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내 평안들 하신지요.
선풍기에서 뜨거운 바람만 나올 것 같던 날씨도 스산해 졌습니다.
저번 주말은 벌초 때문에 不惑(그래도 본인이 막내ㅠㅠ)의 몸을 이끌고 예초기를 짊어지고
산을 뛰어 다녔습니다. 마음은 아직 이팔청춘 이건만...현실은 차가워진 새벽 바람에 피곤한 몸을 내놨더니
감기 바이러스에 쉽게 정복 되어질 만큼 약해 졌네요.ㅠㅠ 몸살은 덤이었나 봅니다.
몇일 약먹고 연신 가래를 내뱉다 보니 몸이 말을 듣지 않네요.
아직 마음은 이팔청춘인 당신을 위한 게임! 3on3 FreeStyle (이하 글의 편의상 간결체로 쓰겠습니다.)
제작사 : 조이시티
발매일 : 2016년 12월
7080 남자세대에게 농구라는 스포츠는 좀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가 많다.
농구붐 세대였다. 아니 농구 광풍 세대였다. 잠시 과거를 회상해 보자.
마이클 조던, 슬램덩크, 마지막 승부, 허재, 강동희, 서장훈 등 생각만으로도 흥분이 되는건 나 뿐인건가?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 불스에서 현역으로 뛸때 그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한국에서는 NBA 농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던 거의 유일한 채널 이었던 AFKN을 알아 듣지도 못하는 영어 해설을 들으며 그의 플레이에 열광 했었다.
슬램덩크, 드래곤볼을 보기 위해 매주 소년챔프 와 아이큐점프에 용돈을 다 썼던건 본인 뿐이었던가.
거의 무명 이었던 장동건, 심은하를 주연급으로 발돋움 시킨 마지막 승부를 보기 위해 매주 월화 밤을 기다렸던건
본인 뿐이었던가. 친구들과 방과후에 저녁 늦도록 학교 운동장 모래먼지를 먹으며 농구를 했던 기억이 있다.
이 외에도 몇몇 기억이 있으나 개인적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측면이 있어 거론하지 않겠다.
그만큼 농구는 본인에게 친근하면서 익숙한 스포츠이다.
하지만 이러한 농구를 게임으로 했을때는 실제 스포츠 만큼의 만족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아니 어쩌면 불가능 할지도 모른다.
또한 본인에게 그만큼의 만족감을 준 게임은 존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존재 않을 수 도 있다.
1. 칭찬 : 위에 언급 했듯이 실제 농구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그대로 느끼기엔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실제 농구와 비슷하게 만든 게임은 NBA 2K 또는 NBA LIVE 같은 게임이다. 솔직히 본인에겐 근접하기 어려운
복잡한 컨트롤과 시간을 요구한다. 어쩌면 실사처럼 보이나 현실과 맞지 않으며 게임스럽지 못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이에반해 FreeStyle은 카툰그래픽으로 단순하면서 깔끔한 비주얼과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컨트롤이 매력적 이었다.
또한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농구의 손맛, 즉 농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쾌감을 잘 잡아 게임에 표현했다.
예를들어, 본인이 실제 농구 할때는 주로 슈팅가드를 보았는데 중장거리에서의 득점과 상황에 따른 볼 운반이
주임무인 슈팅가드의 특징을 잘 표현했다. 마치 그 특징을 갈무리해서 그린 캐리커쳐 같은 느낌이다.
그렇다고 모든게 생략된 느낌은 아니다. 농구에서 빠져선 안될 중요한 요소들중 드리블과 슈팅감은 제대로다.
게임의 이름대로 3vs3 으로 팀을 나눠 대전하는 길거리 농구 형식이다.
여기에 포지션은 센터, 포인트가드, 슈팅가드가 있다.
각 포지션 별로 능력치와 특수기가 다르고 각 포지션 마다 매력과 그 포인트를 잘 녹여 냈다.
2. 단점 : 게임적으로는 크게 불만이라고 까지 말할 수는 없으나 과금으로 인한 캐릭터 능력치에 차이가 크게 느껴졌다.
(본인의 손이 저주받은 손일 가능성이 크다.ㅡㅡ?) 무과금으로도 충분히 즐길만한 수준이나 과금 캐릭터에
이기기란 여간 어렵지 않았다. 다만 시간을 오래 투자 하여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린다면 얘기는 달라지지만..
차라리 패키지 형태로 출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만약 당신이 농구에 관심이 있고 게임으로 농구의 손맛을 느끼고 싶다면 이 게임을 추천한다. 다만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즐길 수만 있다면 말이다. 잠시나마 예전의 손맛과 추억을 떠올리고 싶다면 과감히 이 게임을 추천한다.
섹쉬한 엉덩인 덤! 우훗~
chocoBori 
밀크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