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돌 0

아버지가 일본인이시고 어머니가 한국인이십니다.

어릴때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을 하셨습니다. 현재 아버지와의 왕래는 없습니다.

어머니가 시댁에서 고생을 많이하셨는데 어렸던 저는 잘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올라올때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 친정이 있는 한국으로 왔습니다.

자세한 사정은 몰랐지만 어머니는 혼자서 밤에 잠도 안주무시며 일하시고 사업을 일궈내셨습니다.

그렇게 삼남매를 혼자서 남부럽지 않게 키워주신 어머니의 시댁살이를 알게되었고 

그나마 어쩌다 한번씩 보던 친가사람들과 왕래를 끊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다니던중 얼마전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현재 부모님이 안계신채로 살아가고있습니다.

현제 저는 휴학을하고 얼마전 국적을 한국으로 정하고 군대를 기다리는중입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고민은 어머니가 안계시고 혼자서 자취하며 학교를 다니다보니 집밥이 그리워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요리를 하다보니 재미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매 끼니를 만들어 먹고 친구들이 집에 놀러왔을때 제가 만든 요리를 해주니 정말 맛있게 먹어주네요.

자랑이지만 저희 어머니가 해주셨던 음식은 정말 맛있었는데

저희 어머니가 예전에 제 고등학교 친구들을 집에 부르셔서 맛있는것도 자주 해주셨어요.

제가 만들어준 요리를 고등학교 친구가 먹더니

예전에 저희 어머니가 해주신 요리가 생각난다고 말하더라구요

요리를 만드는것도 재미있지만 제가 만든 요리를 먹고 기뻐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행복하더라구요

그래서 진지하게 요리를 배우고 이쪽길로 가볼까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어릴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했고 어머니의 지원으로 대학교까지 잘 다니고 있었는데 

제가 갑자기 요리를 하고싶다고하면 어머니가 어떻게 말하실까 하는 생각에 결정하기가 어렵네요

제 지금 가치관은 돈을 잘 벌수있는 일보다는 돈을 덜 벌더라도 내가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싶다 인데

어머니 생각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형 방송에서는 유쾌한 한본인이고 싶었는데 사연라디오 방송을 하는걸 보니

실제로 본적은 없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형한테 상담받고싶다는 생각에 글을 적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