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시음 외의 경우에 마스크를 착용하였습니다
※솔직히 이 문구 많이 붙였는데 이제 슬슬 아무말로나 채워도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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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은 이렇습니다. 여기에 해리포터 테마카페가 있다더라 한번 가보자고 레돌이가 그랬습니다.
예전에도 본적도 있었고 거기가 그런 곳이었구나 했는데 검색해보니까 가격이 영....좋지 않았습니다. 소위 파였다고 하죠
심지어 라이센스를 취득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길이 없어서 가기가 그랬습니다. 하지만 확인은 해봐야겠죠
비오는 날에 와버렸습니다. 우산을 손에 들고 사진을 찍는 일은 고역입니다. 이래서 제가 비를 싫어합니다
한켠에 빗자루 주차장이라고 마련한 공간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앉아서 찍어보라고 하는 듯이 있었습니다
일단 고증은.....잘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근데 빗자루가 염색된게 원작에서도 나왔던가?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무수한 지팡이 박스. 해리포터 영화에서 이런 장소가 있었나 가물가물합니다
대충 메뉴판입니다. 네, 카페 겸 술집(현재는 코로롱으로 인해 카페만 운영)이라 가격이 아주 쎕니다.
뭐, 테마카페나 씹덕콜라보 카페가 가격이 쎄긴 한데 그렇다고 테마에 맞는 메뉴도 그렇게 많이 없습니다. 이건 실망입니다
심지어 버터비어라고도 안하고 위자드 비어라고 은근슬쩍 킹작권을 빗겨가는 꼼수를 부렸습니다. 헛웃음만 나오네요
MP/HP 포션입니다. 정말 대충 유리병에 라벨만 붙이면 다 된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영화에 이런 병이 나왔었나?
제가 기억하고 검색해서 본 것은 데킬라 샷 크기의 작은 잔 위주였는데, 괜히 저 혼자 꼽니스가 터지는 걸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나왔다면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나왔을 공간. 느낌은 일단 살아있습니다
"호우호우"
저렇게 지팡이가 많은데 파는 것은 죽음의 마법사 지팡이 뿐입니다. 가격은 5만원으로 기억.
흐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음, 원목 재질이길 바랄 뿐입니다. 플라스틱 덩어리면 그냥 수주를 맡기는게 나을거에요
제프 카플란이 장시간 앉기만 했다가 밴 처리당한 벽난로. 벽난로에 가루를 뿌리며 텔포를 탄 장면은 여전히 기억납니다
어쨌든 음료를 주문한 것을 들고 테이블로 옮겼습니다. 우하단의 맥주 같은 것이 제가 주문한 것입니다
위에는 버터크림을 거품화시켰으며 아래의 음료부분은 뭔가 익숙한데 비슷한 시판제품을 못찾겠는 과일탄산음료맛이었습니다.
일단 나쁘진 않았지만 전적으로 이건 버터비어의 모양만 따라한 음료수입니다. 진짜 원작의 버터비어를 1%도 참고하지 않았습니다
전적으로 롤링은 스카치캔디의 맛을 연상했다고 했고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도 그런 맛이 나게 했다는데 이건...어......
아무튼 사진 정리하며 곱씹어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다못해 콜라보 카페에서도 메뉴고증은 어느정도 하는 편인데
계단공간은 영화처럼 벽에 이런저런 그림을 붙여놨습니다. 1층→2층 계단은 덤블도어 초상화같이 관련인물로 채웠는데,
그 위층부터는 그냥 대충 세계의 명화로 채웠습니다. 영화에서도 이랬던 기억은 없는 것 같은데...
4층으로 올라가니 해리포터에 나오는 기숙사 옷을 입어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단 4층에서만 착용 가능
사람들이 대부분 입고 사진을 몇장 찍었습니다. 저도 타지리리 샷을 몇장 찍었지만 올리기 귀찮습니다
2층으로 내려오니 복층구조라 입구가 보였습니다. 여전히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습니다
테마카페다 보니 이곳 저곳 사진찍으라고 있는 지점이 있습니다.
저 액자같은 경우 라투디를 걸었는지 실시간으로 부패하고 소생하고를 반복했습니다
"호호호우"
아무튼 목이 말랐던지라 둘러보고 다시 돌아와서 원샷을 때렸습니다. 있는 내내 마음 한켠이 석연찮았습니다
그나마 이 다음에 TRPG를 하러갈 생각에 한눈으로 보고 한눈으로 흘리는 식으로 있던지라 어떻게든 잘 넘겼습니다
일단 테마는 그렇게 이질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메뉴구성에서 성의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을 느꼈고,
무엇보다도 이 WB나 롤링으로부터 라이센스를 취득하지 않은 부분이 매우 거슬렸던 곳입니다.
실제로 누군가가 킹작권 허락 받았냐는 질문을 하자 대충 얼버무리며 대답했다고 하는데, 참 방만하게 운영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해리포터를 대략 알기만 하는 일반인들 돈을 꿰어먹을라고 한 티가 너무 나서 실망스럽고, 다시 갈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런 곳을 보면 씹덕들을 대상으로 하는 콜라보카페가 참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아주아주 힘든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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