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질 0

2200명인가 참가한 걸로 기억하는데, 거기서 13위. 충분히 인정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톰쿠보전은 중계를 안 한건지 못 봐서 아쉽습니다만...그 때 이겼다면 지금 어쩌면 더 상위라운드고 가셨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헛된 생각도 듭니다만...

사실 오늘 한일 캐미 정상대전(벨로렌님 캐미도 당연히 최정상입니다)에서 그 결정적 순간 캐논 대공으로 밀리던 상황을 뒤집는 걸 보면서... 저도 모르게 앉아서 점프를 했습니다 ㅎㅎ 아마 동시간대에 시청하던 다른 분들도 비슷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캐미를 합니다. 낮은 수준의 실력이라 감히 제 눈으로 그 플레이를 이해할 수 있겠냐마는, 오늘 보면서 솔직히 이게 사람인가 싶더군요 ㅎㅎ;; 에네루상 역시 갓 에네루입니다.

메나 플레이 보면서 캡콤컵 우승한 놈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지막의 농성도 농성이었지만, 오늘 메나가 이긴 원동력은 필드에서의 대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굉장한 대공능력과 ex불헤드로, 공중 캐논을 이용해 접근하고 전황을 유리하게 풀어나가는 캐미의 숨통을 쥐어 짤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네요. 평소엔 캐미가 버디 상성이다 이렇게만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이게 또 파일럿에 따라 양상이 다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날을 보낸 뒤 돌아오실 텐데 이제 마음 편히 즐기시면서 견문도 넓히시고 사람들과 영업(?)도 좀 하시고 전띵님과도 더욱 돈독한 친구가 되시길 빕니다. 즐겁게 에보투어 마무리하시길!

아 그리고, 오그리같긴 한데 오늘 경기 보면서 느낀게 SNK는 스파판에 내려준 격투게임신의 선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잠입님 활약과는 별개로 세사람의 대단한 도전,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삼인방 쭉쭉 흥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