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빠따맞아가며 학원 댕길 때 근처 골목에 있었던 작은 라멘 가게가...
형제 세 분이서 돌아가며 가게를 꾸려서 운영하는 작은 가게였지만 눈 앞에서 차슈를 만들고 면을 뽑고,
본토로 라멘 트렌드를 공부하러 다녀오실 정도로 세 분께선 언제나 라멘에 진심이셨고, 신메뉴가 나올 때 마다 뀌뜸을 해 주셨지요.
덕분에 춥고 울적한 그 시기 겨울, 저녁에 라멘 한 그릇과 함께 사장님의 얘기를 들으며 기분을 달랬던 아련한 기억이 있네요.
마제소바, 아부라소바, 츠케멘 등도 처음 그 가게에서 먹어보았지요, 눈물나게 맛있었는데 흑흑
지금은 입소문도 타고 여기저기 n호점을 내게 될 정도로 커져서 더 이상 나만의 작은 라멘 가게는 아니게 되었지만 뭔가 추억이 깃든 음식을 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아련해집니다.
나중에 본가에 가면 또 사장님이나 뵈러 가야겠습니다.
하드를 털어보니 나온 그 때 찍어둔 사진 몇 장 첨부해봅니다. 아쉽게도 마제소바 등의 사진들은 찍어두질 않았네요.
인생에서 처음 접해본 라멘인 시오라멘. 깔끔한 닭육수와 소금의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아마도 다음날에 왔지만 쇼유라멘. 차슈를 먹고 나서야 찍었나봅니다.
아마 3일 연속으로 먹은 챠슈추가한 쇼유라멘
차슈 대신 닭고기 안심을 이용한 토리 라멘. 부들부들하면서 입 안에서 살살 녹는 그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돼지고기 차슈와는 다른 매력,
현재는 가게 이전으로 지금은 볼 수 없는 극초창기의 가게 모습
이때의 추억 때문인지 자취중인 현재도 가끔 라멘을 만들어먹곤 하네요. 가게에서 먹는 맛은 낼 수 없지만요.
보고있으니 또 라멘이 땡깁니다 으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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