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실상 도쿄의 마지막날,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용 8ㅅ8
아쉽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사쿠사'로 향했어요.
아사쿠사는 센소지라는 유명한 신사가 있는 곳입니다. 보시다시피 사람이 정말 많더라구요. 여길 통과해서 쏙 들어가면
일본 분위기가 물씬나는 거리가 보여요. 각종 기념품과 간식들을 쭉 늘어놓고 팝니다. 이 거리를 쭉 지나면
드디어 센소지 신사가 보여요. 저는 오미쿠지 (일본식 운세 뽑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신사에 온 이유가 제일 커요. 북적북적 하기도 하구요.
이 향을 맡으면 건강이 좋아진다는 말이 있대요. 그래서 사람들이 모여 다들 손을 펄럭이며 향을 입히더라구요.
저도 빠질 수 없죠. 열심히 펄럭이면서 찍었어요. 손 보이시죠? ㅋㅋㅋ
제 목적인 오미쿠지를 뽑으러 왔어요. 저 은색통을 흔들면서 소원을 빌고,
이렇게 막대가 나오면 막대에 적힌 번호를 찾아 서랍에서 종이를 뽑아요.
제가 뽑은 오미쿠지예요. 결과는...
두구두구두구두구두근두근
'길'이 나왔어요! 좋은거지요 ㅎㅅㅎ 센소지 신사는 예전 방식을 고수해서 흉이 나올 확률이 꽤 높대요. 그래서 걱정했는데 길이 나와서 기분이 좋았어요.
만약 흉이 나왔더라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흉이 나온 종이를 이곳에 매달아놓으면 흉이 달아난다고 해요.
여기는 손 씻는 곳이에요. 뭔진 잘 모르겠는데 좋아보여서 저두 일단 씻음 ㅋ.ㅋ 이제 전 오늘부터 손 씻고 새 사람으로 태어나 강한 RCR이 됐어요!
그러고나서 전 아사쿠사의 유명한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어요.
가는 길에 본 신령님 살 거 같은 깐지나는 나무
급 타임워프해서 아이스크림 집으로. 유명한 이유는 녹차 아이스크림의 맛을 7단계로 선택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사진으로도 보이시지요?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단계별로 색이 진해져요.
저는 아까 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기 때문에 간지나게 6단계에 도전했어요. 근데 7단계 먹었어도 됐을 듯해요. 안 쓰고 맛있었어요. 추천!
오잉 사진이 돌아갔네. 다시 돌아가는 길에 실수로 나도 모르게 지바냥을 사벌였어요. 충격이 컸지만 그래도 널 좋아해...
그 다음은 다이칸야마라는 도쿄의 부촌, 감각있는 가게들이 많은 동네에 갔어요. 디코 하느라 깔깔 웃고 길 잃어 힘들었던 동네..
일본의 유명 건축가가 지었다는 츠타야 서점. 동네 자체도 세련됐는데 그 이미지에 이 건물도 한 몫 하는 거 같아요. 예쁘더라구요.
건물 뒷편도 이렇게 예뻐요. 여기 사람들한테서 부내가 좔좔...
그리고 겁나게 헤매서 너의 이름은에 나올 거 같은 일본 느낌 물씬나는 공원도 갔어요. (사실 너의 이름은 안 봐서 모르는데 걍 끼워 맞춰봄)
예쁘지요? 요기서 체력 탈탈 털리고 다음 동네인 '나카메구로'까지 걸어서 이동했어요. 여기도 아주 예쁜 동네이고, 진짜 사람사는 느낌 느끼고 싶으신다면 강추.
이 때가 이불님 주무시고 직후, 첫끼이자 마지막끼.. 버터치킨카레예요. 전 일본에 오면 꼭 카레를 먹어요. 한국식 카레는 안 먹는데 요상하게 일식 카레는 먹는 편사모..
이 다음엔 요즘 인스타에서 핫한 '오니버스 카페'를 갔는데, 건물 외관도 예쁜데 주문하시는 분들이 많아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ㅠㅠ
감성을 위해 안 먹는 커피도 오랜만에 먹었어요. 이 카페의 트레이드 마크인 스마일 쿠키와 아이스 라떼예요. 저렇게 두 개 주문해서 쿠키 올려놓고 사진 다들 찍더라구요.
요기서 갑자기 센치해져서 한참동안 창 밖을 바라보다가, 마지막으로 시부야로 향해서 돈키호테에서 쇼핑하고, 완존 외계인처럼 나오는 일본식 스사 찍고 신나서 귀가했습니다.
망측한 건 나만 볼 수 없지. ^^♡
이렇게 짧았던 여행이 끝났네요. 봐주신 이불님과 이찌방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덕분에 더 꼼꼼히 보고, 사진 보여드릴 생각에 그 어떤 여행보다 사진 많이 찍고 왔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폰으로 작성돼어 가독성도 떨어지구 제 글솜씨가 킹구데기라.. 요건 사과드립니다 T.T 그리고 혹시 이불님 이 글 확인하시면, 메일 확인해주세요!