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술사
새로운 확장팩이 출시 되었고 카라잔 메타에서 주름 잡던 직업이 또다시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적어도 지금은 말이지요. 해적 전사가 먼저 가장 강력한 어그로 덱으로 메타에 자리를 잡았었지만, 해적 전사를 격파하는 어그로 주술사에게 그 자리를 벌써 빼앗겼습니다. 새로운 해적 세트와 초반 무기 덕분에 더 규칙적으로 폭발적인 초기게임을 진행할 수가 있고, 결국 게임을 빠르게 제압할 수가 있습니다.
어그로 주술사는 지금은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덱 리스트가 어떤 무기를 중심으로 어그로 주술사 리스트를 만들어졌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새로 소개된 비취 카드들은 어그로 주술사와 궁합이 매우 좋습니다. 초반 무기는 해적 세트와도 잘 어울리고, 골렘들 또한 작더라도 필드 정리를 도와주고, 불꽃의 토템에 힘을 실어주기도 합니다. 비취 번개와 같은 상대방 명치를 타격할 수 있는 데미지 주문은 어그로 주술사에게 꼭 필요한 요소일 뿐만 아니라 또 필드 정리할 때도 사용할 수 있어 매우 유연한 카드입니다.
비취 카드들과 영혼 발톱 뿐만 아니라 둠해머와 대지의 무기 세트 또한 현재 메타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거의 모든 어그로 주술사들은 이 두 가지의 무기 중 하나를 지니고 있고, 어떤 무기를 선호하느냐에 따라 덱리스트가 달라집니다.
Spo의 덱 리스트는 둠해머를 포기하는 대신 비취/영혼 발톱 세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덱리스트는 초반이 매우 규칙적이기에 빠르게 해적들을 사용해 필드 장악이 가능하기에 미러 매치나 다른 어그로 덱들과 상성이 좋습니다. 이 리스트는 지금 가장 성공적이고 흔할 뿐만 아니라 Tyler 유저는 전설 1등급을 3개의 서버에 거의 동시에 찍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Spo는 얼굴 없는 화염투사를 빼는 대신에 리로이 젠킨스를 넣어 미라클 도적과의 승률을 더 높이는 것을 추천한다고 합니다. 둠해머의 폭발적인 데미지가 없어 예전 리스트보다 더 미라클 도적에 취약하고, 또한 도적은 4마나 7/7의 가장 강력한 카운터, 혼절시키기를 사용하기 때문이지요. 등급전에서 드루이드가 많이 보인다면 얼굴 없는 화염투사를 2장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이야 블랙포우는 흥미로운 선택이며 비취 카드들을 더 강력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중반에 제거하기 힘든 하수인이고 덱이 후반에 밀리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Demigod는 가장 뛰어난 어그로 주술사 플레이어 중 한 명이며 비취/둠해머 덱으로 전설 1등에 올라섰습니다. 이 덱리스트에서는 영혼 발톱을 뺐을 뿐만 아니라, 핀리 므르글턴과 궁합이 맞지 않는 혼돈의 소용돌이 차원문 또한 빼버렸습니다. 이 리스트는 돌진과 폭발적인 데미지를 중심으로 짜인 예전 어그로 주술사와 가장 흡사합니다.
비취 카드들을 사용하지 않는 어그로 주술사도 있습니다. Thijs는 ELC Superstars event에 영혼 발톱/둠해머와 대부분의 어그로 주술사 덱에서 빠진 심연의 괴수를 넣은 덱리스트를 가지고 출전했습니다. Xixo는 전혀 다른 속박 풀린 정령을 중심으로 과부하 덱으로 전설 10등 안에 진입했습니다. 메타가 느려서 후반에도 폭발적인 데미지가 필요할 때나, 주문 도적 같은 도발이나 회복 카드들이 없는 덱에 둠해머가 강합니다. 또한, 무기를 쓰는 직업들이 얼마나 되는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 메타에선 대부분의 덱리스트가 당신의 기분을 망치기 위해 산성 늪수액괴물을 기본적으로 넣고 있기 때문이지요.
미드레인지 주술사는 이번 메타에서도 좋은 자리를 잡았습니다. 더이상 카라잔 메타 때처럼 공포심을 유발하지도 않고 메타를 억압하지도 않지만, 아직까지 매우 효과적이고 메타에서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물론 많은 플레이어가 안 좋은 기억 때문에 반기지는 않고 있지만요. ImmortalLine은 어그로 덱들과의 상성을 높이기 위해 진위 물예언자를 두 장 투입한 미드레인지 주술사로 전설 10순위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리노 흑마법사를 자주 마주친다면 백안을 대신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백안은 리노 흑마법사에 매우 치명적이거든요.
마지막으로 미드레인지 비취 주술사 또한 이 메타에서 성공을 이루었습니다. 이 덱들은 비취 골렘 소환을 중심으로 초반에 조그마한 토큰들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후반에 매우 위협적인 비취 골렘들로 게임을 제압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Nalguidan 은 비취 주술사 리스트로 전설 1등을 달성했습니다. Loyan 또한 뛰어난 주술사 플레이어로서 조금 더 콘트롤덱에 가까운 리스트로 전설 2등을 달성했습니다.
2. 사냥꾼
새로운 확장팩에선 사냥꾼이 가장 적게 플레이되고 있습니다. 패에 있는 하수인들을 버프하는 새로운 방식은 해적들에 비해 너무나도 느리고, 리노덱들에 비해 후반이 너무나도 취약합니다. 야생의 부름이 8마나였을 때 컨트롤 덱들을 격파시켰는데, 그 이유는 야생의 부름과 사바나 사자 같은 매우 강력한 후반 카드들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사바나 사자 2장으로는 리노 잭슨이 체력을 회복한 후에 상대를 압박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1,2마나의 초반 무기가 이 직업에는 없기에 해적 세트들 또한 사용하기가 불가능 합니다. 사냥꾼들은 수리검포가 지금 그리울 것입니다.
지금은 사냥꾼이 가장 약골 직업으로 취급되고 있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고대신의 속삭임 메타 때에도 야생의 부름이 너프된 이후 비슷한 상황에 있었지요. 플레이어들은 그때도 사냥꾼을 약골 직업으로 취급했지만, 개선된 리스트가 발견된 이후 매우 강력한 직업이 되었지요. 지금은 일단 사냥꾼은 크게 두 가지 덱 타입으로 나뉘어집니다.
미드레인지 손패 버프 사냥꾼은 거대화된 쥐 떼와 습격용 코도를 이용해 취약한 초반을 중반에 커버하는 덱타입 입니다. Ant의 손패 버프 사냥꾼은 쥐 떼 같은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들을 최대한 활용합니다. 가혹한 하사관으로 공격력 2를 부여하는 것은 쥐 떼가 토큰을 더 많이 생성하도록 해주고, 툰드라 코뿔소는 쥐 떼가 바로 공격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생성된 토큰들을 광역주문으로 인해 파괴되기 전에 사용하게 해줍니다. 또 후반에 컨트롤 덱들을 상대하기 위해 라그나로스도 투입되었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해 너무나도 힘겨운 싸움입니다. 이 덱 타입은 확실히 약하기에 좀 더 개선되기 전까지는 추천 하고 싶지 않군요.
그나마 더 나은 사냥꾼 덱은 NickChipper의 비밀 사냥꾼입니다. 이 새로운 비밀 사냥꾼은 단검 곡예사, 뱀 덫, 길고양이, 청소부 하이에나, 그리고 2장의 개들을 풀어라를 넣은 리스트입니다. 많은 토큰들이 초반에 다른 덱들의 해적 카드들에 대응할 수 있게 해주며, 청소부 하이에나를 걷잡을 수 없도록 키운 후 다른 덱들을 제압해 나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 덱리스트 또한 여러 가지 개선해야 할 점들이 있으나, 적어도 사냥꾼 플레이어들에게 나쁘지 않은 시작점입니다.
3. 전사
확장팩 출시 이후 전사가 메타에서 정상으로 올라온 이유가 두 카드(신참 해적단원 과 해적 패치스) 때문인 것은 매우 놀라운 사실입니다. 이 두 카드들은 해적전사에게 필요했던 지속성뿐만 아니라 필드 컨트롤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초반에 데미지를 쌓을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해적 패치스는 공짜로 나오기 때문에 어그로 덱들에게 큰 이득이 됩니다. 해적 전사는 지금 전설 등급을 제외한 메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 덱 타입이 강력할 뿐만 아니라 다른 덱들에 비해 빠르고 사용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허나 플레이어들이 해적 전사들에 대응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또한 느린 컨트롤 덱들이 개선되기 시작했기에 해적 전사들의 인기가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메타가 반응하면서 해적 전사들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덱의 인지도가 낮아질 때 다시 되돌아올 것입니다. 해적 전사 덱은 확장팩이 출시된 날에 메타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Sintolol 플레이어는 2일 만에 해적 전사로 전설 등급으로 올라왔습니다. 여러 가지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그의 덱 리스트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교체될만한 카드라고는 산성 늪수액괴물 정도?) 여러 플레이어가 호바트 그래플해머와 남쪽바다 선장 등과 같은 카드를 넣고 해적 전사리스트를 개선 하려고 했지만, 대부분 이 리스트로 되돌아 왔습니다.
용전사 또한 해적전사와 마찬가지로 이 두 해적이 출시 되면서 큰 혜택을 받았지요. 상대적으로 빠른 덱에 공짜 1/1 은 필드 정리에 도움이 되고, 느조스의 일등 항해사 같은 카드들은 이미 덱과 궁합이 잘 맞거든요. Inderen은 아케이나이트 도끼를 넣은 용전사로 전설 1등에 올라섰고, Zalae는 5마나 무기 하나를 빼고 피에서 수액을 한 장을 더 넣은 리스트로 순위 50안에 들어갔습니다.
Lifecoach와 SuperJJ는 붉은 해적단 이교도를 넣은 리스트를 가지고 Esports Superstars에 출전했고 SuperJJ는 2위를 차지했습니다. 용전사는 곧 메타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며, 이미 높은 등급에서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용전사의 높은 승률 또한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해적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현재 메타에서는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낼 것 입니다. 지금 어떤 방밀전사로도 비취 드루이드를 거의 이길 수가 없습니다. Fibonacci 선수가 방밀전사로 전설 등급으로 올라섰긴 했습니다만 말이지요. 그의 덱 리스트는 매우 특이하게도 심판관 트루하트를 넣지 않았습니다. 비취 드루이드 숫자가 떨어지면 방밀전사가 다시 돌아올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때까지 정규전에서 방밀전사들은 암울한 시간을 보낼 것 입니다.
아래 피보나치 방밀전사는 vS 리포트에 없는 덱 리스트입니다. 탑덱에서 퍼왔습니다. 알렉을 좋아하던 피보나치가 이제는 이세라에 빠진 것 같네요.
4. 드루이드
가젯잔 팩이 출시되면서, 몇몇 새로운 드루이드 덱타입들이 소개되었습니다. 확장팩 전에는 대부분의 덱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주술사가 판을 치는 바람에 지배하지는 못했지요. 모든 드루이드 덱들이 주술사를 상대로 약하기 때문에, 확장팩이 출시 이후에도 여전히 주술사가 많이 보인다는 건 드루이드에게 분명 좋지 않은 소식이지요. 게다가 새 확장팩에서 드루이드가 약한 모습을 보이는 어그로 덱들을 위한 카드들이 많이 추가되었습니다. 진지하게, 드루이드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시기에요.
많은 사람이 이번 가젯잔 팩에서 성공할 거로 예측했던 게 비취 드루이드 덱이지요. 비취 우상의 끝없는 잠재력을 원동력으로 하는 이 덱은 출시 초기에 확실히 돋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Justsaiyan은 지난주에 비취 드루에드 덱으로 랭킹 1위를 달성했습니다. 어그로 덱들을 상대하기 위해 전쟁의 고대정령과 산성 늪수액괴물 카드가 포함되었지요. 비취 드루이드 덱은 컨트롤 덱을 상대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주술사 같은 어그로 덱들을 상대로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런 어그로 덱을 상대로 한 매치업이 많아질 뿐 아니라, 컨트롤 덱들도 게임 극후반을 바라보고 플레이하는 드루이드를 상대로 조금 더 능동적인 승리를 하도록 덱을 구성하면서, 비취 드루이드는 몇몇 사람들이 이야기하던 것처럼 강한 덱은 아니게 되었습니다. 비취 드루이드는 컨트롤 덱이 엄청 유명해지거나 컨트롤 덱을 저격하는 대회에서 빛날 거에요.
아비아나와 잊힌 왕 쿤을 이용한 놀라운 콤보덱도 몇몇 드루이드 덱에서 쓰였습니다. 처음에 이 콤보는 단순히 즐겜용으로 보였지만, 몇몇 선수들이 그것을 이용하여 실제로 좋은 모습을 보였어요. 이 쿤을 이용한 덱은 크툰이나 말리고스로 게임을 끝냅니다. Feno는 Sengflas의 덱을 조금 바꾼 크툰 콤보 드루이드 덱으로 전설 상위 10등 안에 들었습니다. Tictac의 덱을 바꾸어 상위 10등 안에 들어간 HotMEOWTH를 비롯하여 많은 플레이어들 또한 말리고스 덱을 이용하여 성공을 거두었지요. 이후 Tictac은 달빛섬광 대신 비취 우상을, 발톱의 드루이드 한 장 대신 전쟁의 고대정령을 넣어 덱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러한 덱 리스트들이 아직 정리된 것도 아니고 여러 방법으로 변화되고 있어서 아직 완전한 그 잠재력들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쿤 덱은 컨트롤 덱들, 특히 리노 흑마법사를 상대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드루이드 덱들이 발전되는 모습과 지금 그들을 힘들게 하는 어그로 덱들을 상대로 더 좋은 결과를 거두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네요.
토큰 드루이드에게 연꽃의 징표라는 새로운 카드가 주어졌지만 아직 덱타입이 제대로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Feno는 시즌 초반에 토큰 드루이드를 이용하여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그다지 많이 모습을 보이지도 않았고 그 덱타입도 아직 충분히 파헤쳐지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드루이드는 엄청난 포텐셜을 가지고 있고, 리노 덱들을 상대로는 특별히 더 그럴 거예요. 하지만 비취 드루이드가 그랬듯이 지금 고평가 되어있는 거일 수도 있습니다. 1턴에 패치스가 튀어나오더라도 가만히 앉아서 죽지 않으려면 드루이드 덱들은 분명 더 개발될 필요가 있습니다.
5. 마법사
마법사는 직업을 재정의할만한 놀라운 좋은 카드들을 가졌습니다. 리노 마법사는 카자쿠스의 등장과 함께 마법사 덱 중 가장 많은 덱 타입으로 떠올랐지요. 하지만 확장팩 이후 직업 자체의 인기도는 확연히 떨어졌습니다. 특히 템포 마법사와 얼방법사는 그들의 덱을 더 강하게 해줄 카드들을 받지 못했기에 지금과 같은 사태가 일어났지요.
Dog는 월초에 리노 마법사를 이용하여 전설 등급에 올랐습니다. 그의 리스트는 당시에 있던 다른 덱 리스트보다 더 정리된 리스트처럼 보였습니다. 또한 StrifeCro는 Dog의 덱에서 약간 변화를 주어 덱을 구축하였습니다. 리노 마법사는 필드를 상대로 보이는 잠재력들이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였고, 그래서 우리는 전설 등급에 도달한 두 개의 서로 다른 덱 리스트를 소개합니다. 하나는 Blackwood95가 만든 용 리노 마법사 덱이고, 하나는 MazeMangler가 만든 느조스 리노 마법사 덱입니다.
몇몇 플레이어들은 혹한의 물약이나 화산 물약같이 상대를 묶어놓고 필드를 클리어하는, 얼방 법사에게 맞는 듯한 카드를 테스트하였습니다. 하지만 얼방 법사 장인이라고 하는 Laughing조차도 덱에 맞는 새로운 카드를 찾는 것을 어려워했고, 최소한 메타가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확장팩 전과 거의 똑같은 덱리스트를 사용할 듯합니다. 얼방법사는 리노흑마 뿐 아니라 요새 떠오르는 미러클 도적을 상대로도 매우 좋은 카운터이기도 합니다.
템포 마법사는 새로운 메타에 적응할 방법을 찾으며 여전히 고통받고 있습니다. 템포법사 장인 중 하나로 불리는 Apxvoid는 최근에야 전설 등급 50등에 도달했습니다. 새 확장팩의 카드는 하나도 없었지만, 어그로 해적 덱을 상대하기 위한 거울상과 산성 늪수액괴물이 포함되었습니다. 템포 마법사는 리노 흑마법사를 상대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컨트롤 덱들을 상대로 비교적 우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드루이드처럼 초반에 큰 압박을 주는 어그로 메타에 적응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6. 흑마법사
새 확장팩은 리노 흑마법사의 컴백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건 어느 정도 예상되기도 했던 게, 정규전 해의 마지막 팩이기에 카드 풀이 가장 크고, 좋은 짬통덱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런 리노덱의 급상승을 가져온 가장 큰 이유라면 블리자드가 게임 역사상 가장 강력한 카드 중 하나인 카자쿠스를 준 것을 비롯하여, 비밀결사 조직(마법사, 사제, 흑마)이 짬통 덱을 굴리도록 밀어주기 때문이죠. 게다가 흑마법사는 이번 해 초반에 매우 강력한 제압기들을 가졌지요. 퍼져가는 광기나 ‘파멸!’같은 광역기들은 다소 약하지만 난폭한 심연불정령, 지옥불꽃 물약, 폭발성 수정 물약은 흑마법사가 방어적인 플레이를 하는데 매우 좋은 도구였지요.
난폭한 심연불정령은 지옥의 불길에 6/6 하수인까지 얹어주면서 3마나만이 더 들어가는, 매우 높은 가치를 가진 카드가 되었습니다. 지옥불꽃 물약은 지옥의 불길의 진화판이지요. 혁신적이지는 않지만 좋은 광역기가 추가되었고 미드레인지 덱들을 상대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어요. 낮은 코스트의 단일 제압기인 폭발성 수정물약은 게임 후반에도 필요한데, 10마나가 되었거나 가까운 시기에도 분명 큰 위협을 제거할 일이 있기 때문이지요. 영혼 착취에 비해 2개의 마나를 아끼는 것이 그 턴 안에 추가적인 플레이를 하는데 매우 중요할 수 있고, 실바나스에 압도를 쓰는 것보다 더 영리한 콤보가 될 거에요.
Azmodai는 리노 흑마법사를 이용하여 전설 등급 1위를 달성했고 Thijs는 ELC Superstars에서 우승했습니다. 자락서스는 대부분의 매치업에서 쓰기 힘들어지면서 슬슬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15라는 체력이 미러전에서 리로이 콤보를 맞기도 쉽고, 다른 덱들도 흑마법사를 상대로 그정도 딜을 넣을 수는 있어 보이거든요. 9마나라는 코스트도 어그로 덱들을 상대로 못 쓸 카드라는 걸 의미합니다.
위니 흑마법사는 이번 해에 좋은 카드들을 많이 받았고 날뛰는 구울이나 혼돈의 소용돌이 차원문같은 카운터 카드들이 많이 쓰임에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하스스톤의 역사 내내 이 덱은 주류 덱 중 하나였는데요, 그런데 처음으로 주류에서 밀려나게 생겼습니다. 위니 흑마가 쓸만한 새로운 흑마법사 카드들이 너무 제한적인데, 두 개는 악마에 하나는 멀록에 제한적으로 사용하게 되어있거든요. 무기를 차는 직업들은 어그로적인 전술을 쓰기 쉽기에 이번 확장팩이 맘에 들 텐데, 이게 흑마법사가 초반에 필드를 지배하기 더 어렵게 만들지요. 위니흑마는 높은 등급일수록 거의 쓰이지 않고 있고, 그 덱을 돌릴만한 플레이어도 별로 없는 거 같고, 그래서 아직 덱이 정형화되지는 않았습니다.
7. 도적
와우!! 가젯잔 팩이 출시되면서, 도적(값싼 무기들을 가진 다른 직업들과 마찬가지로)은 해적 기반의 빠른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패치스와 신참 해적단원, 칼잡이 강도로 구성된 새로운 “해적팩”은 초반에 게임판을 쉽게 잡게 해주었고, 도적이 매우 강력하고 주도적인 초반 게임을 할 수 있게 해준 도적에게 매우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미러클 도적은 다시 메타의 꼭대기에 올랐는데, 이만큼 강한 모습을 보여준 건 낙스라마스 팩이 나온 이후 처음 있는, 매우 오랜만에 있는 일입니다. 냉혈을 쓰는 클래식 미러클 도적은 현재 가장 강하고 인기 있는 덱타입인데, 어그로 덱을 돌리는데 냉혈이 매우 좋은 카드이기 때문이지요. 높은 등급의 많은 도적 플레이어들은 퀘스트중인 모험가를 빼고 해적 패키지나 위조 동전을 넣고 있습니다. MrYagut는 전설 1등을 달성했는데, 초반 게임을 위한 해적 카드들에 이번 확장팩 이후 거의 빠진 보라빛 여교사를 이용한 덱리스트를 이용했지요.
MrYagut와 비슷한 덱을 이용하여 많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실험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Casie와 YouKnowWP는 퀘스트-해적 미러클 도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Feno는 해적 카드들과 붉은 마나 지룡을 접목했는데, 주문 중심의 도적 덱이 퀘스트 중인 모험가와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처럼 놀라울 정도로 좋은 효과를 보였습니다.
어그로가 늘어나고 방밀 전사가 하락하면서 말리고스 미러클 도적 또한 매우 느리고 냉혈을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같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포기하기 이른게 말리고스 도적의 팬들이 해적 카드들이 그 비교적 느린 덱에도 적합하다는 것을 보이고 있습니다. 덱 리스트가 많이 변화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가장 많이 변화를 겪은 ShtanUdachi의 덱으로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그로/템포 도적은 마찬가지로 값싼 해적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Purple와 Reynad는 이 덱 타입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중국의 RuFeng 또한 해적 기반의 어그로 도적 덱으로 중국 서버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아직 최적화된 리스트는 밝혀지지 않았고, 이 덱이 메타에 오래 남을지도 지켜봐야 하지만, 덱은 어느 정도 확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몇몇 플레이어들은 도적과 드루이드, 주술사에게 주어진 비취 카드들을 시험해보기도 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느조스 비취 도적인데요, 잘 풀릴 때는 매우 강력한 템포 덱이지만 반대로 최악일 때는 절름발이 미라클 도적의 모습입니다. 실제 파워를 측정하기엔 매우 어렵지만, 도적이 다른 방법으로 플레이하는 색다른 시도이며 우리는 도적 직업에 많은 변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8. 사제
인내의 시간이었고, 강한 카드에 대한 압박이 있었으며, 결국엔 그것이 일어났습니다. 사제는 더이상 완전히 구리지 않아요. 가젯잔 카드가 처음 공개될 때 예상되던 것처럼 완전 압도적이진 않지만 적어도 이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가지긴 합니다.
어그로 전사와 콤보 덱들이 점점 완성되어 가던 차에, 용사제는 진짜로 경쟁적인 덱이 되어서 나타났습니다. Thijs가 ELC를 우승할 때에도 용사제를 가지고 출전했고, 토너먼트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어요. 용사제와 같이 미드레인지덱들은 리노 사제에 매우 강력한 비취 드루이드를 상대로 좋은 승률을 보입니다. 용사제와 리노사제는 이런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요. 용사제와 상대하기 좋은 덱은 대게 리노사제와 상성이 나쁘고, 그 반대 또한 그렇습니다. 물론 두 사제 모두 대체로 미라클 도적이나, 리노 흑마법사, 그리고 말리고스 드루이드에 취약하긴 하지만요.
리노 흑마법사와의 대전은 매우 힘겹습니다. 특히 사제는 후반에 폭발적인 데미지를 낼 수가 없기 때문에 자락서스에 밀리거나 아니면 흑마법사를 압박하지 못해 결국 리로이 젠킨스 콤보에 패배합니다. Zetalot는 리노 흑마법사와의 대전승률을 높이기위해 예언자 벨렌을 첨가한 리스트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용사제에 예언자 벨렌을 추가한 리스트를 가지고 전설 상위30등 안에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카자쿠스는 매우 강력한 카드 입니다. 특히 브란 브론즈비어드와 콤보를 한다면 말이지요. 필드 상황을 정확하게 읽고 제대로 컨트롤하면서 콤보를 이룬다면 게임을 거의 그냥 이기시다시피 합니다.
또한, 비겁한 밀고자는 리노 사제에 너무나도 잘 맞습니다. 사제는 여러 가지 제압기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환된 적의 하수인을 손쉽게 처리할 수가 있습니다. Savjz(전설 1위)와 Hotform (전설 등급 달성) 등이 사제를 가지고 현재 메타에서 성공하여 많은 사제 플레이어들이 들떠 있습니다.
사제 직업에 대해 이 정도로 플레이어들이 들떠 있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드디어 사제는 여러 덱타입을 사용할 도구가 주어졌습니다. 리노 잭슨이 없는 컨트롤 사제가 돌아올 수 있을까요? 템포에 의존하는 부활 사제는요? 아니면 어그로 사제? 여러가지 밈이 나올 수 있겠군요.
9. 성기사
성기사가 새로운 재밌는 장난감들을 많이 가지긴 했지만, 그 직업의 퍼포먼스나 인기는 영 아닙니다. 메타가 안정되는 긴 시간 가운데 있고, 몇몇 섹시한 성기사 덱이 실험되고 있지만, 그 중 하나를 시작으로 덱이 제대로 구축되고 정리되는 움직임은 거의 없었습니다.
겉으로는 어그로, 멀록어그로, 무가옳콤보덱의 세 가지 타입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그로 성기사는 버프 하수인들과 드로우를 이용하여 빠르고 폭발적인 딜을 뽑아내는 덱인데 제대로 플레이하기 매우 어려운 덱입니다. 무가옳기사는 몇몇 필드 정리하는 주문과 강력한 힐에 의존하는 덱입니다. 현 메타에서 이 두 가지 성기사 덱의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카드를 올바른 순서로 뽑지 못하면 필드의 상태가 되돌릴 수 없는 정도로 되어 버리기 때문이지요. 어그로 기사는 핸드 버프가 세팅되는 게 필요하고, 컨트롤 기사는 필드를 지배할 수 있는 콤보가 잘 잡히는 게 중요합니다.
어그로기사와 멀록기사는 드루이드같이 그들이 계속 압박을 주며 압도할 수 있는 덱들을 상대로는 우위를 보였지만 리노덱이나 주술사처럼 필드 클리어가 좋은 직업에는 완전히 압도당합니다. 어그로 성기사 덱들의 공통점은 카드 사이클이 빠르고 드로우가 좋다는 것인데, 대부분의 덱리스트들은 핸드버프와 비열한 거리 치안대장, 신의 은총, 신참 고용 등의 카드들을 이용하고 있고 멀록 덱들은 시린빛 예언자나 비성 핀자를 이용해서 카드를 더 드로우 할 수 있지요.
고대신과 카라잔 메타에서 컨트롤 성기사는 느조스와 무가옳의 두가지 형태로 크게 나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느조스 성기사는 점점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무가옳기사는 비성핀자를 써보려는 플레이어들 때문에 약간의 존재감이 있는데, 비성 핀자를 이용하여 콤보 카드들을 조금 더 빨리 모아 그 덱의 지속성을 높이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느조스 덱은 완전히 없어졌다 봐도 되는데, 그래도 비겁한 밀고자나 성기사 에드릭을 이용한 조금 다른 형태의 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성기사 에드릭은 비취 덱들을 상대로 강한 카운터로 여겨지고 있거든요.
apDrop의 무가옳은 좋은 모습을 보였고, wiRer도 최근에 느조스 컨트롤 기사 덱으로 5등급부터 전설까지 올라갔습니다.
전에 언급한 대로 성기사는 아직 “풀리지 않은” 직업이고, 여러 가지로 실험해줄 덱메이커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성기사는 지금은 약해 보이지만, 분명히 상황은 바뀔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