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15-16년전 그녀를 찾습니다 ㅡ 보고싶다 체리야

추억6e069
2018-07-25 20:01:33 856 3 0

안녕하세요 배돈형

바람의나라 체험판레벨 10때부터 하다 접다 하다 접다를 반복한 27살 남자입니다



때는 낙랑서버가 처음 나왔던 2002~2003년 쯤? 기억은 잘 안납니다,

신 서버 등장과 함께 낙랑엔 파격적인 이벤트가 진행중이었습니다. 그것은 한달동안 레벨37까지 무료!!

그 당시 10시간 쿠폰도 쓸줄 몰라서 키우던 모든캐들은 19까지 찍고 사람들이랑 수다나 떨며 다녔죠,

그러다가  주술사로 20찍자마자(그 당시 20찍으면 체험판 접속이 끝나서 몇분 후 튕기게 되있음) 출두 재료를 미리 모아놓고 주술사의길에 가서 마법을 배우는 도중에 튕겨서 더이상 겜을 할 수 없어 강제로 접기를 반복하던 그 어린시절 낙랑의 37까지 무료이벤은 정말 파격적이었습니다.

그 순수한 시절 출두나,투명,필살검무,건곤,헬파이어를 쓰는 유저를 보면 정말 멋있었죠 

전 무엇보다 출두랑 소환을 너무너무 배우고싶어 당장 주술사를 키우고 20을 넘겼는데...

와... '체험판 접속이 끝났습니다'가 안 뜨고 게임을 계쏙 할수있더라고여 

 그 후 출두를 배우고 30떄 소환을 배우고 

점 점 바람 버킷을 하나씩 지우던 차 대망의 돼지굴 노가다로 돈을 벌어 예식장에서

갑부들의 상징! 뽀대의 상징! 망또를 사게 되었습니다.(지금이야 15000원짜리 망또는 정말 껌값이지만 어린시절 정말 선망의 아이템이었음)

예식장에서 망또를 입고 막 돌아다니고 춤도 추고 정말 기뻣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제 캐릭터는 운명을 만났습니다.

그 당시 제가 느꼇던 마음입니다



그사람은 고구려 예식장 오른편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ㅡ아마 나 처럼 돼지고기나 도토리를 팔아서 산거겠지,그녀도 처음으로 웨딩드레스를 입었는지 멀뚱 멀뚱해하는 느낌이 들어 귀여웠었다. 그러다

망또를 처음으로 입어 들떠있는 나에게 다가와 한마디 건네더라

우리 결혼해요 ㅎㅎㅎ


바람 형님 누님 동생들은 다 아시겠지만,그 당시 게임에 결혼이라는 컨텐츠는 정말 획기적이고 파격적이라 많은 유저들이 짝을 찾아다녔다

망또를 입은 남자와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예식장 npc에게 '결혼하겠습니다'라고 채팅을 치면 주례를 봐주고 결혼이 성사되었었다


난 그녀를 첨 보았지만 웬지 모를 설램과 호기심으로 승낙을 했다

그 당시 우리는 서로에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알 수 있었던건 서로의 아이디

그사람의 아이디는 '체리닷컴'  15년이 지났지만 잊혀지지 않더라

우린 사랑호출기를 사고 고구려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정말 재미있게 놀았던것 같다

웃긴건 몇번 쓰니까 사랑호출기가 더이상 작동이 안되더라,하지만 그딴건 아무 상관없었다


초딩인 나는 하루에 컴퓨터 2시간 제한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들어가는시간에 체리가 없으면 우린 재회의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내가 접속하는 점심시간대에 체리는 대부분 있었고 우린 같이 사냥도 하고 추억을 쌓았다

내가 접속하면 귓말로 ㅇ 을 보내서 체리가 있는지 확인하고 체리역시 접속하면 그렇게 했다

바람의나라에서 체리를 만나면 난 너무 반가웠었다


며칠 뒤 난 37을 찍고 이제 목표가 사라졌었다 여기서 1만올리면 난 이제 바람의나라를 할 수 가 없기에 접속해서 무한장이나 체리와 시간을 보내는 일외엔 할게 없었지만 그 마저도 즐거웠다


그러던 어느날 졸본성 주막에서 체리와 이런얘기 저런얘기 수다꽃을 피우는데 어떤 남캐가 갑자기 오더니 아들로 삼아달라는거다 ㅋㅋㅋㅋㅋㅋ (물론 지금 보면 존나 오글거리고 요즘 초딩도 안그럼,그 당시 가족놀이가 유행,어떤놈은 금수로 변신해서 펫 플레이도 함)

순수한시절의 우리들은 물론 승낙을했다 ㅋㅋㅋㅋ 그렇게 우린 바람의나라 3인가족이 되었다

웃기게도 그녀석도 우리를 잘 따르더라

레벨도 마침 20대여서 같이 여우굴 사냥도 가주고 그랬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게 몇가지 있다

바로 게임내에서 시기와 질투로 트롤짓을 하는건데

우리둘이 꽁냥대고 있으면 체리가 갑자기 사라지는거다 

우리보다 레벨이 높은 트롤놈이 와서 갑자기 이상한곳으로 소환해버리는 것이었다

(그 때는 지금과달리 소환을 하면 승낙/거부 이런거 없이 갑자기 날 소환한 캐릭터 앞으로 강제이동되었고

주막이나 남문위에 돌담 같은곳 위에 소환하면 우리가 평소에 갈 수 없는곳으로  소환되었따,그래서 질 나쁜새기들은 비영사천문도 없는 평민들을 주막건물에 처박아버리거나 돌담위에나 냇가에 소환해버리는 새기들도 있었다/체험판 레벨10 시절에는 사냥터안으로도 소환이 가능해서 몬스터에 둘러쌓이게하고 죽여 체류를 하는 쓰레기들도 많았음) 그러면 불쌍해서 교환으로 노란비서 몇장 주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그 당시 내레벨의 한계는 37이어서 강제 소환을 많이 당했다.

 나보다 높은것들이 체리를 소환해서 가두면 ,체리는 울상지으며 꺼내달라 했다,다행히 내가 체리보다 레벨이 높아서 소환으로 다시 꺼내주는데 알지도 못하는 양아치들이 자꾸 체리를 소환해서 어디에 가둬버리면 내 마음이 너무 아팠다.

우린 어쩔수없이 그 양아치들의 소환쿨타임이 다시 차기전에 다른 성으로 도망을 갔다


어느덧 낙랑서버의 이벤트 한달이 끝나간다.

그것은 우리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난 바람가족끼리 여행을 같이 가기로했다. 그곳은 바로 세시마을이었다

체리와 아들은 세시마을에 한 번도 가본적이 없고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기에,나만 믿고 따라오라 했다

루트는 이랬다 먼저 12지신 유적지에 가서 남쪽으로 가면 pk12지신보내주는 npc와 신부여성 신국내성 보내주는 npc가 있다

이 아저씨를 통해 신부여성을 가면된다


그렇게 

신부여성은 그당시 세시마을로 가는 통로정도 밖에안하는 역할이었따 그곳 역시 사냥터가 있지만

시간 아깝게 신부여성까지 오는 사람은 없었다

우리가족은 신부여성에 도착했다

신부여성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비록 쌓이진 않았지만 순수했던 우리는 새로운 세계에갔고,새로운걸 경험하고 있어 짜릿했다


체리가 너무 좋아하더라 ,그런 체리를 보고 있으니 나 역시 기뻣다.

우린 세시마을에 가기위해 말을타고 그곳으로 향했다

당시 세계지도도 없기에 감으로 가거나 사람들한테 물어보며 갔는데 신부여성엔 개미한마리 안보이더라

나도 예전에 한 두번 갔었지만 가물가물했다

체리와 아들놈은 처음 가는곳이기에, 마냥 들뜨며 내 뒤를 졸졸 따라오는모습들이 너무 귀여웠다


난 게임에서 조차 길치이기에 엉뚱한곳으로 갔지만 체리는 화내지 않고 웃어주며 날 믿고 계속 따라와주었다

다행히 우리는 세시마을에 닿았다.

bgm도 없던 시절이지만 우리에게 세시마을은 많은 느낌을 주고 의미가 있는 곳이었다

우리들은 소풍나온 유치원생 처럼 이곳 저곳 떠돌다가 낚시터에서 잉어도 잡고 약수터에도 갔다

다행히 약수물 이벤트를 해서 우리는 세시마을 약수물을 얻을 수 있었다

내 기억에 이벤트기간 약수터에 들어가면 술취한 호랑이(호왕굴 몹이랑 비슷함)가 나와서 가는 길을 방해한다 


만약 호랑이랑 마주치면 이런 대사를 한다

'국화주 주면 안 잡아먹지~!'이러는데 국화주가 없다면 약수터 입구로 날아가버리는 빡침을 경험하게 된다

약수물 주는곳 까지가는곳이 좀 멀고 헷갈려서 웬만하면 호랑이를 피해다녀야했다

결국 우리는 약수물주는 곳까지 도착하고 약신의물병을 얻었다.


그 날 나는 컴을 2시간을 넘게해서 혼나며 접속을 종료했고

그게 우리의 마지막 여행이 될 줄을 몰랐다

어느덧 약속의 한달이 되어 20넘은 캐릭들은 체험판 접속이 끊기게 되었다. 나 역시 10시간 무료쿠폰도 모르는 바보였기에 강제로 바람을 접게 되었다.


몇달 후 난 친구들과 피시방에가서 다시 아이디를 들어갔다.

세시마을에 그 넓은맵에 나 혼자 있더라

그곳은 정말 넓고 조용했다. 아무도 없었고

내 캐릭터 혼자 약수터에 남아있더라


체리와 아들놈에게 귓말해보았지만 바람의나라에 없더라

보고 싶었다, 하지만 어린시절의 나는 금방 볼 줄 알고 친구들과 사냥을 하고 껐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고 난 다시 낙랑에 새로운 아이디를 만들어 표범님의 가이드북 60시간 쿠폰을 사용해 주술사를 키웠다,

그때도 많은 인연을 만났었다, 하지만 처음에 만든 내 37짜리 아이디는 삭제되었고 지금은 아이디조차 기억이 안난다

그 아이디역시 60시간쿠폰이 끝나고 정액을 지르긴기엔 초딩인 내게 버거워 강제로 접게되었다


그러다가 13살때 연섭에 또 표범의 새로운 가이드북을 사서 60시간쿠폰을 질러 주술사 86까지 키웠고 쿠폰이 끝나고 다시 강제로 접게되었다 ㅋㅋㅋ 

그 후 무료화되고 바람에 복귀했는데

보고싶다 친구야 컨텐츠가 있더라,물론 글을 올려봤지만 사기꾼들밖에 답글이 없었다



.

.

.

그렇게 시간이 흘러

15년이넘는 시간이 지났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체리와의 시간은 정말 귀엽고 소중한 추억들이었다

접속시간대도 비슷한걸로 봐선 아마도 같은 또래였을것 같다. 그러고보니 우린 나이조차 묻지도 않았었다 비록 게임속의 너지만 

우리가 만나는 이유는 '단지 너'     그거면 충분했던것 같았다.


15년이 넘는 지금 내가 기억하는건 그녀의 아이디 '체리닷컴'

우리 아들놈 아이디도, 내아이디 조차도 기억안나는데 체리만은 기억이 난다

그 어린시절 정말로 좋아했었나보다, 아마 이렇게 널 찾는게 마지막 기회일것 같다,이 시간이 지나면 아마 영원히 내 머릿속에서만 남게 되겠지,하지만 한 번이라도 만나서 그시절처럼 얘기해보고 싶다 체리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린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쓴거라 많 ~이 오글거리고 토나올것 같은 분이 많을것 같아 미리 사과드립니다ㅋㅋㅋㅋ

지금이야 서로 현실에서 많은 인여도 만나고 잘 살고 있겠지만

추억이 남아 아직도 바람의나라를 못 지우고 있네요 하하하

겜은 안해도 배돈님 유툽은 봅니다 ㅋㅋㅋ

배돈님 제 바람의나라 마지막 버킷입니다 

언젠간 체리가 보는날이 올 수도 있기에 꼭 올려주시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지금 아이디는   주작처음한다@연 

앜ㅋㅋ 아이디가 넘나 부끄럽군요 13살때 만든거니 이해좀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__)



후원댓글 0
댓글 0개  
이전 댓글 더 보기
이 글에 댓글을 달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해 보세요.
▼아랫글 배돈스타일 묶음탱이
[공지사항][자게][유 머]★ 정모 신청 ★[게임추천][영상클립][십봉][팬 아트][바연 당첨 인증 게시판]
0
[자게]
배돈스타일
묶음탱이
07-25
0
[자게]
배신상 [3]
묶음탱이
07-25
0
[자게]
배돈성님 정모 실물
묶음탱이
07-25
0
[자게]
shooting over it
미요미요
07-23
0
[자게]
배돈성님 공략 실패후 [1]
묶음탱이
07-23
1
[자게]
배돈성님의 미래
묶음탱이
07-23
0
[자게]
도니횽 언제와
배돈돼지
07-23
0
07-23
0
07-23
0
07-22
7
[자게]
봉구쓰 [3]
Broadcaster 배돈
07-22
0
[자게]
배돈여신 [3]
배돈형돈
07-22
1
[게임추천]
그노 방탈출 3탄! [1]
그노
07-20
3
[자게]
오늘 8시에 ㅂㅈ [1]
Broadcaster 배돈
07-20
0
[자게]
배돈형 검사개망했어
이치님치니
07-20
0
[자게]
[쉬어가는 타임] 배이린
배돈형돈
07-19
0
07-19
0
07-19
0
07-18
0
[자게]
바람의나라 공식 SNS 3글자 [1]
치즈햄버거
07-18
0
07-18
3
[자게]
마 클렘
새벽알바생
07-18
0
07-18
0
07-18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