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 되면 능금집은 모두의 아지트가 됩니다.
불금에 도착한 닝겐이 피자를 삽니다.
꼬마는 잡니다.
택배가 도착합니다.
[내꺼냥!?,내껀거냥!?]
귀신같이 눈치챈 막내가 달려듭니다.
막내가 택배에 한눈팔린 사이
보스는 박스를 차지합니다.
순식간에 택배상자를 강탈해갑니다.
[나는 아모고토 몰라요.]
능청스러운 눈망울로 쳐다봅니다.
[뭘보나,닝겐. 박스는 주지 않겠다.]
속으면 안됩니다. (번쩍)
그는 보스 입니다 ㅇㅅㅇ
박스고 뭐고간에 막내는 마따따비나무를
씹고뜯고맛보고즐기고 딩굽니다.
한참 뒹굴다가
꼬마는 잡니다.
그래서......
우리는 꼬기를 기다립니다.
다음날 아침.
만사 귀찮아진 능금이는 팬케익을 부쳐버립니다.
하늘이 꾸리꾸리한게 비가 올 것 같습니다.
집을 차지한 잉여들에게 명령합니다.
[능금이도 꾸리꾸리하니 커피를 대령하여라!]
커피를 공수하는 동안 부칩니다.
이 먹깨비들이 있을때 냉장고를 정리해야 합니다.
묵은 음식을 해결한 능금이는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저녁은 어제 외식으로 돈을 많이 썼으니까....
수제로 해결해야겠습니다. 저렴한 칠레산 삼겹.
물론 우리 집을 점거한 녀석들은.... 모릅니다.
왜냐하면.....
계란으로 입맛을 속였기 때문입니다.
냉장고안에 묵은 식재들을 정말 보람차게 해결해 뿌듯한 주말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를겁니다. 모든것은 다시다가 했다는 것을.....
혜자 선생님ㅡ따랑해요 ㅇㅁ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