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줄 요약 : 15일 이사 예정, 지금도 방송이 뜸하지만, 정리가 될 때까지 더욱 뜸할 수 있음.
(아래에는 주절주절)
안녕하세요. 루비입니다.
트위터에는 얘기하긴 했는데 아마 많은 분이 모르실 것 같아서 트게더에 올립니다.
이번 15일에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사 할 집 알아보러 다니고, 계약하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느라 방송이 매우 뜸했습니다.
오늘은 본격적으로 짐을 쌀 예정이에요.
얼른 이사 하고 정리 마치고 오버워치도 하고 마크도 하고 싶어요!
오버워치는 경쟁 전도 좀 돌리고, 마크는 새로 지은 자동화 공장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솔직히 이사 할 집이 방송하기 적합한 집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가서 일단 방송해보고 소음 문제가 어느 정도 괜찮다 싶으면 방송을 자주 킬 것 같아요.
제가 앞으로 방송을 자주 켜지 않더라도 언젠가 가끔 생각나서 찾아보는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노래도 하고 싶고, 그림도 그리고 싶고, 방송도 하고 싶고, 글도 쓰고 싶고, 성우도 다시 도전하고 싶고
이것저것하고 싶은 게 너무 많네요.
한동안 방황을 정말 많이 했어요.
내가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고민했는데, 이번 이사를 계기로 저도 마음 다잡고 새롭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필요한 것 배우고, 일도 시작하고, 방송은 취미 쪽으로 많이 빠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꽤 오랫동안 빠져나올 수 없는 무기력함에 빠져 많은 것을 놓아버리고, 그저 가만히 숨만 쉬는 생활만 해왔어요.
약에 의지하기도 하고, 잠만 자고, 식사도 잘 챙기지 않고 몸을 혹사했죠.
사람이 해를 보고 운동도 좀 하고 사람들을 만나야 건강해진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노력은 하지 않고 시간만 축내면서 방송이 성장하지 않는 것에 자신감은 점점 떨어지고 방송에 흥미를 많이 잃기도 했어요.
이유가 내 자신인 것을 알면서도 고칠 생각이 없었어요.
당장 이사도 몇 달 전부터 계획은 했으나, 집을 알아보러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었죠.
코로나 탓하면서요.
멍하니 폰 게임 하고, 혼자 있으면서 외롭지 않으려고 보지도 않는 유튜브 영상 틀어놓고,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연락 오면 모른척했어요.
그러다 가끔 방송을 키고 게임을 하지만, 잠시 즐거울 뿐, 올라오지 않는 채팅을 보면서 또 한없이 외로움에 빠져 기분은 우울해지고, 슬픈 기분으로 방송을 종료합니다.
그냥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았어요.
이번 이사로 환경이 바뀌면 저도 좀 달라질 수 있을까요?
조금 더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솔직히 자신은 없는데, 그냥 막연한 희망을 품고 있어요.
이번엔 달라질 수 있을지 몰라, 라고.
항상 미안합니다.
그래도 저를 좋아해 주시고 방송을 찾아와주시는 분들께 더 좋은 모습, 방송 콘텐츠를 보여드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나빠지는 모습만 보여드리는 것 같아서 미안했어요.
한편으로는 더 날 찾아와주지 않는 사람들을 원망하기도 했고요.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지금까지 이렇게까지 대놓고 저의 상황을 말씀드린 적이 없었던지라, 조금 주절주절 두서없이 떠든 것 같네요.
요새 날씨가 아주 쌀쌀해졌습니다.
다들 더욱 건강 챙기시고,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저는 행복해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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