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한 2000년 쯤에 펌프 잇 업이 유행할 때가 있었죠. 최근까지 유행했던 인형뽑기방처럼, 건물 한 층이 통째로 펌프 잇 업 게임기로 가득 찬 그런 가게들이 있었죠. 그리고, 그때의 기억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한 번이라도 펌프를 해보셨을 겁니다.
그 시절 가장 어려웠던 곡, 보스곡이라고 하면 흔히 꼽히는 곡들이 있었죠. 아래에 나오는 곡들이죠.
Hypnosis
Extravaganza
Mr.Lapaus
당시 오락실에서 이 곡 하는 사람들만 나타나면 그 사람 주변으로 구경꾼들이 몰려들었죠. 그때는 이게 정말 어려운 곡이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게임이 계속 발매되다 보면 고인물들이 나오게 되고, 점점 게임도 어려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요즘 보스곡 수준은 이 정도가 됩니다.
PARADOXX라는 곡으로, 이 정도 수준입니다.
국내 최정상 플레이어로 유명한 FEFEMZ의 플레이 영상. 예전에 했던 펌프와는 정말 다른 수준의 게임이 되었지요.
이런 리듬게임을 20년 가까이 지켜봤을 때 드는 느낌은, 게임 제작자들이 "이건 못 깨겠지?"라고 생각하고 어려운 곡을 만들면 약이 오른 플레이어가 클리어하고, 거기에 약이 오른 제작자가 더 어려운 곡을 만들고, 그걸 또 플레이어가 클리어하고, 이런 일종의 진화가 지속되는 느낌이지요.
펌프 잇 업이라는 게임이 계속 발매되는 동안, 이런 진화는 계속되리라 봅니다.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