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해보고 까라길래 쉬는 날이고 집에 먹을건 없고 해서
아침부터 스프 사다가 스프밥 해먹었습니다.
날더운데 스프 눌러붙지 말라고 땀 흘리며 휘휘 저어주고
집에 분말 후추가 없어서 통후추 빻아서 스프에 뿌릴땐
내가 이런 말도 안되는거 때문에 별 짓을 다하고 있네하며 자괴감이 잠깐 들었습니다.
먹고나니 생각보다 또 괜찮아서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이상할까봐 쇠고기스프를 사왔는데 후추랑 밥이랑 넣으니
걍 어제 출근길에 먹은 설렁탕이랑 크게 다른게 없더라구요...
저는 이제 스프밥 이야기 나올때 깔 수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거기다 쉬는 날엔 밖에 죽어도 안나가는데 나갈 일까지 만들어주는
트수들의 건강한 친구 스프밥 모두 먹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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