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1,12월의 영화들이 남았지만, 감히 말하자면 오펜하이머와 함께 올해의 영화에 걸맞는 작품입니다
어느 정도 스토리의 완성도를 위한 각색이 있더라도 이 추악한 연쇄살인이 실제 있었다란 것과, 그 과정을 여과없이 노빠꾸로 표현했단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시대극을 연출하실 때면 미국이란 나라가 얼마나 지저분한 과정을 통해 태어났는가를 그려내는 마틴 옹이셨습니다만, 이번엔 3시간을 훨씬 웃도는 러닝타임 내내 눈을 뗄수없게 하시면서 마지막 장면으로 뒷통수를 망치로 후려친 듯한 충격과 입을 열 수 없는 씁쓸하고도 엄청난 마무리의 여운을 주시는... 그야말로 대가란 수식어가 괜히 붙는게 아니시란 걸 증명하셨습니다.
때로는 현실이 더 무섭다 느껴질 때가 많은데, 이런 논픽션 작품을 볼때면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인간의 욕망과 야만성이 새삼스레 무서워지는 작품이었습니다.
드니로옹과 레오나르도 아조씨의 연기는 두 말하면 잔소리고, 인디언 주인공을 연기하신 릴리 글래드스톤과 FBI 요원을 연기하신 제시 플러먼스도 출중했습니다. 특히 릴리 글래드스톤 분은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이런 작품으로 대가의 품격을 보여주신 마틴 스코세이지옹이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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