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허시우~
2005년부터 겟앰프드 알파서버를 수호해온 골수유저이자
10년째 고수채널에서 대연을 즐기고 있는 만찐두빵 할멈이우~
겟앰프드 추억여행이라니...
이 할미가 빠질 수 없어서 냉큼 달려왔다우
내 이야기 한 번 들어 보지 않을래?
때는 바야흐로 2003년.
여름이었다.
TV에서 겟앰프드 리그를 했었고
천년정글에서 라이플을 쏘고 아바타 신전에서 성기사 변신하는 걸 보고 겟앰프드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지...
하지만 나는 게임 계정을 만드는 방법조차 몰랐고
다시 야후 꾸러기에서 졸라맨이나 보는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었다우
그렇게 겟앰프드가 내 기억에서 사라져 가는 찰나...
어머니의 소개로 친해진 옆집 형이 게임을 같이 하자고 하는데
모니터 속 맵은 달나라. 케릭터는 초인에 손오공의 꼬리.
"이... 이 게임은...?"
그렇다 그 형은 내가 꿈에 그리던 그 게임 '겟앰프드'를 플레이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닉네임은 무려 "똥꼬파기13단"
형에게 도움을 받아 겟앰프드를 시작하게 되었고
알파서버 배틀넷 후비고01에 접속....
그렇게 악연인지 인연인지 모를 나의 좌충우돌 겟앰프드 스토리가 시작 되게 된다.
그러던 어느 2010년의 날.
내가 처음으로 언론에 언급되는 영광적인 사건이 다가온다
겟앰프드에서 올라온 공지사항
그것은 바로 유저 아이디어 공모전...
'이것은 어쩌면 기회다'
번개가 뇌리를 스쳤고 평소 머리속에만 있던 상상의 악세서리를 구현할 생각에
야자시간을 활용해 신나게 경선식 영어공부 공책에 나의 꿈을 채워나갔다.
그렇게 탄생한 나의 악세서리 "소울엑스"
사신의 도끼를 이용해 전투를 하다가 변신하는 악세서리.
슈퍼아머를 활용해 상대의 공격을 우직하게 버티면서 한방 한방 강력한 공격을 욱여넣는게 컨셉이었다.
공책에 그려나간 나의 꿈을 800만 화소 니콘 디지털카메라에 담아 메일로 보냈고
2주 뒤인 11월 23일 결과 발표날
결과는....
3위. (당시 닉네임은 4드론섬맵이었다)
1위가 아닌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2만건 중 내 악세서리가 입상을 했다는것이 기뻤고
럭양호, 하텍, 클락 등 지금 봐도 쟁쟁한 수상자들 사이에 내 닉네임이 당당히 빛나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고조시켰다
하지만 저 중 게임에 반영 된건 단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겟앰프드, 시즌4 "콘텐츠 유저들이 원하는 대로" - IT조선 기사 발췌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0/11/23/2010112385004.html
뉴스기사에 내가?
지금은 대부분의 기사들 링크가 만료되어 사라졌지만
10개 이상의 기사에 실리게 되어 겟앰프드 인생의 최 절정기를 맛보게 된다
이것이 2019년 흐쟁이 이상형월드컵 준우승 (바우할멈에게 석패)
전까지 내 겟앰프드 인생의 최고 순간이었다.
아 그리고 쿠폰 뿌릴테니 마음껏 쓰도록 하시우
쓸 수 있다면 말이지 껄껄껄...
나에게 겟앰프드란...?
엄마를 졸라 게임문화상품권으로 첫 현질한 게임.
공식겟앰학교에 뮤비를 올리며 베가스 사용법을 배우게 해준 게임.
슬라임, 비기너윙을 얻기 위해 공략집과 겟앰프드 역사영웅전 책을 사게 만든 게임.
ARS결재를 했다가 다음달 뒤지게 쳐맞아보기도 하는 등 많은 추억을 준 게임이지
아무튼 어떤게임보다 혐오하는 게임이자
어떤 게임보다 사랑하는 게임 겟앰프드가 요즘 많이 아프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버텨줬으면 한다
내 겟앰 쩔지?
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