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트게더에서 영화후기글을 읽어주시길래 한번 써봅니다. 영화본지는 꽤 됐는데 희미해져가는 기억을 꾸역꾸역 살려볼게요.
국내 개봉명은[제인 도], 장르는 공포입니다. 에나벨이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 개봉한데다 메가박스 독점개봉이라 아마 본 사람이 많진 않을거에요. 찾아보니 아직 상영중이네요 하루에 한번뿐이지만,
전 집에서 10분 거리에 메가박스가 있어서 혼자 슬리퍼 질질 끌고 가서 심야에 보고왔어요. 이모가 멍구누나랑 데이트하고 온 날이었던 거 같네요.
원제는 The Autopsy Of Jane Doe, 직역하자면 제인 도의 부검이 되겠습니다. 여기서 제인 도는 영미권에서 신원미상인 여성을 지칭할때 주로붙이는 가명 같은거라고 합니다.(남자는 존 도, 그 남자가 대머리라면 김 ㄷ...읍읍)
여기부터 약스포
전체적인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살인 사건 현장 지하실 땅속에서 이상할 정도로 깨끗한 시체를 발견하여 그 시체를 부검하는 부자(父子) 부검의들이 기괴한 일을 겪는 내용입니다.
시체의 겉은 멀쩡한데 내부장기는 이모처럼 망신창이인데다, 부검실 옆에 부검할시체를 보관하는 관이 자꾸만 열리고, 영화 중반부이후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지만 일어나지 않는 그 긴장감속의 답답함이 이 영화의 묘미인 거 같아요.
다 보고나서 곱씹어보니 약간 b급영화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제작비가 많지 않았는지 cg가 살짝 어색했던 거랑 제 기대와 달리 오컬트적인 요소가 메인이었던 것 정도, 전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법한 사실적인 공포영화를 좋아해서 더 그랬던 거 같아요
갑툭튀해서 억지로 놀라게하는 공포영화는 싫어하는데 그런부분이 많지 않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시체역할하신 분이 예쁨. 부검하는 영화라 홀딱벗고나오심.
전체적인 총평은 10점 만점에 7점 정도 주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