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멜로 0

나를 포함한 짝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바칩니다

제가 이런 말할 자격은 안 되지만

짝사랑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물론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에 관한 글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이야기도 아닐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제 경우엔 이랬다하는 말입니다!

그냥 짝사랑해요 우리

난 안 될거야라는 마음을 가지고 살땐 

다른 사람들이 백번 소중한 사람이다 좋은 얘기해주고, 이거 해라 저거해라 귀에 피터져라 얘기해도 다른사람이 얘기해서 뭔가 등떠밀려 하면 일주일을 못 가더라구요

그러니까 그냥 짝사랑해요 마음껏 감정쏟고 혼자 좋아하고

그리고 죽을만큼 힘들때까지 슬퍼하고 아파하고 떠나보내요

너무 차가운 말인가요?

근데 그러다가 "아 나 더이상 이렇게는 못 살겠다"하는

그런 순간이 한번 찾아오더라구요

그때가서 제가 했던 생각은 '그럼 여기서 벗어나려면 뭘 해야하지?' 였던 것 같아요.

생각을 그렇게 하니까 참 많은게 달라지더라구요

도저히 이렇게 살고 싶지 않으니까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뭐라도 하게 되더라구요.

정말 딱 그거였던거 같아요 뭐가됐든 좋으니 뭐라도 하자.

대신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걸 하자. 

새로운 맛있는걸 먹어보자! 새로운 취미를 찾자! 새로운걸 공부해보자! 

돈이 부족해? 그럼 알바라도 하자! 

음 이건 사람 대하는게 무서워서 싫고 저건 힘들어서 싫어? 그럼 내가 하고싶은 알바 조건은 뭐지? 

제 경우엔 거리가 멀어도 좋아였던거 같아요 

그래서 알바를 거리가 먼 곳에서 했고 잠을 좀 포기했습니다

구체적인 제 경험의 과정보다 중요한건 항상 내가 좋아하는건 뭐고 싫어하는건 뭐지? 내가 좀 포기해도 되는건 뭐지? 어떻게 해야 내가 조금이라도 더 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끊임없는 자기탐색의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내가 쓰기에 충분할만큼 돈을 벌고 하고 싶은걸하니 행복했고

나를 관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피부도 관리해보고 재밌어보이는 책도 읽어보고

운동도 조금씩 해보고 하고싶은 공부도 조금씩 해보고

그러면서 어느새 

이건 재미없네 이건 나한테 별로 도움이 안되네

어 이건 재밌다 오 이건 나한테 잘 맞는거 같네?

이건 좀 유용한데? 딱 일주일만 해볼까? 

일주일만 더 해볼까? 그렇게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계속 하고 있더라구요 

실패했다구요? 괜찮아요 나랑 안 맞는 방법일뿐인거에요

왜 실패했는지 찾고 다음엔 안 그러면 되죠

그렇게 내가 생각하는 내 가치를 아주 조금씩 올리기 시작했고 그러니까 나를 조금씩 믿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여자친구가 생겼냐구요? 아니요 ㅎㅎ 

대신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조금씩 알게 됐어요

그리고 남의 시선을 덜 의식하게 됐어요

또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럼 이제 그럴 용기가 생기면 적어도 시도조차 안하고 

후회는 안 하지 않을까요?

이상 2n년차 모쏠의 글이었습니다~

다 읽어주셨다면 ㄱㅅㅎㄴㄷ~ ㄱㅅㅎㄴ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