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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이직한 회사를 1년 1개월 다니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펄라스틱사냥꾼
2024-02-16 11:08:53 684 2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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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년넘게 다닌 회사를 떠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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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우리 회사가 세들어 사는 건물이였습니다. 두산을 다니진 않았어요.)

이 글로부터는 1년 3개월이네요.


최근에 '실패했다' 슈타인즈 게이트의 아마네 스즈하 도네이션을 많이 보내고있지만, 실패한 건 자신이 아닌가 하는 비관에 자주 섞여들곤 합니다.


결론부터는 말하겠습니다. 이러면 실패했다가 나와버리고....


0. 출퇴근에 관해 처음 입사직전 헤드헌터가 차량 출근이 가능하다길래 그렇구나 했는데, 공장과 달리 차량 신청도 복잡하게 하고 하나하나 비용 신청을 해야해서 결국 포기하게 만들었었습니다. 출장이 많은 엔지니어를 위한 제도라더군요. 입사하니.

1. 질문을 위한 질문을 하는 팀, 상사, 회사의 방식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2. 쉴새없는 야근을 하는데 야근의 가치가 없는 평가에 지쳤었습니다.

3. 그런것 치곤 다른 팀에 비해서 일방적으로 힘들다고 느껴지고

4. 팀 내적으론 직속상사의 트롤링과 매니저의 보고를 잡으면 1-2시간은 기본으로 가는 질문시간에 나가떨어질 것 같았습니다.


회계를 하며 이렇게 질문이 많이 필요했나....생각이 드는 시기였네요.


회사의 장점이라면 재택근무가 가능했는데, 재택근무를하는 시기는 거의 퇴사 4개월 전에 좀 해본거로...직속상사가 신도림에서 분당까지 매일 어떻게든 출근하니 그에 비해선 훨씬 가까이 사는 제가 안나갈 수도 없긴했지요.


다만, 그렇게 출근해서 6시에 대다수 가는 다른 팀과 달리 회사에 문을 잠그고 11시에 퇴근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공장때 처럼 숙직실이라도 있으면 차라리 회사에서 잤지 싶을 지경으로....그 시간에 어쩔수 없이 택시 타고 갔다가 다음날 왜 탔냐는 물음도 참 많이들었죠. 그래서 결국 야근을 하기위해 재택근무를 하는 다른 팀과 다른 환경을 가져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야근을 하는 가치가 없다고 느낀 2번의 이야기 처럼, 좋은 평가는 언제나 안나와서 야근 대체 왜한지 모르겠다는 평가를 받아야했습니다. 해야할 분량과 좋지않은 시스템은 한몫 더 거들지만, "왜 안되지?"의 답변만 돌아오는 방식이 어려웠네요.


기업의 규모가 크고, 선진적인 사내문화를 많이 만들려고 한다고 해도

오히려 지방에있는 제조업보다 못할 수 있다는 것을 1년간 배우긴 했었습니다.


좋은 점이라면, 이곳에서 배운 1년이 다른 곳에 가서 정말 유용하게 쓰일 것 같긴합니다.

이렇게 집요하게 업무수행을 해본 기억이 거의 없으니까요...


다만, 너무 감정+신체 둘다 지쳐서 바로 이직을 포기하고 2월 말 퇴사에 남은 연차를 모두 붙여서 2월 15일자로 최종 출근을 시점으로 모든 일은 마쳤습니다.


쉬는 날도 다른 회사보다 많고, 재택근무에 연차도 다른 회사 두배입니다.


이말을 보면 분명 좋겠지만, 

야근이 많아서 근무시간이 많아야하지만 월말이 되면 권고로 근무시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으로 초과근무시간을 없애다보니 급여는 비슷했는데...정시까진 남아서 일을보고,

쉬는 날이 많지만 그 쉬는 날을 매꿔야하는식의 워라벨

재택근무는 출퇴근마저 아까운 시기의 대체법이나 날씨나 천재지변인 시기.

연차는 실질 퇴사용 몰아쓰기.


부서 내의 퇴사자도 속출하고 매니저급 한명도 휴직을 6개월을 내서 승인 받았습니다.

인사과에서는 개선책이 시급하긴 한지 퇴사하는 저에게도 인사과 매니저분이 퇴사전 면담이긴하지만, 팀의 개선법이라 생각하는 방향을 알려달라고하더라구요. 다음 사람에게 도움이 되게 해주고 싶다면 이라면서요.


팀이 답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할지 저도 참 답이 안나왔습니다.

퇴사를 작년 10월 위에서 애기한 매니저급이 제 상사였고, 그 사람과 결산시기에 토요일 출근을 하는데 전날 밤 11시 30분에 저혼자 먼저 퇴근하고 자료도 작성안했다고 회사에 마음 떴으면 빨리 결정을 하라길래 바로 결정내리고 퇴사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대구에서 포항, 포항에서 경기도 분당까지 와서 1년도 못채우고 나가는게 화가나서 1년 1개월을 채우고 나가게 되었네요.


자체적인 환경만 놓고보면 좋은 회사지만 참 나간다는게 마음이 그렇습니다.


둘째론 5-6년가까이 공백없이 졸업이후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1개월 정도의 공백들이 이직 시점에 있었지만, 그건 이직을 하는 중간과정이였지요.


하지만 지금은 정말 완벽한 공백기가 잠시 찾아왔습니다.

한편으론 후련하지만....한편으론 어떻게 해야할지 모든게 막막해지네요.


하고싶은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쪽 회사의 TO는 언제나오는지도 알수없죠.

쉬는 것도 잘쉬는놈이 따로있다는데, 저는 잘 쉴수 있을련지 걱정입니다.


트위치도 2월로 떠나가고 똘삼님도 여러가지로 표현이 없으셔도 심란한 시기실, 지는 모르겠고, 저도 회사를 떠나네요.

과연 잘할 수 있을까요.

퇴사하며 너라면 분명 어딜 가는 잘할 수 있을꺼야라는 말을 듣지만 과연 잘 할 수있을지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직전회사 때에 비해서 저의 변한 점이 있다면, 자신감을 잃은 것 아닐까요.

"자신감을 가져라" 라고들 하는데 앞의 현실이 무겁다 라고 느껴지네요.


똘청자 여러분은 모두 잘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후련하면서 마음에 돌이 들어있는 시기라, 푸념이 되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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