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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게시판 바다가 싫은 집돌이의 바다여행기

라메리비밀칭구
2017-05-03 21:22:16 762 2 2

안녕하세요 집돌이입니다. 

여행의 낭만을 모르는건지 집돌이라 그런건지 여행에 대해서는 '집나가면 개고생이다'라는 확고한 신념만을 갖고있어요. 지역 맛집탐방이나 특정 이벤트(ex. 락페스티벌 등)를 즐기기 위해, 혹은 타국의 문화탐방같은게 아니라면 여행 자체에 드는 비용에 비해 얻는 보람? 의미? 같은게 너무 적다고 생각하고있어요.

물론 이런 저라도 가보고싶은곳은 있습니다! 영국이라던가! 일본이라던가! 날잡고 3박4일로 락페스티벌에 참가해 풀코스로 즐긴다던가! 실행력 부족과 의지박약으로 실천으로 옮기지도... 실행을 위한 준비를 하지도 않고있지만요'-'...

그런데 말입니다. 사람이 자기 좋은대로만 살 수는 없더라고요.

작년 여름의 일입니다. 아는 형의 간곡한 부탁으로 그 형이 주선하는 지역 청년들이 모여 여행을 가는, 말하자면 여행 동호회에 인원수 채우기로 끌려가게 됐어요. 제가 아는 친구 두명이 끼어 십수명의 인원이 모여 '부산'에 가게 됐죠.

제목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여행은 물론 바다 또한 싫어합니다. 비린 바닷물 냄새, 따갑게 쬐는 태양볕, 해수욕장에 밀집된 인파, 심지어 바다 명물인 회까지도 제 취향이 아닙니다. 그나마 좋아하는 회라면 육회정도지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가고싶지도 않은 여행에 황금같은 주말을 소비하는 것은 아쉬웠지만 '이왕 친구들이랑 놀러 가는거 재밌게 놀다 와야지!' 했습니다.

결과는 최악이었습니다. 참가비까지 내고 참가한 여행에서 짐꾼노릇에 사진 찍는데 친구가 장난쳐서 폰 액정도 나가고 체력 방전되고 저녁시간이 돼서 '아! 배채우고 가는구나!' 했는데 동호회를 후원하는 사장 어르신(젊은애들 놀러가는데 돈대주고 끼어가심 ㅂㄷㅂㄷ)의 '저녁값을 낼태니 메뉴는 회로하자!'는 말씀에 좋아하는 주변 분위기에 차마 싫단말은 못하고... HA...

결국 귀가 시간도 늦어지고 후원자 어르신 주도 하에 횟집에서 술판 벌어져서 방전된 체력에 술까지 퍼먹고 밤이 돼서야 집에 와서 쳐진 몸으로 샤워는 못하겠고 몸에 물만 끼얹고 잤습니다...


여러분. 여행 가시려면 무조건 본인 주도하에 가세요. 저처럼 이리 저리 끌려다니다 스트레스만 받고 오지 마시구요 ㅠ


p.s. 여행에 남는건 사진 뿐이라는 명언이 있지요? 활동하기 편한 옷 절대 입지 마시고 무조건 이쁜 옷 입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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