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정도 필라테스를 하다가 쉰지 1년이 되었습니다.
1년 쉬었다고 몸이 엄청 무거워지고 살도 찌더라구요.
마침 아파트 커뮤니티시설에서 다이어트 댄스 모집을 하길래 신청했습니다.
첫 수업을 나가보니, 제 또래는 한둘이고, 저희 이모님 뻘의 어머님들이 많으시더라구요.
나이대를 고려했는지, 옛날 가요나 트로트에 맞추어서 춤을 춥니다.
에어로빅 느낌의 줌바댄스에요. 안 힘들 것 같았는데, 땀도 주룩주룩 나고 숨도 가빠 만족도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수업이 끝날 때 쯤 갑자기 선생님께서 대표를 뽑으라고 하시니까, 한 분 께서 저보고 대표를 하라는겁니다.
이런 건 젊은 사람이 해야한다고... (그렇게 젊지도 않은 30대입니다..)
당장 그만두고 싶어졌습니다.
가뜩이나 나서거나, 장을 맡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조용히 운동만 하고 가고 싶었는데, 이유도 없이 주목을 받고 대표를 하라고 하니 억울하고 식은땀이 납니다.
다음 수업은 금요일인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선생님께서 밴드도 만들어 초대하시고 공지도 거기로 하시던데, 대표의 역할이 사실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 친구들이 수영강습을 받을 때 어머니들이 돈 만원씩 걷어서 선생님 선물 사드리고, 그런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혹시 그런 쪽으로도 활동을 해야하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그냥 혼자서 조용히 운동만 하고 오고싶어요.
눈에 안띄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박희순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