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돌 0

시청자와의 소통을 가급적 방송 중에 하려고 하는 제가 

방송이 아닌 트게더에 고민상담을 남기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오해가 생기지 않게하기 위함입니다.

제 방송을 봐주시는 시청자 분들이 하루하루 조금씩 늘고있는 것 같아 요즘 정말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다만 이와 동시에 고민인 부분이 생겼습니다. 새로운 시청자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다보니까 저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오해 또는 편견 같은게 생기기도 하는게 종종 보이더라구요.

얘기한적이 없어서 다들 모르시겠지만 저는 일부러 다른 스트리머들 방송을 한군데서 오래 보지 않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제 방송을 일주일 이상 보신 분이라면..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그냥 제 모습과 성격 그대로 꾸밈없이 방송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송한지 얼마 안된 제가 다른 스트리머분의 방송을 오래 보다보면 저도 모르게 따라하거나 하는 버릇 또는 습관이 생길까봐 가급적 일부러 오래 보려고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mcn 회사와 계약을 하고 유튜브 채널도 천천히 조금씩 다시 운영해볼 생각이라 편집자가 따로 없는 저는 다른 스트리머분들의 방송을 보기가 더 힘들어질 것 같기도 합니다.

누가 물어본적도 없고 굳이 얘기 할 필요가 없는 이런 얘기를 한 이유는  가끔식 방종하고나서나 휴방인날 다른 스트리머 분들 방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아주 가끔씩 채팅을 치곤하는데 그 중에

'대기업에 비비러 왔다거나', '대기업 콩고물 받아 먹으려고 한다' 는 등 채팅들이 보이곤 하더라구요.

물론 제가 이런거에 흔들릴 멘탈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아니고, 저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거기에 동조되서 채팅창 분위기가 바뀐 적도 없고, 저 때문에 다른 스트리머의 방송 채팅창 분위기가 바뀔만큼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저런게 대부분 '어그로'기 때문에 무시하라고 우리 식구들한테 잘 배우기도 했구요.

그런데도 고민이 있는 이유는..

바로 얼마전에 얘기했던 영도 가격(시세) 때문입니다.

팬미팅을 함께하는 세명의 스트리머 말고도 연락하고 지내는 스트리머 분들도 점점 많아지다보니까 이렇게 진행해오셨던 분도 계시고 저렇게 진행해오셨던 분도 계시고.. 여러 성장과정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제 곧 팬미팅 날짜가 다가오고 팬미팅이 끝나고나면 방음부스를 사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영도 가격을 현재 30원에서 원복인 50원으로 올리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당연히 방송관련 장비를 구매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제가 돈미새, 자낳괴도 아니고 방송하기 이전부터 저는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왔지 돈에 휘둘린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방송켜면 한참 인터넷에서 방음부스 구경만 하며 침 흘리던 때 더 좋은거 더 큰거 사는게 어떠냐고 해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는데, 사실 지금 고른 540 이상이면 700이 넘어가는데 애초에 제 카드 한도 초과라 고를수도 없는 물건이었습니다.

그나마 지금 사려고하는 540의 방음부스도 아직 트윕에서 입금이 되려면 약 한달이나 남았기 때문에 다른곳에서 돈을 구해 카드값을 미리 지불해서 540을 긁을 수 있게 한도를 남겨두고 방음부스를 할부 구매하고 카드를 봉인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시세를 원복하는게 어떨까? 그러면 방음부스 뿐만 아니라 송출용 컴퓨터, 모니터 등 다른 방송장비들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시기가 더 빨라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입니다.

더 나은 방송환경 구축을 위해 이런 생각이 들어서 방송 중에 얘기를 했던거고 원복은 ㅇㄱㅇ 라고 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그럼 그렇게 해야겠다 라고 마음 먹었었습니다.

그렇게 정하고 방종을 하고 난 이후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하루 새로이 유입되는 시청자들이 조금씩 늘어나는데 이분들이 보시기엔 내가 단순한 돈미새로 보일 수도 있지않을까? 아니면 대기업 따라하네 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않을까?'

앞서 길게 얘기했던 '굳이 얘기 안해도 될 생각과 개인적인 부분'들이 모두 합쳐져 이런 고민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걸 방송 중이 아닌 몬게더에서 얘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엄청나게 긴 이 장문을 간추리지 않고 세세한 것까지 모두 다 얘기하면서 작성한 이유는 제 방송에 많은 관심을 가진 분들, 몬돌이라는 스트리머에 대한 애정이 있는 분들만 이 장문을 다 읽고 대답해주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아마 제 방송을 자주 와보지 않은 분들은 제가 이렇게 길게 장문으로 남겨두면.. 다 안읽고 뒤로가기 버튼을 클릭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제서야 드리는 질문은.. 팬미팅 이후에 방음부스를 구매하게 되면 전에 얘기했던 50원 말고 10원만 올려서 40원은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또는 제 방송에 애정을 갖고 봐주시는 분들 중 '영도빌런'들이 점점 많아지는데 마치 영도빌런들이 많이 생기니까 가격을 인상하는 것 같아 보일까봐 그냥 인상없이 그대로 30원으로 가는것이 더 나을까도 고민입니다. 

그리고 팬미팅 이후 하게 될 방송 스케줄을 몬리퀸+항아리켠왕 으로 하면서 당일은 영도 100원으로 해서 멘탈 보호를 좀 하겠다 라고 했는데 이마저도 대기업 따라하네 혹은 돈미새네 라고 생각이 드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당일 100원도 하지않는게 좋을까 라는 고민도 됩니다.

혹시나 제가 개인적인 경제 상황을 말했다고해서 동정심 유발이라거나 여타 비슷한 것을 원해서 말씀드린 것이 아니니 오해 안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제 개인적인 상황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노출하고 싶지 않았지만 현재 제 방송의 진행사항과 현실적으로 제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저의 고민을 얘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얘기했을 뿐입니다.

또한 방송을 처음 시작 할 때부터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좋은 방송환경을 구성하기 위해 적자인 상태로 시작을 했었다고 방송에서도 얘기한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트리머라는 직업을 하나의 개인사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자금으로 인해 적자인 상태로 진행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도네유도'와 같은 그러한 뉘앙스로 절대 오해하시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더 많겠지만 이 장문을 다 읽으신 분들 중 혹여나 그렇게 오해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런 생각이 들고나니까 제가 너무 빨리 시세 인상을 결정한게 아닐까 라는 걱정이 되네요.. 방송에서 얘기한게 실수인가? 애초에 처음부터 이렇게 몬게더에 올려서 얘기했더라면 지금 드는 생각하고는 달랐을까 싶기도 하고요.. 혹시 이걸 다 읽으셨다면.. 시세인상 및 당일시세인상에 대해 어떤 생각이나 의견이 있으시다면 댓글 또는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저는 그럼 30분이라도 좀 눈을 붙이고 연습하러 갑니다 ㅜㅜ

아 오늘 방송은 어찌될지 모르겠어요.. 컨디션을 위해 쉴수도.. 아니면 저녁에라도 잠깐 켤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