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교 0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 매니아 내부 고발 

<앤트맨 & 와스프: 퀀텀매니아> 제작에 참여한 창작자 여러 명이 미국 벌처지를 통해 과도한 노동실태를 고발함 

기사에 따르면 <퀀텀매니아> 제작에 투입될 다수의 인력이 마블이 우선시한 <와칸다 포에버>로 빠져나간 바람에 <퀀텀매니아>가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렸다고 함 

이런 일의 배경엔 이전부터 지적된 마블측의 관리 문제도 깊이 얽혀있음

 2022년 7월 마블 작품의 VFX 스탭들이 과도하게 힘든 업무 방식을 비판한 인터넷 글이 화제가 된 바 있음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마블은 제작 도중 몇 번이고 아무렇지 않게 수정을 요구하면서도 예산을 아끼는 지독한 클라이언트라고 함 . 

 이번에 고발에 나선 VFX 기술자 짐(가명)에 따르면  <퀀텀매니아> 작업으로 시간에 쫒기고 있을 때 마블 측으로부터 생트집을 잡혀 대폭 수정 지시가 왔다고 함

 구체적으로는 후반 1/4에서 1/3 정도를 고쳐달라고 뒤늦게 요청이 왔는데 일부 수정으로 보일지라도 실제 작업은 상상 이상으로 광범위한데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시점의 일이었다는 것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제작진은 마블의 지시에 거역할 수 없다고 함 "조금이라도 생활이 위태로워지는 일은 할 수 없으니까요"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는 절대적이고 반대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다들 마블은 돈도 많으면서 왜 이렇게 제작비를 안쓰지?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마블은 돌맹이에서 피를 뽑으려고 해요. 우리한테 피는 한 방울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VFX 아티스트 코너(가명)는 <퀀텀매니아>보다 <와칸다 포에버>가 우선이었던 점을 인정하며 원래 촬영본에 있어서 감독들의 수완에 의문을 제기 "왜 애초에 멀쩡하게, 또는 자기들이 원하는대로 촬영하지 않았을까요?" 

"어떻게 그걸 우리가 다시 다 만들 수 있다고 여기는거죠?"

 "왜 우리가 배우들의 연기를 프랑켄슈타인처럼 뜯어붙여야 합니까?"

 "다른 스튜디오에선 일반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구요" 결국 <퀀텀매니아> 제작진은 몇 달 동안 주 80시간 이상의 노동을 해야했고, 집에 갈 시간도 없어 책상 밑에서 쪽잠을 잤다고 함

 "프로젝트를 동시에 돌리면 그만큼 리소스가 적어지는 건 당연하죠"

 "그럼 퀄리티도 떨어집니다. 모든 VFX 회사가 최고의 퀄리티로 결과물을 뽑을 순 없어요.. 특히 저예산이라면" . . . 

[여기부터는 작년 레딧에 작업자들이 불만을 토로한 내용들]

 "마블 드라마 일하는 거 진짜 빡세.. 지쳤다 이젠" "제작이나 VFX 매니지먼트가 아마도 세계 최악일 걸.. 얘네" "토르에서 쪼그만 시퀀스를 하나 맡아서 납기하고 23주 후에 수정이 들어왔어.. 마블일은 이제 안하려고"

"우리 클라이언트 중에선 가장 대기업이긴 한데.. 서너 번이나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바꿔달라더라"

 "난 지금 마블 작업만 3편 연속으로 하고 있는데 토요일에도 새벽 5시 반에 일어남, 이제 못해먹겠다" 

 "누가 저렴하게 해준다고 하면 경쟁시켜서 싼 쪽에 일을 주잖아. 심지어 납기일도 짧은데 고품질을 요구해" "문제는 마블이 너무 큰 회사라 뭐든지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