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ㅗㅜㅑ(후방주의게시판) 8월 14일

Broadcaster 방창규
2020-08-15 01:54:54 304 3 0


오늘은 지복이와 유나 일일매니저 체험을 하는 날이었다. 지복이가 보내준 스케줄은 컴퓨터수리, 뿌리병원, 회사미팅출발, 턱시도리폼, 회사미팅복귀, 컴퓨터설치 및 선 정리 였다. 오전에 일어나 계단오르기 운동을 마친 후 바로 헬스장으로가서 피티를 마쳤다. 두 번째 스케쥴인 뿌리를 12시까지 병원으로 데려가 줬어야 했는데 생각보다 피티가 늦게 끝나서 시간이 늦기도 했고 그전에 컴퓨터를 수리점에 맡기지도 못했다. 솔직히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지복이집으로 갔다. 차를 청소하고 커피를 준비한 뒤 지복이에게 차가 준비 됐다고 내려오라고 했다, 그러자 지복이는

"아니 시간도 늦고 미리 연락을 했어야지 매니저가 뭐하는거야“

라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 뿌리를 병원으로 데려다주며 매니저 로써 준비한 게 하나도 없다며 지복이는 나를 다그치기 시작했다. 최근에 급격하게 살을 빼기도 하고 잠도 못 자고 피곤한 상태에서 계속되는 다그침에 멘붕이 오기 시작했다. 순간 너무 예민해지며 모든 걸 때려치고 싶어졌었다. 방송을 계속 켜고 있으니 속이 울렁거렸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머리를 조금이라도 식히러 밖에서 담배 한 대를 태웠다. 진정을 하고

'내가 또 뇌절을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로 돌아가 다시 텐션을 올리고 오늘 스케줄을 정리했다. 일단 뿌리를 다시 집으로 데려다 주면서 컴퓨터를 챙기고 지복이와 유나를 회사에 데려다준 뒤 미팅이 끝날때까지 매장을 찾아 컴퓨터 수리를 맡길 생각이었다.

나는 내일 아침 일찍 휴가를 떠나야 해서 매니저 체험을 저녁 일찍 끝내고 조금 쉬려고 했지만 계획이 전부 틀어지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미리 통보를 받지 못한 스케줄이 몇 개 더 있었다. 유나는 4시까지 서초역으로 가야 했고 저녁 10시 30분쯤 춤연습이 끝난 유나를 집으로 데려다주는 것이었다. 지복이와 유나를 빠르게 회사에 데려다주고 급하게 수리점을 찾아서 컴퓨터를 맡겼다. 시청자들은 호갱 당하기 쉽다며 계속 겁을 줬다. 이 말이 계속 신경쓰여서 하나부터 열까지 사장님에게 귀찮을 정도로 물어봤다, 그래도 수리점 사장님은 웃음을 잃지 않으며 전부 대답해주셨다. 서비스 마인드 좋아~ 메인보드에 문제가 생겼고 방법은 두 가지였다. 수리를 하거나 교체를 하는 것이었다. 수리비용은 5~6만원이었고 교체는 상위모델로 교체를 해서 24만원이 든다고 했다, 시청자들은 적당한 가격이라며 괜찮다고 말해주고 지복이도 교체를 하자고 했다. 그러나 문제는 메인보드 재고가 없어서 시간이 조금 걸리는거였다. 그렇다고 지금 다른 곳을 찾아보기도 애매했고 일단은 맡기고 다시 회사로 돌아갔다. 유나와 지복이를 태우고 서초로 출발했다. 이때까지는 차도 안 막히고 쌩쌩 달려서 빠르게 도착했다. 유나를 내려주고 난 뒤 지복이는 밥을 먹자고 하여 근처에있는 롯데마트로 갔다. 롯데 마트 푸드코드에는 아주 맛있는 음식들이 많았다. 다이어트를 하는라 풀떼기만 먹는 나는 정신을 놓을뻔했다. 하지만 이것도 일종의 수련이라 생각하고 견디려고 했었다. 지복이가 면이 먹고 싶다며 짜장면은 시켰는데 신기하게 된장으로 만든 짜장면이었다. 된장처럼 색깔이 약간 주홍빛을 띄었고 냄새는 그냥 짜장면이었다. 조금씩 된장의 냄새도 올라오는 것 같았다. 눈 앞에서 맛있게 먹는 지복이를 보자니 너무 고통스러웠다. 심지어 계속 만두와 짜장면을 내 코에 갖다대고 냄새를 맡게도 했다. 하지만 이정도로 흔들릴 내가 아니였다. 반응이 별로 없자 지복이는

"2만원 주면 만두 한 개 먹기 가능?“

이라고 제안을 했다. 솔직히 2만원이면 먹으려고 했다. 그러나 아무도 도네를 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때 도네가 없어서 천만 다행이었다. 밥을 다먹고 턱시도를 리폼하기 위해서 강남으로 가려고 내비로 찾아보니 거리는 7.7Km 밖에 안 됐지만 도착하는 시간이 50분이 넘었었다. 이때부터 지옥같은 교통체증이 시작됐다. 하지만 좆같은 서울의 도로는 계속 막히면서 도착하는데만 1시간 30분이 걸린 것 같았다. 도착 한 후 지복이는 차에서 내리면서 힙색이 사라진 것을 알았다. 시청자들을 다시보기를 돌려서 롯데마트에 놔두고 온 것을 알려줬다. 리폼이 끝난 후 지복이가 전화해봤더니 다행히 밥을 먹은 곳에서 힙쌕을 보관하고 있었다. 지복이는 힙색을 먼저 찾으러 가자고 했었지만 컴퓨터를 지금 당장 찾으러 가도 저녁 8시 넘게 도착하게 됐고 이미 7시까지 찾으러 간다고 약속을 한 상태라 컴퓨터를 찾으러 가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지복이는 이렇게 고생하는 것보다 컴퓨터를 퀵으로 유나쪽으로 보내고 힙쌕을 찾고 유나한테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컴퓨터 사장님은 퀵을 보내기 애매하다며 직접 찾아 가져가라고 했다. 그렇게 컴퓨터를 찾고 다시 롯데마트로 돌아가 힙쌕을 찾았다. 이 쌩쑈를 하는데 만 8시간 넘게 걸렸고 10시간 넘게 운전을 하느라 피곤해 죽을 것 만 같았다. 지복이와 나는 이 지루한 교통체증속에서 끝맛일기를 하며 나는 총 6번의 쪽팔려를 하게 됐고 프리스타일 랩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쪽팔려는 사람이 많은 거리에서 헤드프리즈 1분. 데인져러스 무반주 댄스를 추는 것이었다. 막상 하려고 하니 창피해서 고개를 못 들었지만 어차피 한번 보고 말 사이들 인대 생각하고 이 악물고 쪽팔려를 수행했다. 그래도 개 창피했다.

마지막 운전미션 춤 연습이 끝나는 유나를 데려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잡서니가 유나가 연습하고 있는곳에서 롤백 그랜절을 하고 '유나 친구입니다'를 외친 후 데인져러스 춤을 춰서 박수갈채를 받으면 5만원을 쏘겠다고 미션을 줬다. 돈에 미친 새끼인 나는 멋지게 롤백그랜절을 성공시키고 춤을 춰서 박수 갈채를 받으면서 미션비를 받을 수 있었다. 어찌어찌 지복이 집에 도착해서 수리한 컴퓨터를 같이 설치하고 나름 미적인 감각으로 내가 선정리까지 마무리 지었다. 오늘 아침부터 욕을 먹으며 엉망이었지만 마지막에는 훈훈하게 일일매니저체험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바쁘단 핑계로 오늘 콘텐츠를 너무 대충 생각했었다. 시간이 있었다고 해도 과연 내가 완벽하게 준비를 했을지도 조금 의문이었다. 생각을 곱씹을수록 너무 대충하고 욕을 상당히 먹을만 했다. 배운건데 알고 있었던 건데 행동하지 않은 내가 너무 미웠고 또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자책할 시간에 다른거라도 더 열심히 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하자.

새벽12시가 지나 오늘은 부랄친구들과 1박2일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그런데 출발 시간까지 5시간도 안남았다. 하.... 언제자고 언제 준비하고 언제가냐.. 빨리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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