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갈 일 있는데 가는김에 좀 사오려고 함.
혹시 탈콥 방송보고 먹어보고싶은 멀붕이 있으면 두 세트 정도 추가로 사서 보내줌.
무료다.
개인적으로 돈이 좀 들어왔는데, 이번엔 멀방 도네하는 대신 멀붕이들이랑 나눠볼라고.
좀 늦은 러시안 스캐브 산타라고 생각하자. 생각보다 안 비쌈.
조건 : 받으면 멀게더에 사진 들어간 후기 올려줄 사람.
잘 먹은 사진 한 장 정도면 됨.
댓글 선착순 세 명 까지 하겠음. 대댓으로 메일 주소 달아 줄테니 거따 집주소 보내주면 된다. 이런걸 세명이나 원할까 싶긴 하다만.
멀럭도 필요하면 댓글만 달아주심. 넉넉하게 보내드릴 테니까.
아래는 거기서 대충 찾을 수 있는 타르코프 상품 목록임.
스프랫
인게임
실물(찍어놓은게 없어서 퍼왔다)
용병 친구가 참 맛깔나게도 먹던 그거. 정식 명칭은 스프랫 인 오일이다. 자매품 스프랫 인 토마토도 파는데, 그건 비주얼부터 향까지 다소 도전정신이 필요했음. 타르코프에 나온 거랑 다르기도 하고.
생각보다 안 비리고, 안 짜고, 먹을만하다. 술안주로 괜찮음.
뼈가 거의 씹히지 않고, 구운 흰살 생선을 훈제해서 기름에 절인 맛 정도로 기억한다.
보드카와 잘 어울린다.
투숑카인게임
실물
쇠고기 통조림. 짜고 육향이 진하다. 기름이 많아 그냥 먹기엔 느끼한 편.
양은 냄비에 물 약간 넣고 자글자글 끓여 빵과 같이 먹으면 좋다.
양파, 파, 마늘, 청양고추 등 좋아하는 부재료를 넣어도 잘 어울림.
역시 보드카와 잘 어울린다.
연유
인게임
실물
파밍하다보면 '콘드밀크' 같은 이름으로 뜨는 템. 마트에서 파는 것은 인게임과 좀 다르게 생겼다.
수상하게 저렴해 보이는 퍼리 때문에 싸구려처럼 보이지만, 멀쩡한 상품임.
존나 맛있다.
우리나라 일반 연유에 비해 상당히 달고 꾸덕한 편. 우리나라 연유가 묽은 시럽 같다면 이쪽은 진한 커스터드 크림의 질감에 가까움.
한 숟갈 푹 떠서 따듯한 빵에 발라먹는 순간, '아, 이 정도 열량이면 모스크바의 추위도 견딜만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듦. 타르코프 용병들처럼 통째 꿀떡꿀떡 마셨다간 칠공으로 당을 토하며 죽을 수 있는 수준이다. 매우 단데, 그 단맛이 부담스럽지 않은 신기한 맛. 당뇨병 환자를 암살하기에 적절함.
보드카의 알싸한 맛과 잘 어울린다. 이것만 안주로 해서 마실 수 있었음.
애플쥬스
인게임
실물(펌)
동대문 러시아 거리에 처음 갔을 당시, 임페리아 마트를 비롯한 인근 러시아 마트 대부분을 돌았지만 타르코프 애플쥬스와 비슷한 음료는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저런 사각포장 과일 음료는 꽤 다양하게 있었음.
용병들처럼 뚜껑을 따고 호쾌하게 마시면 특유의 코로록- 코로록- 하는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
매우 인공적이고 미묘한 맛. 화학적으로 과일 0%의 과일주스를 만들어 보겠다는 집념이 느껴지는 듯 했으며 맛으로만 보면 핵전쟁이 터져 방공호에 30년쯤 보관해도 변질되지 않을 것 같은 맛이다.
다행히 보드카를 타먹으면 평범한 스크루드라이버(오렌지주스 + 보드카 칵테일) 맛이 된다.
알룐카
그냥 초콜렛. 국내 초콜렛과 특별한 차이는 모르겠음.
인터넷에 판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알룐카 정중앙의 아이 목부분을 똑! 부러뜨려 반으로 갈라먹는 게 국룰이라고 한다.
이것 말고도 완두콩 통조림, 크루통 스낵, 게임에서 봤던 뭔지 모를 음료수 같은 것도 팔긴 하는데, 일단 내가 사먹어 본 것은 저 정도임.
이상-
투숑카1 + 연유1 + 스프랫1(가끔 매물 없음) 통조림 3종을 보내드리겠음. 식품이지만 통조림이라 부담없이 보낼 수 있다.
--------------------
한상 차림
같이 듀오 뛰던 친구에게 차려준 타르코프 정식.
러시아 음식은 감자랑 같이 먹는게 국룰이다. 대충 계란 감자 삶은거에 부재료넣은 감자 샐러드랑, 연유 찍은 빵, 그리고 조리한 투숑카까지 같이 먹고 깔끔하게 보드카로 입가심 해보자.
당신은 저도 모르게 하라쇼!와 블럇!을 연발하는 아시안 치키브뤼끼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이거 먹고 스캐프 한판 돌리면 그야말로 물아일체임.
--------------
대부분 동대문 러시아인 거리에 있는 '임페리아 마트'에서 구매함. 직접 가봐도 재밌다.
단, 거기 가볼 생각이라면
저 사진에서 마시고 있는 이 씨발
바이칼 보드카
는 절대로 사지 말 것. 2만원대 저가 보드카인데, 진짜 동구권의 싸구려 보드카에 취한 감성 내보겠다고 덤벼들었다가 뒈지는줄 알았다.
감히 말하건데 캡틴 큐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임.
러시아 금주법 시절에 러시아 아저씨들이 술이 없어서 공업용 알콜이나 아세톤, 구두약 같은 거 막 증류해서 마시다 눈 멀고 죽고 그랬는데, 그 시절 감성을 재현하려 한 게 아닌가 싶다.
댓글 12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