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던 루마니아 학생 모리스 솔로빈(Maurice Solovin)은 1902년 어느 날, 산책길에 신문을 샀다가 물리학 개인교습을 해준다는 아인슈타인의 광고(시험교습 무료)를 보았다. 아인슈타인보다 네 살 손위의 솔로빈은 자신이 철학자가 되고 싶은지 물리학자가 되고 싶은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주소를 찾아가 아인슈타인을 만났다. 처음 만나 두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눈 아인슈타인은 솔로빈과 함께 밖으로 나와서 한 시간 반 동안 더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다음 날 다시 만나기로 했다. 세 번째 만났을 때 아인슈타인은 자유롭게 대화하는 것이 돈을 받고 교습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다고 했다. 그는 “당신은 물리학 교습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원할 때 언제든 찾아오면 당신과 대화해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위대한 사상가의 책을 함께 읽은 후 자신들의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의 만남에 은행가의 아들로 취리히폴리테크닉에서 수학을 공부하던 콘라트 하비흐트Conrad Habicht가 합류했다. 그들은 화려한 학술단체의 흉내를 내기 위해 자신들을 올림피아 아카데미Olympia Academy라고 불렀다. 밤새도록 계속된 대화가 끝나면 아인슈타인이 바이올린을 연주하기도 했고, 여름에는 모두 베른 외곽에 있는 산에 올라가 일출을 바라보기도 했다. 그런 후 산에 있는 카페가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가 진한 커피를 마시고 산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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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과외를 처음 받은 학생은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재미없다고 이렇게 내 영혼을 괴롭힐바에야 길에 나가서 바이올린이나 켜고 있겠다고 한탄하면서 2,3개월만에 때려침.
두번째 만난 학생이 위에 나오는 모리스 솔로빈인데 말이 잘 통하니까 하라는 과외는 안하고 서로 쓸데없는(그러나 뒷날 엄청하게 중요한 이론의 바탕이되는) 이야기나 하면서 같이 놀러다님.
과외비 안 받고 학생이랑 쓸데없는 이야기나 하고 놀러다니니까 당연히 돈에 더 쪼들리게 됨.
그래서 보다 못한 친구가 아빠찬스 써서 특허청에 취직시켜줌.
다행히도 스위스 특허청은 우리나라 공무원처럼 일이 계속 있는게 아니라 자기 일을 빨리 마치면 빨리 집에 갈 수 있었기 때문에 아인슈타인은 두세배로 빨리 일을 끝내고 남는 시간은 도서관에 가서 물리학 연구를 독자적으로 계속함.
그러면서 만들어진게 광자이론, 브라운운동, 상대성이론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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