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킹 0

저는 후방에 있는 부대에서 군생활을 했습니다.

작은 중대인데 조금만 나가도 고층아파트가 있고 학교와 편의점도 가까울 정도로 

주택가하고 밀접한 위치에 있습니다.

부대 근처에 민간인들이 많이 지나다니기 때문에 민간인과 관련된 썰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좀 기분이 안좋았던 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주택가와 아주 가깝기 때문에 훈련을 하러 나가면 민간인들과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수고가 많다고 마실걸 쥐어주시는 고마운 분들도 계시고, 신기하다고 쳐다보는 꼬마애들도 있고 

저희도 사람구경하는 맛으로 훈련을 즐기고 그랬지요.

하지만 부대 근처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저희들은 반겨주지 않았습니다.

군인들이 자주 보이면 집값이 떨어지니까 근처로 오지말라고 하는 민원도 엄청 자주 들어오고 

부대를 옮겨달라고 ㅋㅋㅋㅋ 직접 찾아와서 항의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그 아파트 사람들한테 제일 기분이 나빴던건 저희가 앞에 지나갈때마다 

아주머니들이 냄새가 난다는 듯이 코를 막는 행동을 보일때입니다.

갔다오신분들은 알겁니다. 군인일때 더 잘 씻는다는것을..

매일 씻는 것도 모자라 다우니로 향긋함까지 더했는데 무슨 냄새가 난다는건지 모르겠네요.

(요게 냄새가 그리 좋더라고요 ㅎㅎ)

어깨에 매고있는 총으로 쏘고싶었지만 집안의 장남이라 

감옥에 가면 안되니까 분노를 조절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전역한 뒤에 소식을 들어보니까 아직 그 문제로 갈등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참 고생이 많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