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야. 아이야. 어찌 그리 급하게 뛰느냐.
조금은 천천히 걷거라.
이미 니 숨은 목 끝까지 차올랐을 지언데
어찌 그리 무리를 하느냐.
그렇게 무리하여 너의 몸이 상한다면
그 누가 알아주겠느냐.
그리고 그 누가 기뻐 하겠느냐.
아이야. 너의 마음은 잘 알겠으나 성급해하지 말거라.
어차피 도착지점은 그자리에 있고
그곳에서 너를 기다리는 친구들은
너가 조금 걷는다 하여도 매정히 내치치 않을것이고
무작정 뛴다 하여도 기쁘게 받아드리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자리에 서있을것이고
너를 기다려줄 것이다.
그러니 아이야. 조금은 천천히 걸어보려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