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홍 0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어딘가에 사연을 올리는 거라 잘 적힐지 모르겠네요..

 작년 7월에 일본의 큐슈 지방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큐슈지방의 반을 돌아서 가는 여정이라 조금 빡세게 일정을 잡았긴 했지만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친구가 운전하는 렌트카를 타고 후쿠오카 - 기타큐슈 - 오이타 - 구마모토 - 후쿠오카 코스로 5박 6일 동안 큐슈를 돌아다녔습니다.

 계획한 일정에 따라서 오이타에서 아소 산으로 아침일찍 출발하였습니다. 네비게이션이 잘 되있어서 그런지 어디서 헤매지 않고 순탄하게 아소산으로 가는  도중이였습니다.  이상하게 그 날따라 차가 없고 교통도 막히지 않아서(시골이라는 요소도 있지만)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시겠지만 작년 4월에 구마모토 지진으로 구마모토 성도 무너지고 일본에 난리가 난적이 있었습니다. 가는 도중에도 복구 공사가 한창이라서 처음에는 아소 산으로 못 가는줄 알았는데 네비게이션에는 갈 수 있는 길이라고 되어있길래 안심하고 갔습니다.

 산으로 계속 올라가다보니 어떤 지점에 공사장 바리게이트(통행금지)가 옆으로 치워져 있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아 공사가 마무리되어서 누가 치어놨구나' 라고 생각했고 더욱이 앞에는 소형차 한대가 저희 앞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괜찮겠구나' 생각하고 차를 몰면서 직진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계속 가다보니 쌔한 느낌이 계속 와서 불안하더라구요. 혹시나 몰라서 속도를 점점 줄이면서 서행을 하던 도중에 갑자기 차밑에서 '콰직'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내려서 보니 차가 밟고 지나간 부분에 콘크리트가 부서져 있었습니다. 갑자기 소름과 함께 왠지 더 가면 절벽이라던지 다 부서진 도로를 만나는 불안한 상상에 차를 돌려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지나가던 인부 아저씨에게 여쭤보니 아직까지 아소산으로 가는 도로의 절반도 복구를 못 했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저희는 헛된 시간을 낭비한 채 "여행을 갈 때는 꼭 사전조사를 몇번씩 하고 가자"라는 교훈과 함께 차를 돌렸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했던가요.

가는길에 동물원이 있어서 그런지 아소산에 계획할 시간을 거기서 보내게 되었죠. 하지만 동물들을 보면서 힐링을 하였습니다!

[구마모토의 명물, 쿠로쿠마들 / 먹이달라고 재롱 중]

[귀여운 알파카!]

[뒤쪽 알파카가 신경쓰이는 사진]

초홍님 라디오 잘 듣고 있습니다~

신청곡은 Fall out boy  - The phoenix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