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롤,하스스톤 2개만함.
가브리엘을 처음 알게 된 건 다음팟에서 방송하던 시절임
외국인이 다음팟에서 방송하는 거도 신기한데 어눌한 한국말도 하니까 신기해서 잠깐 흥미가 생겼음
근데 롤을 하데? 실번가 골든가 거기서 무슨 애쉬 이런 거 하던 거 본 기억이 남. 더럽게 못했고
한국말도 잘 못했기에 나는 관심이 없어졌는데
어느순간 하스스톤을 시작하더라. 무슨 김치쉽고수 메이지 이런 용거 메디브 법사 돌렸음.
가브리엘은 한번 시작한 게임을 참 빡쎄게 하더라. 구데기 같은 후반 욕심덱만 우직하게 돌리는 게 재밌게 보이긴 했음.
그리고 어느날 가비가 트위치로 이적해서 '하스 운빨겜이다. 나랑 크갈비, 코렌토 실력차이 없다.' 뭐 이런말 할 때 나도 공감해서
그 이후로 뭔가 가비 방송 자주 찾게 됨.
그러다가 가비가 무슨 미국갔다가 다시 한국 왔을 때 하스는 운빨겜이고 나는 프로게이머 하고 싶으니까 한국에선 도타 망해서 롤 한다고 했음.
그때가 올해 초? 몇월달인지는 정확히 기억은 안남.
가비가 한참 플레티넘 구간에서 헤메고 있을 때 못 올라가고 듀오를 구하고 있었음.
나는 지금 마스터고 당시엔 다2~1 이었는데 방송으로 보기만 하던 가비랑 같이 겜 할 수 있다고 하니 좋았음.
그렇게 듀오를 한 3~5번은 한 거 같음. 가비 방송에서 소위 말하는 도비였지.
가비가 3달동안 1200판 할정도로 롤에 엄청나게 시간을 투자하는 걸 알았기에
나는 진지하게 가비의 실력을 늘려주고 싶어서 피드백을 많이 해줬음.
결과는 뭐 다들 알다시피 가비는 자신의 실수,잘못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고
팀탓,게임탓,운빨탓 하기 바빴음.
그렇게 나도 듀오하다 지쳐서 가비랑 겜을 멀리하게 됐고
채팅창에서 가비가 핑쉰짓 할 때마다 '야이 핑쉰아 그렇게 하면 안되지' 뭐 이런 말 하는 시청자가 됐음.
그러다가 어느날 가비가 롤 지고 빡종했는데 방송 끝나고 남은 채팅창에서 남은 사람들이랑 말하고 있는데
'가비가 못하니까 겜 지고 재미 없고 화나니까 빡종한 거임' 뭐 이런 채팅을 했는데
그걸 숨죽여 지켜보고 있었던 가비가 날 영구밴 먹이더라.
난 진짜 가비가 날 영구밴 먹였는지 황당해서 친추 돼있던 롤 클라이언트 들어가서 물어보니까
'너 4000판하고 마스터도 못찍는 핑쉰새끼야' 뭐 이런 말 하면서 바로 친삭을 하더라.
참고로 나는 200판 정도로 이번시즌 마스터 찍었음.
어쨌든 그 이후로 나는 일종의 hater가 됐고 가비 방송을 멀리했지.
그러다가 가비가 오버워치로 떠나고 난 오버워치 안하니까 쭈욱 안보다가
최근에 다시 롤 하길래 들어가보니까 영구밴이 풀려있길래 요 몇일? 잠깐 가비 방송을 봤음.
듣기론 뭐 오버워치 십고수가 됐다는데
이 게시판에서 오버워치 때 행적을 대충 보니깐 롤이랑 똑같은 짓거리를 했더구만 ㅋㅋㅋ
우가우가는 잘 안보고
트위치만 간간히 보는데 볼만한 롤방송은 가비밖에 없어서 봄.
가비 태도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고.
아직도 뭐 롤 마스터 찍고 프로게이머 할거라는데 ㅋㅋㅋㅋ
문득 내가 이 암걸리는 방송을 왜 보고 있지 생각해보니
난 가비가 자기 실력, 잘못을 인정하고 뭔가 참회하고 갱생하고 업그레이드 하는 모습을
진짜 [단 한 번]이라도 보고 싶음. 그게 이 방송을 보는 이유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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