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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진 한복판을 유유히 돌아다녔던 전차병

그로티f10c6
2018-03-30 16:52:13 569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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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게시글과 마찬가지로 아르덴 대공세에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다만 작전 후반이라 독일이 점점 밀려나던 시기였는데, 그때의 독일 전차병들은
안그래도 부족한 기갑 전력때문에 쉬는 시간 없이 달려나가 도움을 줘야 했었습니다.

1944년 12월, SS 제2 사단 Das Reich소속 에른스트 바르크만은 당시 신형 전차중 하나였던 5호 전차 판터를 받고 전장에 배치되었습니다.
전장인 아르덴 지역은 빽빽한 숲이 많은 지역이라 시야가 좋지 않아 독일과 연합군 둘다에게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그나마 바르크만이 소속된 제2 SS 기갑사단은 성공적인 진격을 거듭하고 있었는데,
이와중에 미군의 반격이 거세어져 파이퍼 전투단이 포위,고립될 위기에 처하자 이를 구하기 위해 크게 남쪽으로 우회해서 후팔리즈-만헤이로 이어지는 15번 국도로 진출해, 미군의 배후를 치고자 공세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미군은 숲에다 산악지역인것을 잘 활용하여 굽어진 길마다 매복을 배치해 진격에 큰 차질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2 SS기갑사단은 야간 기습으로 길을 뚫어버리려 12월 24일에
바르트만이 속한 중대가 전진을 시작합니다.

보름달이 떴지만 나무가 빽빽한 숲에선 달빛마저도 통하지 않았고, 사방에서 총소리나 포격이 이루어 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매복을 물리치고 전진을 계속하던 바르트만의 전차는 동료인 프라우셔 상사의 전차가 중대에서 떨어져 길을 잃었단 소식을 듣습니다.
바르트만의 전차는, 중대에서 떨어져나가 앞서나가 동료를 찾기 시작합니다.

수색을 계속하던 중 바르트만에게 한대의 전차가 보였습니다.
바르트만은 마침내 잃어버렸던 동료를 찾았다고 확신하며 전차를 몰고 갔고
그 전차 근처에 주차시킨뒤 상대 전차의 전차병에게 말을 걸러 갔습니다.
뭐하다 길을 잃고 이지경이 됐냐며 바르트만이 말하자 갑자기 그 전차병이 기겁하며 전채로 달려갔고, 그제서야 바르트만이 그 전차를 유심히 봤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독일 전차의 후미등은 녹색이지만 그 전차의 후미등은 붉은 색이었습니다.
그 전차의 주인은 동료가 아니라 연합군의 전차였습니다.

바르트만은 황급히 돌아가 적 전차를 치려 했지만 포신이 걸려버렸습니다.
하지만 머리가 잘 돌아가는 운전병이 즉시 후진해  포신을 돌려 적 전차를 영거리 사격해 전차 앞뒤를 관통해 격파했고, 뒤따라 오던 전차들도 격파했습니다.
드디어 한숨을 돌린 바르트만의 전차에 또다른 전차의 엔진음이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바르트만에게 9대의 연합군의 셔먼 쟌차가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독일 전차라도 가까운 거리에서 적 전차 9대를 잡을 순 없었습니다.
'아이고 맙소사 우린 이제 죽었어!'라며 다른 승무원들은 사색에 질렸습니다.
그런데 바르트만이 말했습니다. "저놈들이랑 같이 가자" 라구요.
적 셔먼 전차와 점점 가까워지고, 전차병들의 손에 땀이 찼습니다.
 적의 셔먼 전차병의 얼굴조차 볼 수 있을만큼 가까워 졌습니다.

그리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적 전차병들은 바르트만의 전차를 그저 귀환하는 아군 전차인줄 알고 있었던 겁니다.
바르트만은 생각했습니다.  '저놈들, 야전엔 익숙치 얂구나? '

그리고 바르트만은 이를 기회로 여겨 적 전차들에 끼어들어간 뒤, 만헤이 까지 가서 우리 중대원들과 합류해 공격하자고 했습니다.
살아남은것도 신기한데 그런 짓거릴 하자고? 라며 당장 승무원이 바르트만의 뒤통수를 후려쳐도 모자를것 같았지만 전차장은 바르트만이었습니다.
운전병은 그대로 만헤이까지 가게 됩니다.

초원을 지나고 숲을지난 뒤 만헤이에 가까워 졌는지 점점 행군하는 보병들이 보였습니다.
바르트만은 아무렇지 않은척 하며 보병 곁을 지나가자고 했습니다.
운전명은 이제 어떻게든 되라 식으로 멘탈이 깨진체 만헤이로 들어갔습니다.
보병들은 적인 독일놈이 바로 옆에 있는줄도 모르고 바르트만의 전차를보며 길을 비켜줬습니다.
당시 바르트만은 관측창을 열고 몸을 내민체로 다녔고 전차가 튀긴 흙탕물을 맞은 보병이 전차를 향해 욕을 하는것까지 볼 수 있을 정도라고 했었다고 합니다.
어느샌가 건물들이 점점 보이기 시작했고 많은 병사들이 그곳을 지나다니는걸 본 바르트만은 그곳이 사단의 공격목표인 만헤이라는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바르트만과 그의 전차병들은 멘탈이 산산조각 난체로 유유히 병사들 사이로 지나다녔습니다.

빨리 중대원을 만나고 싶어하며 교차로를 지나가는데
 그곳엔 어림잡아도 80대는 간단히 넘어가는 전차들이 있었고 그마저도 가장 위험한 76미리 포로 개수된 전차들이 있었습니다.
바르트만은 이제 가망이 없어보였는지 승무원들어게 수류탄을 지급하며 적ㅈ전차들 사이로 지나갔는데,
다행히 그 당시엔 연합군들에게 신형 전차들이 지급되던 중이었고 전차들도 '저게 그 신형이구만' 하며 길을 비켜주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성공적으로 탈출하나 싶었지만,
조종수가 급하게 말했습니다.
"앞에 지프차가 온다!"
지프는 장교가 타고 있었고 신호기를 흔들며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바르트만은 그 지프를 들이 받으라고 했고
지프는 쿠킹호일이 되어 나자빠졌습니다.
하지만 들이받은것 때문인지 전차가 미끌어져 적의 전차와 부딫혔고 시동마져 꺼져버렸습니다.

그제서야 바르트만의 전차가 적인걸 안 군인들은 총을 쏴댔고 거기다 적의 전차들마저 시동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적들이 오는중 바르트만의 전차는 시동이 켜졌고 바르트만은 연막탄을 까며 꽁지 빠지게 도망갔습니다.

바르트만은 적 수송차량과 전차등을 따돌리고 격파하며 계속 도망갔고
마침내 아군과 합류해 눈물겨운 상봉을 했고
이때 얻은 정보를 통해 만헤이를 점령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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