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에 우연히 둡님을 알게되면서 종종 방송을 봤던 트수입니당-
연둡 그리기나 최근 유튜브 공모전에도 제출하며 간간이 참여도 했습니다!
대부분 방송을 보며 작업을 했었는데 다른 분들 방송보다 맘이 편해 (역시 겜잘알! 맘이 편안-) 어느새 조금씩 정착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3월 12일 갑작스럽게도 저희 아버지가 췌장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가족력?이라고 해야하나요. 제가 알기로 아무도 암이 없었기에, 올 2월까지만해도 건강하셨던 아버지 모습을 생각하니,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가족의 곁에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부터 본가로 내려오게 되면서 조금씩 방송을 못보게 된 것 같네요.
물론 종종 시간이 나고, 작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일 때 보러 갔긴 했지만요.
하지만 작업이 손에 잘 안잡히기도 했고, 사실 아무것도 못했어요.
중간 중간 많은 상황들이 스쳐가듯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다 10월 14일.
아버지가 먼 곳으로 가셨습니다.
여전히 실감이 안납니다.
울고 싶은데 옆에 계신 어머니를 지켜야해 여전히 울지 못했습니다.
장례를 다 치르고도 생각보다 정리해야될 것들이 많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처음 겪는 일이라 더 정신이 없었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흔적들을 하나 하나 간직하고, 정리해나가는 상황에서 여전히 갈피가 안잡히는 것도 많습니다.
오늘 정말 오랜만에 작업실로 와 물건을 챙기는 도중에 생각나서 글을 쓰게 됐어요.
방송을 보면서 작업을 했던 게 엊그제 같고, 그런 평온함 속에 이런 상황이 영원할 줄 알았는데.
물론 언젠가 이별할 거라 생각했었는데.
갑작스러운 상황들의 연속이었던 것 같아요.
언젠가 다시 평온함 속에서 작업하며 둡님 방송 및 유튭을 보면서 킬킬대며 작업할 날이 오길 바라며.
언젠가 다시 돌아올 때 팬아트로 다시 조용히 돌아오겠습니다.
모두들 평안과 평화,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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