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담_ 0

 오랜만의 공지를 이렇게 올리네요. '오랜만'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보면

되게 반가운 단어일텐데 방송 공지 올리면서 쓰는 '오랜만'은 미안한 말인 것 같기도 하고...

기다리고 있었을 트수들한테 미안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알리기 위해 근황 겸 공지를 이렇게 올려요.

 어디서부터 설명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트수들이 알고있는 사실부터 이야기하자면

계획에 없던 학교 복학을 하면서 비대면수업/대면수업을 병행하여 매주 과제를 제출해야하는 일이 다반사였고

그러다가 생활 패턴이 많이 바뀐 것도 사실이며 기존에 일하던 주 5일 근무도 줄이려고 했지만

제 방송을 본 시청자분들은 아는 사실이겠거니.. 욕심쟁이 민정이가 힘이 닿는데까지 해봐야지. 하고 

하다보니 아직도 주 5일근무 일하면서 학교수업을 병행하고 있었어요. 

 방송을 접은건 아니에요. 하지만 조바심도 나고 욕심도 나서 학교도 방송도 둘다 챙길려다보니 

그래서 방송도 조금 미루고 싶었어요.. 정말 미안해요..!

 그리고 최근에 20대 초반에 계약직으로 하던 "업라이브"라는 모바일 방송 플랫폼에서 계약 제의가 들어오면서

다행히 타 플랫폼에 속해있어도 동시송출만 안하면 된다라는 조건이여서

10월 1일부로 업라이브 방송도 시작하게 되었어요. (물론 진행하기로 한 개월수가 정해져있지만)

지금 당장은 인연이 닿아 잠시동안은 "업라이브"라는 곳에서 활동하고 있으니 혹시 생각이 난다면

이쪽(https://up.live/living/541718452/67388108)에서 얼굴을 비추고 있으니 찾아주셨으면 해요!

방송을 소홀히 한 사이에 이런 일이 있었다라고 나름 변명(?) 아닌 변명을 한다랄까요..

 그렇게 여러가지로 미래를 고민하다보니 트위치가 아닌 타 플랫폼으로 옮겨갈까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처음 방송 시작한 플랫폼이 트위치이기도 하고 이 곳을 떠날거라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한 적이 없어서

그런가 이 말을 꺼내기가 되게 조심스럽고 쉽지 않네요...

몇년동안 트위치에서 다양한 일들도 있었고 소중한 인연들이 생기기도 하고 사건 사고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추억이 되어서 웃으면서 추억할 수 있다라는 게 내가 걸어온 길이 마냥 나쁘지만은 않았겠구나.. 않았구나.. 하면서

생각이 많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요즘이지만..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이제 추억으로 남기고 지금이라면 아마 다녀올 수 있는 용기가

지금쯤이 마지막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을까요.. 

근황도 공지도 서운한 말 한마디가 없는건 아니지만 그저 예쁜 마음으로 바라봐줬으면

좋겠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뿐이에요..

 그래도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빠른 시일 내에 그래도 마지막 방송은 하고싶어서

혹시 괜찮다면 다들 보러와서 많은 추억들과 이야기들 같이 이야기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 방송 공지는 최대한 빨리 생각이 정리되고나면 다시 올리도록 할게요.

고맙고 감사해요. 트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