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떼__ 0

덱에 카드를 2장 넣었다.

1장을 뽑았는데 여기서 휴방카드가 나왔다. 

떼떼의 약속에 의거하면

나머지 1장은 확정으로 방송카드일 것이다. 

나머지 1장이 휴방카드일 경우 

그의 스트리밍은 뷰어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그는 시청자가 참여할 수 있는 카지노이자

참여자끼리 소통 가능한 광장이었다. 

하지만 그 나름의 가치관적 우선순위에 의한 선택으로 

떼떼라는 카지노에선 꽝만 나오는 사태가 벌어진다. 

이것을 우리는 카지노라고 부르지 않는다. 

이것은 

지폐를 넣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고 소문이 퍼진

복불복 자판기이며, 

텅 비어있는

무신사 럭키박스와도 같다. 

점점 누구도 여기에 돈을 투자하고 싶지 않아진다. 

왜 그러한가,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까보기 전에도 

럭키박스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을 것이라는

무의 기대상태, 다시 말해 대중의 기대가 0인 상태.

그는 절대다수의 시청자에게 기대를 잃게 된다. 

나를 사랑해주는 이들과의 

우호적 관계를 포기하고 다시 처음부터,

혹은 그들의 마음을 저버린 채 마이너스로부터 

다시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볍지 않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한다고들 한다. 

그때 가서 보자고들 한다. 

하지만 신뢰는 깨지면 붙일 수 없는 유리구슬,

스팀펑크로봇으로 날려버린 내 TNT와도 같다. 

떼떼님의 미련남지않는 선택을 바라며, 2024. 0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