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quinas 0

방금 전에 밀리시타 글섭 마지막 이벤트가 끝났네요 그렇게 됐습니다

유니온에 치여서 바로 복귀하고 라이브도 보고 열심히 빠져살던 게임이 재작년에 해외에도 출시된다기에 정말 좋아했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나왔을때 하면서 애들이랑 대화하는걸 한글 텍스트로 볼 수 있구나 싶었고 복귀하기 전에 못 뛰었던 이벤트들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외국의 언어로 서술되면서 자칫 눈치 못채고 지나갈 수 있던 내용을 자국어로 보면서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니 새삼 한글화라는게 참 좋다고 느껴지던 시절이였습니다

주년 이벤트를 뛰면서는 보잘 것 없는 이 사람도 자신의 담당을 위해 무언가를 해줄 수 있다는 점도 있었을거고 다른 유저들과 함께 재밌게 2주를 보낼 수 있어 꽤나 뜻깊은 시간이였습니다 두번 다 같은 사람들이랑 닉네임 맞추면서 같은 등수로 마무리 한것도 소소한 추억이였네요

이쁜 글섭 쓰알 5나더도 보고 담당 한정도 다시 뽑고 즐겁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들린 그 소식을 봤을땐 간담이 서늘하긴 했습니다

이벤트 타이틀 로고도 바뀌고 이때 본섭 진행 상황도 그랬고 여러모로 터닝 포인트가 됐던 시점이라 앞으로도 재밌는 일이 많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공지가 떠버리니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교차됐네요

지금은 별다른 생각은 잘 안드는것 같습니다 이제 와서 후회하고 욕을 하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가는건 가는거니까요 그냥 결국 이렇게 됐구나 싶다는 느낌만 드는중

가벼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곧 서비스 종료한다고 업뎃도 느슨해지지 않고 착실하게 해온 만큼 그에 부응해 적당히 달리기로 했습니다 유종의 미 그런거인듯 음음

어떤 일이 있어왔던 재밌는 나날이였으니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썩 괜찮은 시간이였네요

그런 곡입니다 이런저런 마음을 담아 만든 곡이 됐습니다

말은 이렇게 했어도 아쉬운 마음이 지워지진 않네요 아직 못해준거도 많은데 그냥 보내야 한다는 후회스러움도 좀 들고 사람 생각이라는게 참

그래도 어쩌겠나요 이렇게 됐으니, 마지막까지 웃으며 플레이하고 보내주고 싶다는게 남은 욕심일 뿐이네요

2년동안의 서비스, 수고 많으셨고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