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렇게 진지하게 글 써보는 건 참 오랜만인 것 같은데 언젠가 해야 할만 할 말들이었으니까 차근차근 써 나가볼게요.
일단 요즘에 방송을 키는 게 무서워요 한 없이 무섭고 두려워요.
이런 망상에 빠져서 방송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져요.
방송 키기 30분 전부터 심장은 주체 할 수 없을 정도로 두근대고 무슨 말만 하면 저를 싫어할까봐 두렵고
갑자기 기분이 좋다가도 무서워지고 감정 기복도 심해졌어요.
처음에는 며칠만 그러겠지 했는데 벌써 이 증상이 2주 가까이 됐네요.
이런 증상을 고백하려다가도 우울을 털어 놓고 싶지 않아서 참았는데 최근 방송 보면 어리광 부리기만 한 것 같아서 한계가 왔다고 느꼈어요.
설상가상으로 제 현생도 급격하게 바빠졌어요.
중간고사때는 정말 공부하기 싫었는데 기말고사가 다가오니까 나름대로 공부를 즐기고 있기도 해요.
그러면서 현실과의 괴리감과 남과 저를 비교하면서 자존감도 현저히 내려가고...
방송도 딱히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남들과 다르게 저만의 포인트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상승세를 보이다가도 금방 내려가다보니까 현타가 온 것 같기도 해요.
원인은 저에게 있으니까 남을 탓할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요!
사실 오늘도 방송을 키려다가 갑자기 알 수 없는 두려움에 포기했어요.
저는 이런 제가 똑바로 방송을 이어나갈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드리고 싶은 말은 한동안 랜덤으로 방송이 켜질 것 같아요.
너무너무 미안해요.
진짜 너무 미안합니다.
쉬어가지 않으려 아득바득 애썼는데
무서움을 느끼는 것에서 더 가면 방송 키기가 싫어지고
'여단'이 싫어질까봐
이만 조금은 놓으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버티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앞으로도 함께 갈 미래를 그려가며 조금은 휴식하면서 즐거운 마음을 가지려고 애써볼게요.
정말정말 고마웠어요.
혹시라도 오해하실까봐 덧 붙이자면
장기휴방 아니고 기존에 거의 매일 켰는데 이제는 3일에 한 번, 4일에 한 번식으로 빈도 수가 많이 줄 것 같아요.
그래도 오는 날에는 공지 꼭 쓸게요.
아 그리고 트게더 글도 자주 올릴거고 시간나면 유튜브도 짧은 영상 올릴거고 그동안 몰라서 못 보냈던 구독자메일도 보내려고요.
그냥 빈도수를 줄이는 거고 여러분들을 좋아하는 마음은 변함 없으니까 걱정 안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안녕 오늘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