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위에 맺힌 가시 돋친 그 꽃처럼
참 어렸을 적에 학교가는 길에는 큰 산이 있었다
교실에서도 보이는 커다란 산이였다.
수업시간에 바라보던 그 산 절벽에는 노란빛이 찬란하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길 바라본 그 절벽에는
산뜻한 봄을 품고 있는 노란색 이름 모를 꽃 한송이
내 짝궁 다정이 주려 꽃을 따러간다.
엉금 엉금 절벽을 내려가 꽃을 꺽는다.
검지손가락에 작은 핏망울이 맺힌다.
꽃은 바스러져버렸다.
찬란한 빛을 내뿜던 이름 모를 노오란 꽃은
작은 내 손짓 하나에 바스라져 버렸다.
어른이 되어 다시 바라본 그 커다란산은 한없이 작게 보였다.
금고털이 컨텐츠 메일로 썻던 시인데 직접 보여드리지는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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