그런 고자맨 방송을 보며 깔깔 웃은 것은 사실이니까.

그렇기에 나 또한, 과거가 그다지 깨끗하다고 볼 수 없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