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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어디에도 말할곳은 없고그래서 올리는 글

라쿤멘
2018-04-20 17:19:18 226 27 7

군대 다녀와서 대학졸업반에 들어가서 교수님하고 면담도 하고 모의면접도 해보고 스터디그룹도 들어가서 토익공부도하고 자격증도 남들딴다는 자격증은 따고 취직한 선배들에게 전화도 걸어서 어떤거 해야하는지 적어도 남들보다 더 혹은 잘은 아니여도 부족하리만큼은 아니고 나름 부모님 에게 죄송한마음도있고 그런마음에 남들 대학생으로 유럽여행도가고 누구는 남미로 누구는 미국여행에 이곳저곳다닐때 자격증 하나라도 더 딸려고 물론 아에 여행을 안가본건 아니지만 더운여름에 추운겨울에 도서관에서 자리깔고 책만보면서 살아왔는데

뉴스에서 취직이 힘들다해도 '다 그런걸 나만그런것도아니고' 라고 애써 외면하면서 나는 아닐꺼란생각에 이력서도 수십장 취업박람회가서 면접도 여러번 그래도 힘들게 달려온길인만큼 적어도 남들보단 빠르게 그럴줄알았는데

몇일전에 처음으로 연락온 회사가있었는데 면접보라 오라는 그 한마디에 부모님에게 면접보러 오라고하는 회사가있었다, 조금 멀긴 하지만 지하철도 한번에가고 취직만되면 어머니 아버지 모시고 여행한번 다녀오자 라고 약속을 했었는데

새벽부터 일어나 어머니는 내 면접에 입고갈 셔츠를 다림질 해주시고 아버지는 무뚝뚝하시지만 집을나서는 나에게 교통비 하시라고 오만원권 한장을 내어주시면서 잘 다녀오라는 말씀을 해주었는데

처음도착한 면접장은 나에게는 낮선공간이였고 생각보다 일찍도착한 나는 그앞에서 40여분을 기다린뒤 면접장에 들어갔다.

그렇게 단 몇십분만에 내 첫 면접은 끝이났고 나름 좋았던 분위기에 자그마한 기대를 했었는데

생각보다 면접결과는 빠르게 전화로 통보가되었다. 아쉽지만 다음기회에 좋은인연으로 만나자는 말에 무덤덤하게 아무일도 아닌것처럼 

역시 기대가 없었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일꺼다. 그래도 정말 열심히 달려왔는데, 늦은점심 먹것다고 편의점가서 도시락하나 사는데 지갑에 오만원 그 한장이 정말 

그자리에서 나도모르게 울음이 나오는걸 강제로 부여잡고 도망치듯 집으로 달려와 몇분을 내리울었다. 이불속에 들어가서 그러고 지나니 지난 7년이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느껴지면서 앞으로 뭘해야할지 막막하더라

어제 어머니랑 같이 외식하면서 어머니가 "우리 아들은 누구든지 나서서 끌고갈꺼다" 라고 차마 결과 나왔다고 전화를 못드리것더라 여기서 울엄마 목소리들으면 주저앉아서 울어버릴거같아서 

어디다 말할곳은 없어서 주저리주저리 몇자 적다보니까 좀 길어진거같은데 혹시나 여기까지 읽은사람이 있다면.

좀만 쉬다가.... 다시 달려야지 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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