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식사하였습니다
※211피셜:버거는 빨아먹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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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대한민국의 버거시장 역사는 1979년에 시작됐습니다. 그 주인공은 당연히 -롯-입니다
-롯-을 필두로 이래저래 많은 버거프랜차이즈가 뜨고 지는 상황을 반복하다가 현재는 크게 버거킹, -맥-, -롯-, -맘-으로 있습니다
물론 크라이치즈버거 등, 다른 버거브랜드도 많이 생긴 시장이지만 이번에는 잠깐 논외로 치겠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그러한 격동의 버거시장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장에 또 다른 강호가 당당히 발을 내딛었습니다
우리에게 지저스 급의 자비를 보여주는 이삭토스트에서 내놓은 이삭버거가 바로 그러한데요, 당연히 먹어봐야겠죠
무울론 저는 개점 당일에 가지 않았습니다. 사람 몰리는거 싫어요. 해서 조금 시간이 지나고 한가할 법한 시간대에 갔습니다
왔습니다. 대기줄이 꽤 있긴 했는데 대여섯명 뿐이라 그냥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데 앞에서 줄을 관리하던 직원이 얼음물을 대기인원마다 한병씩 줬습니다. 이런 서비스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칼을 갈고 낸 브랜드인지 초기관리가 매우 빡셌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대충 보는 메뉴판. 가격대는 토스트에 비해서는 자비가 없습니다. 애초에 프리미엄을 강조하기도 했으니까요
사실 브랜드에서 프리미엄화는 그냥 돈을 더 뜯어먹겠다는 심보지만 일단은 먹어봐야 아는 겁니다
그리고 비싸다고 하지만 사실 다른 대형 버거 프랜차이즈보다는 비싼게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가격책정에 대한 평가는 보류
메뉴 구성면에서는 무난한 것 같습니다. 저 치즈멜트는 꼭 먹어보고 싶은데
어쨌든 조금 기다리다가 여지껏 섰던 줄이 포장줄이란걸 깨닫고 바로 매장에 호다닥 들어가서 주문을 했습니다
원래는 더블버거 세트+치즈멜트를 먹으려고 했는데 치즈멜트는 품절이라고 하더라고요. 아니 어째서!!!!!!
별 수 없이 다른 버거를 시키기도 뭣해서 그냥 더블버거만 시켰습니다. 세트 가격은 8800원
구성은 버거, 크링클컷 감튀, 음료인데 타이거슈가를 한잔 빨아재낀 후라 생수로 변경했습니다
쟁반위에 까는 종이 가운데에 버거를 먹는 펭귄이 있었습니다. 근데 펭귄 입으로 버거를 베어먹는게 가능한가?
음료는 기본적으로 전용컵에 제공됩니다. 꽤 괜찮습니다. 대략 뚱캔하나가 들어갈 용량입니다
뭐, 일단 거두절미하고 먹어봅시다. 패티가 두장! 치즈가 두장!인 더블버거를 먹어봤을때는....
이거 거물입니다. 딱 한입먹자마자 느낀거는 "어, 쉑쉑인데?'이거였습니다. 너무나도 쉑쉑이었습니다. 아니 이 가격에 이 맛을?!
정말 풍부한 고기맛에 적절히 개입하는 야채까지, 버거의 황금비율을 제대로 구성했습니다
게다가 이 패티, 좀 수분감이 적긴 했지만 정말 제대로 만들었습니다. 구운 정도도 좋고 두툼해서 씹는 맛도 있었고요
진짜 이래보니 그 가격정책은 잘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거의 쉑버거 단품 가격으로 세트를 즐길 수 있는건 큰 메리트입니다
그리고 먹다보면 딸려오는 양파, 이 양파의 존재감도 적당합니다. 고기의 느끼함을 줄이면서 수분감을 채우는 역할이거든요
이게 구울때 패티 위에 얹어서 눌러굽는다고 합니다. 이거 좀만 더 쎄게 눌러서 카라멜화 더 시켜도 될 것 같습니다
감자튀김은 크링클컷으로 나왔고 좀 빠삭하게 튀겨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빠삭한 감튀를 좋아하는 지라 합격
양은 뭐 평범했습니다. 솔직히 이 종이상자에 넘치게 담아도 될텐데. 감자튀김 원가가 그렇잖아요?
첫 이삭버거, 잘 먹었습니다. 딱히 기대를 안했는데 무슨 또 다른 외우주를 발견한 느낌입니다
도전적인 활동을 안하려는 기업들의 최근 성향은 엿이나 먹으라는지, 아주 큰 한수를 뒀습니다
근데, 괜찮은 것 같아요. 좀 걱정을 하긴 했는데 이 포지션이면 일단 -맘- -롯- -맥-을 확 제껴버릴 것 같습니다
다만 가맹점으로 운영하면 이 맛은 안날 것 같고, 점포수가 적더라도 직영점으로 관리하면서 운영해야 이 맛이 오래 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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