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 하지만 살을 에일듯한 차가운 공기...
마치 음과 양의 조화같은 이런 날씨엔
역시 초밥이 생각납니다
제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제가 사랑해 마지않는 여우골로 향했습니다
저는 술도 단일 주종으로 마시기 때문에
초밥도 모듬 이런거 안먹습니다
첫번째 메뉴는 제 최애인 연어초밥
마치 넓게 펼쳐진 풍요로운 밀밭처럼
아름다운 곡선이 펼쳐져있습니다
좌르르 펼쳐진 윤기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연어는 제 입 속에서 화려한 춤을 춥니다
아아... 부드럽게 녹아들어가는 그 기분은 마치
처음 솜사탕을 먹었을때의 감동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다음은 요즘 핫한 방어입니다
1피스가 왜 없냐하면 이미 먹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저는 연어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방어는 구색 맞추기 였습니다
방어의 맛은
추운 겨울 날,
따듯한 난로 곁에 앉아 실뜨기를 하고 계신
할머니의 담담한 미소같은 느낌입니다
저는 슴슴한 사랑 보단 화려한 사랑을 꿈꾸기에 연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역시 가끔 가면 참 좋은 기억을 심어주는 곳입니다
다음에 또 방문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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