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대세의 중심 중 하나에는 디즈니가 있네요!
생각했던 것보다 디즈니가 이런저런 작품들을 상당히 많이 만든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ㅇㅅㅇ)~
역시 디즈니답게 그림체가 매우 귀욤귀욤 하지만... 직접 관람하고 나니 정말 참혹하고 공포스럽기 그지없네요...
귀욤귀욤한 그림체에 반비례하는 것마냥 이쪽 이세계는 거의 뭐 베르세르크 수준의 마계라고 봐도 무방하고요;;
한편 일본식 이세계물과의 결정적인 차이점이자 미국식 이세계물이 특히나 강조한다고 보는 부분이 바로 관점이 차이같아요.
이게 무슨 말인가 하니 대개 일본식 이세계물이
1. 현실에서는 아싸였던 내가 어느 날 무언가에 로드킬을 당하든가 해서 이세계에 전이됌
2. 미소녀 하렘이 자동으로 건설되고 활기발랄한 대모험을 떠나 대강 잘 먹고 잘 삼
3. " 아아... 이것이 현대 문물이라는 것이다. " / " 5252!! 스고이!! "
대충 아싸라이프 청산하고 이세계 풀소유 행복 라이프를 즐기는 것이 기본적인 틀같은 거라고 하면 미국식 이세계물에서 드러나는 특징은
1. 현실을 도피하는 행위의 끝에 낙원은 없다.
ㄴ 1-1. 현실도피의 대가는 비참할 뿐이며 계속해서 현실을 도피하는 부류의 작중 인물들은 끝내 타락하거나 커다란 파국을 맞이함
2. 현실 세계 또한 매우 디테일하게 다루며, 이세계에서의 또 다른 시작은 단순하게 또 다른 모험의 시작을 넘어 모두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침
3. 현실 상의 문제로 기꺼이 이세계로 넘어가는 경우, 역으로 그 문제와 트라우마 등을 정면으로 맞이하게 되는 등의 표현으로 작품에서는 모든 문제의 원인을 무조건 외부 탓으로 돌리는 것을 부정함
4. 이세계에서는 이세계의 규칙이 있고, 현대 지식의 도입은 별 의미 없거나 상황을 악화시킬 때도 있음
ㄴ 4-1. 물론 통할 경우도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이세계의 것과 조화와 존중을 통해 비로소 상황의 해결에 도움이 됌
사실 개인적으로는 기존에 듣거나 봐왔던 이세계물의 플롯 자체가 앞서 말했던 현실 청산 이세계 풀소유 행복 라이프다보니 영 안 맞더군요
그런 와중에 우연히 찾게된 다른 타입, 일종의 매운맛 버전 이세계물은 굉장히 신선하고 재밌게 보게 되네요.
미국 자체의 정서라고 해야할 지 모를 부분인데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 야 인간아 정신 차리고 잘 보셈;; 여기도 결국 인간들 사는 곳이셈;; 현실은 시궁창이셈;; " 식으로 일관해왔던 것만큼 " 이러니 저러니 해봤자 이세계도 결국 또 다른 현실이다. " 라고 말하는 것 같군요.
또한 과거에 다른 문화권을 무시하면서 미국식이 짱이셈!! 하고 들이댔다가 크게 피봤던 역사도 있었으니 그에 따라 다른 것들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알게된 그 나름대로의 성찰이 녹아들어간 것 같기도 하고요.
개인적인 관점이나 취향이 크게 작용해서 계속 보게 되는데 여튼 이건 또 다른 맛의 이세계물이었네요 _(:3ㄱㄴ)_
이제 저는... 저녁을 차려먹을 준비를 하러 가야겟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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