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스트님 오랜만에 쓰는 일기...라기보다는 그냥 잡글.
아마존에서 9월 14일에 주문하여 28일에 도착한 궁극의 부품, HDMI matrix와 관련된 세팅을 모두 마쳤다. 이게 뭐라고 비싼 배송비에 2주씩이나 걸려 가면서 외국에서 주문을 했냐하면, 국내에는 일단 HDMI splitter나 matrix 제품군이 거의 나오는 게 없고 그나마도 구할 수 있는 모델이 매우 제한적이라 필요한 기능이 포함된 것을 찾을 수가 없었다. 사실 임시방편으로 구매한 국내 모델이 있었는데 기능도 더 적으면서 가격은 2배에 가까웠다... 아까워라... 그냥 수업료라고 생각하는 수밖에.
매번 방송 관련 세팅을 할 때마다 관련 정보의 부족함에 목마르고 괴로운 입장에서 이런 쪽의 교본으로 삼을 만한 책이라든가 항목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공개 아티클이 없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아직까지도 이런 정보들은 같은 분야의 지인을 통해서 겨우겨우 전달되거나, 음향 장비쪽 정보 등을 스트리밍에 적절한 형태로 스스로 가공해서 적용하는 방식이 대부분이고 그마저도 정확히 들어맞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쯤 되면 누가 하나 나서서 책을 쓸 법도 하지 않을까 했지만 아직 시장 규모가 그 정도는 아닌가보다. 이렇게 된 이상 내가 쓰...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많다. 에휴 그래도 어찌저찌 하나씩 해결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당장 어제만 해도 새로 주문한 부품과 플스3가 호환이 안 되어서 답답했던 중이었는데, 다른 쪽 정보를 가져다가 대충 끼워 맞춰서 해결했다. 사실 플스3 게임 중에 할 만한 건 거의 PC나 플스4로 나오긴 했지만, 이미 사놓은 타이틀이 많기도 하고 <캐서린>, <퍼피티어>와 같은 수작들은 아직 플스3 독점이므로 고생해서 연결한 가치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정작 중요한 건 플스4 타이틀이 아직 없다는 사실이다. 당장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중에 켠왕 방송을 할 타이틀이 필요하기도 하니 내일 국전에 오랜만에 들를 예정이다. 살 것들은 대강 미리 정해 놨다. 간만에 게임 타이틀들에 둘러싸일 생각을 하니 행복하다.
자금의 여유만 된다면 요즘 재고처리에 한창인 XBOX ONE S도 구비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정말... 정말 너무 여유가 없다. 흑 그래도 언젠가는 모든 진영의 콘솔을 모으는 날이 오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한다. 지금 갖고 있는 플스2, 플스3, 플스4 프로도 불과 5년 전까지는 내 책상 위에 놓을 수 있을 거라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으니까 뭐.
이 정도까지 길게 썼는데 하스스톤 얘기는 단 한 글자도 없는 것이 신기하다. 그런데 그럴 만도 한 게 이번 한국 메이저에서 또 광탈을 했기 때문에 좋은 추억도 없고... 상대도 나도 실수 없이 좋은 플레이를 했지만 상대의 덱 준비가 조금 더 좋았고, 운도 조금 더 따라주어서 졌다. 이것 말고는 딱히 할 말이 없다. 그리고 으레 광탈 뒤에는 현자타임이 따르기에 하스스톤에서 잠시 손을 떼고 있었다. 그래도 패치 이후에 밸런스가 좋아지고 개인적으로도 다시 흥미가 붙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꽤 반응이 좋았던 메타분석 컨텐츠를 다시 꺼내볼까 계속 생각(만)하고 있다. 제목은 '돌아온 메타분석' 정도면 될 것 같은데 정작 내용이 고민이다. 비셔스 신디케이트 등장 이후에는 그보다 좋은 혹은 차별화 되는 컨텐츠를 만들 자신이 없어서 시도를 못하고 있는 터라... 어쨌든 계속 고민은 하고 있다.
이게 이렇게까지 길어질 줄은 몰랐는데 쓰다 보니 꽤 담아놓은 말들이 많았나 싶다. 이틀 쉰만큼 내일 방송은 좀 더 좋은 컨디션으로 켤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마무리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